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의 무법자 (The Good, The Bad, The Ugly) Ennio Morricone 감독:Sergio Leone/주연;Clint Eastwood/음악:Ennio Morricone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1966년)는 영화보다 "빠라빠라바~"로 이어지는 주제곡으로 더 유명하다.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한 주제가는 독특한 멜로디와 더불어 서부극의 상징이 됐다.
영화는 원제가 말해주듯 악하고 선하고 추한 3명의 개성이 뚜렷한 캐릭터가 숨겨놓은 금화를 둘러싸고 대결을 벌이는 내용이다.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추리극을 연상케하는 줄거리와 독특한 캐릭터, 장대한 풍경이 펼쳐지는 영상으로 서부극도 한 편의 서사시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익스트림 클로즈업과 롱 샷을 오가는 막판 대결 장면은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비장미의 극치를 이뤘다. 그런 점에서 레오네의 서부극은 이소룡의 영화와 일맥상통한다. 이소룡의 작품도 결투를 위한 최고의 응집력으로 비장미를 한껏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지난해 다시 출시된 CE판 DVD는 기존 일반판에 비해 화질과 음향이 향상되고 2장으로 구성된 만큼 부록도 많이 늘어났다. 그렇지만 60년대 작품인 만큼 2.35 대 1 애너모픽 와이드 스크린을 지원하는 영상은 화질 향상에 한계가 있다. 대신 돌비디지털 5.1 채널로 다시 녹음된 음향은 다리 폭파장면 등 일부 장면에서 박진감있는 소리를 들려준다.
<파워 DVD 캡처 샷>
<파워 DVD 캡처 샷>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좌우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영상을 좋아했다.
이 작품은 서부극이지만 미국은 전혀 가보지도 않고 이탈리아 로마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알메이라에서 촬영했다.
'추한 자' 투코로 나온 알도 지우프리.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이 작품을 찍을 당시 영어를 못했다. 그래서 알도 지우프리는 더듬거리는 프랑스어로 그와 의사소통을 했다. 재미있는 것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클린트는 프랑스어는 물론이요 이탈리아어도 전혀 못했기 때문에 레오네 감독과 어떻게 의사소통을 했는 지 모두들 궁금하게 여겼다.
'선한 자' 금발머리 역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세르지오 레오네의 서부극 주인공은 대부분 이름이 없다. 이 작품에서도 주인공은 그저 금발머리로 통했다.
'나쁜 자' 세텐자 역의 리 반 클리프. 뱀눈에 매부리코가 특징인 그는 이 작품으로 떴다.
CE판 DVD는 미국 개봉시 잘려나간 25분을 복원해 177분 완전판으로 선보였다. 새로 추가된 장면은 비명을 감추기 위해 포로들의 연주가 울리는 가운데 투코가 고문을 당하는 부분과 투코가 친구들을 찾아간 장면 등이다.
당시 이탈리아 영화제작의 현실은 할리우드와 달리 스턴트의 개념이 없어서 배우들이 위험한 연기를 직접 해야 했다. 알도도 시체와 연결된 수갑줄을 끊기 위해 달리는 기차옆에 웅크리고 있는 위험천만한 장면을 직접 연기했다.
전쟁 장면은 남북전쟁당시 알콜 중독으로 군법회의에 회부된 남군의 시블리 장군의 에피소드를 인용했다.
막판 극적 긴장감을 높이는 3인의 대결. 이 장면에서 쓰인 음악은 영화촬영전에 엔니오 모리코네가 작곡했다. 레오네 감독은 이 음악을 배경음악처럼 틀어놓고 이 장면을 촬영했다.
파노라마샷과 대조를 이루는 익스트림 클로즈업. 실제로 중지 끝마디가 잘려나간 손은 리 반 클리프의 손이다. 그도 만만치 않은 풍상을 겪은 듯하다.
주인공을 맡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영화에서 항상 시가를 물고 있지만 그는 담배를 피울줄 몰랐다. 입고있는 청바지는 리바이스제, 망토는 레오네 감독의 의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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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으 너무 멋있다 요즘 이런 영화리바이블하면 장사될텐데.. 권선징악의 대표작
Clint Eastwood의 출세작이기도 하지요/ 좋고. 나쁘고, 더러운놈을 여기에 비유하여 친구를 놀리기도 했지요.
당시 이스트우두 출연한 영화는 대부문 감샇하였던 기억이 나네요 감사함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