아침 산책길에 장사꾼이 아닌 마을사람에게 코코넛을 삽니다,
코코넛 꼭지를자르는동안 해먹에 누워 기다립니다,
이렇게 잘라주고,
빨대를 안 줍니다, ㅎㅎㅎ
빨대가 없으면 먹을 방법이 없습니다,
전날에는 빨대가 없어서 무겁게 들고 집까지 가지고 갔지만,
오늘은 미리 빨대를 준비해 왔습니다,
코코넛치고는 가볍다했더니,
물도 적고, 쪼개보니 속껍질이 단단해져 있습니다,
이렇게 깨고보니 작은 코코넛과 같습니다,
하얗고 단단한 속살을 가진 작은 코코넛은 이렇게 코코넛을 말려 속을 응축시킨 것인가 봅니다,
오리엄마와 매우 많은 오리새끼들,,
고기잡이를 나가는 어부,
섬의 부족한 물자를 육지에서 실어 옵니다,
물을 나르는 사람들,
마켓에서 사들이는 판매용입니다,
배에 이렇게 물과 생필품들을 싣고 왔습니다,
우린 일주일간의 돈뎃생활을 마치고 큰섬인 돈콩으로 옮기기로 했습니다,
작은 섬인 돈뎃은 일년내내 관광객들로 붐비고,
방마다 만원이 되어 사람들의 생활은 많이 좋아 졌습니다,
그러나 그 대신에 라오스 사람들의 순박함은 찾아보기 어려워 졌습니다,
돈뎃에서 돈콩까지 5만낍(약 7,000원)이라고 쓰여있는데,
계약을 하려하면 30만낍을 달라고 하기도하고,
어떤 곳에서는 분명히 배로 이동하기로하고
확인한 후에 돈을 지불했는데,
돈을 받아서 지갑에 넣고 난 후에
배로 육지로 이동해서 육지에서 차로 이동한다음
돈콩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내려줄테니 돈콩으로 가려면 추가요금을 내라고 합니다,
다른 곳에서 몇번을 확인한 후에야
돈콩으로 배로 직행하기로하고 1인당 5만낍을 주었습니다,
오후 2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3시가 다 되어가도 배는 안 나타납니다,
3시가 조금 넘어 배가 나타 났습니다,
이 배로 돈콩으로 갑니다,
돈콩까지는 약 22km, 두시간정도 걸린답니다,
배에는 먼저 타고 온 승객이 3명이 있어서
우리까지 5명이 타고 갑니다,
며칠동안 내집이었던
섬의 가장 북쪽에 자리한 쑥싼호텔이 보입니다,
강에서 물긷는 여인,
강폭은 굉장히 넓고,
강가운데는 섬들이 많아 강 전체를 볼수는 없습니다,
가장 큰섬인 돈콩은 길이 16km, 폭이 8km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도 양쪽으로 강들이 계속되니 강폭은 최하 10 km이상이 되는듯 합니다,
강은 잔잔하게 흐르지만,
때로는 여울져 급하게 흐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런곳은 별로 깊지않은 곳일 것입니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요,
깊이가 없을수록 소리가 크게 납니다,
깊어질수록 고요해 지지요,,
한시간쯤가다가 배가 육지쪽에 도착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육지인것 같은데?
뱃사공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빈패트병을 들어 보입니다,
휘발유사다가 넣고 간답니다,,,ㅎㅎ
1월말이 되면서 햇볕이 뜨거워 졌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던 날씨도 없어지고,
햇볕은 점점 뜨거워집니다,
햇볕에 한시간쯤 앉아있었더니 얼굴이 빨갛게 타 버렸네요,
작은 조각배위에 서서 그물로 고기를 잡는 사람,
여기는 다리 공사중입니다,
아마도 육지와 돈콩을 잇는 다리가 이닌가 싶네요,
내년에 다시 오게 된다면, 차로 건널수있을것 같습니다,
작은 보트 세대를 이어 그 위에 땟목을 붙여 만든 뗏목배,
그 위에 오토바이를 싣고 다닙니다,
서양사람들이 가득탄 유람선 한척이 옆을 지나갑니다,
돈콩이 보입니다,
좋은 집들이 보이네요,
(뒤애 가보니 비싼 호텔들이었습니다)
이곳이 돈콩의 므앙콩 마을 선착장입니다,
돈뎃에서 이곳까지 1시간 40분정도 걸렸네요,
돈뎃에서 돈콩은 북쪽으로 물을 거슬러 가는것이고,
반대로 돈콩에서 돈뎃으로 물길을 따라 남쪽으로 간다면
더 빨리 도착하겠지요,
작은 섬 돈뎃이 관광객들로 붐비는 것과는 달리,
큰 섬인 돈콩은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돈뎃은 가게와 숙소로 섬인 뒤덮인 반면,
돈콩은 숙소가 몇개 없습니다,
관광객도 별로 보이지 않네요,
우린 선착장 바로 앞의 돈콩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정했습니다,
숙소 건너편에는 강변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아래는 비로 선착장입니다,
돈뎃에는 시장이 없어 시장에 가볼수가 없었지요,
돈콩에는 새벽시장이 열립니다,
아침 6시에 여는 시장은 7시가 넘으면 없어 진다고 합니다,
아침에만 한시간동안 열리는 반짝시장입니다,
아침 6시에 시장을 찾아 갑니다,
이런 길로 1km쯤 걸어 갑니다,
새벽시장입니다,
사람들의 삶이 녹아있는 곳,
시장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고,
어느 관광지보다도 그나라의 문화를 잘 보여주는 곳입니다,
시장에 앉아 파는 물건들이 재미있습니다,
이곳은 이 꼬마가 지키고 있네요,
아주 큰 생선을 잡아온 여인도 있습니다,
이렇게 파는 사람, 사는 사람 모두에게 설레임인
삶의 숨결을 느껴봅니다,
다른 물건들에 비해 상추가 많이 보이네요,
시장이 한창일무렵, 아침 해가 떠 오릅니다,
느긋한 사람들의 발걸음사이로 더 느긋한 우리의 발걸음도 섞여 봅니다,
말은 전혀 통하지 않습니다,
관광지에서 상인들이 영어를 익혀서 장사를 하는 반면에.
주민들의 시장인 이 아침시장에서는 영어를 할수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아마도 내가 제일 영어 고수가 아닐까요?
말이 안통해도 돈이 통하므로 거래는 됩니다,
손짓 발짓과 돈을 내보이며,,
우린 큰 양파보다는 작은 양파를 삽니다,
오이도 작은 오이,
뭐든지 작고 볼품없는것을 삽니다,
그것이 자연의 원형에 가까워 보이므로,,
한적한 돈콩의 거리,
돈뎃과는 확실히 구별됩니다,
관광지같은 냄새는 전혀 나지않는 현지인들만의 마을입니다,
그 마을 사이에 게스트하우스 3~4개, 호텔 3~4개가 섞여있을 뿐입니다,
선착장 바로옆의 사원에는 이렇게 카다란 부처님이 강을 보고 계시네요,
모든 길이 이렇게 한적하고 넓은 길입니다,
어느 중국 호텔앞에 차려진 상이 오늘이 설날임을 일깨워 줍니다,
라오스 사람들의 설은 4월 13일입니다,
그래서 그때에 설축제인 물뿌리기 쏭크란 축제를 하는 것이지요,
전혀 설 분위기가 없는데, 중국 사람들은 예외입니다,
아마 우리 교포들도 설을 쇠겠지만,
돈콩에서는 교포는 보기 어렵습니다,
이런 다리도 건너 봅니다,
차가 다니는 돈콩은 다리도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네요,
아무도없고 한산한 이 거리에
은행과 진짜 ATM이 있습니다,
그럼 이곳이 그래도 번화가인듯 싶은데,,
사람 한명 보기 어려운 이 거리가 번화가?
어느 가게앞의 솥을 열어보니 달걀을 찌고 있습니다,
달걀을 먹을려고 4개를 사서 두개씩 먹기로 했습니다,
한개씩 들고 깼는데,,,
병아리가 거의 되어가는 달걀입니다,,,,,
마늘은 포기,,
내가 두개를 먹어 봅니다,
뭔가 단단하게 씹힙니다,
생선알 말린것을 씹는 것같기도 하고,
두개먹고 포기하고,
두개는 반납했습니다,
우리 숙소로 돌아 왔습니다,
선착장에는 배가 모두 떠나고 달랑 한척 남아 있습니다,
우린 숙소 2층을 몽땅 차지하고 메콩강을 바라보며,
하루종일 휴식을 취합니다,
첫댓글 돈콩도 아주 좋아 뵈네요.
평화로이 보이는 길, 사람들이 각자의 집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가져와 파는 듯한 따뜻한 시장,
사람이 사는 온기가 느껴지네요. 저도 옛날에 루앙푸르방에서 치앙마이까지 스피드 보트로 한 8시간 걸려 간 기억이
그것도 비가 한창 쏟아져 헬멧 쓰고 탔는데, 제가 경험한 중에 제일 재미있는 크르징이였어요.
동감,,,
각자 집에서 가져온 물건을 파는 시장이 좋아서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과의 흥정이 재미있어서 매일 새벽 시장에 간답니다,
진짜 사람사는 냄새가 폴폴~~
아저씨! 돈콩은 조용하긴한데 그래도 외롭지는 않은 섬인것 같아요!
아저씨 큰 도로 따라서 자전거 타고 삼십분정도가면 현지인들이 사는 다른 마을이 나오는데 그 마을가는 길이 참 예뻐요 가는 길목은 우리나라 시골 길 같기도 했어요 그 마을 시장가면 오후에도 새벽시장 처럼 작은 시장이 열려 있어요 새벽시장처럼 생선은 없고 과일이랑 야채가 많고 주전부리할 음식들이 있었던것 같아요 음 근데 가는길이 자전거 타고 가긴 조금 힘드실것도 같고 오토바이는 더더 안되서.. 돈콩에도 뚝뚝이 있어요? 있을것 같아요 궁굼하네요!
아저씨, 저도 더운 날씨가 그리워요ㅎ
오늘도 평온한 하루 보내세요^ ^
저런 아줌니가 자전거를 탈줄 모르고, 오토바이는 안 타기로 했고, 툭툭도 안보이고,,,,
그냥 여기서 새벽시장이나 댕길란다,,
좋아 보이네요 저가 간곳은 돈뎃 시간이 여유있으니 돈콩도 가고 좋아 보여요.
돈뎃에 있었군요,,,
담에 장기적으로 투숙할만한 곳이 어디가 좋은지 나는 여기저기 탐색하는 중,,,
새벽시장에서 사람사는 모습 보게 해 주시고,
할머니 따라 새벽시장에 온 아이의 선한 눈빛에 끌려 몇바퀴 돌았던 기억 일깨워 주셔서 감솨~~~~^^*
새벽시장 너무 재밌어요,,매일 출근하는 중이랍니다,,
현금지급기 되던가요
예, 되던데요,
멀리서 설을 보내셨네요~ 호젓하니 참 좋아보입니다~새해복많이 받으시구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선등님 덕분에 잘 보고 있는데요
한가지 궁금한것이 생겼어요
선등님 여행 자금을 어떻게 충당하시는지 궁금???
목걸이 만들어 파시는 것을 하시는지?
그냥 조금씩 쓰는 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