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수지리(風水地理)란
자연의 섭리에 그저 자신을 내 맡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간 자신의 운명을 개척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기에 이를 탈신공개천명(奪神工改天命: 신이 할 바를 빼앗아 천명을 고친다)이라고 표현하였다. 이러한 적극적인 자세가 한편으로는 극단적인 이기주의, 즉 부(富)와 권세(權勢)에 대한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속물적 신앙으로 인해 많은 부작용과 폐단을 낳게 하였다. 이를 이용하여 자칭 풍수도사라고 하는 자들이 터무니없는 말로 왜곡된 것. 거짓된 것.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내용이 난무하니 한심스러울 뿐이다.
잘못하면 이 풍수 이말, 저 풍수 저 말에 망자(亡者)를 고생시키고 반풍수 집구석 망하는 꼴이 된다.
* 풍수 풍자 왈. - 그렇게 좋은 명당이면 자기 조상 묘를 쓸 것이지 -
또 지관(풍수)을 삼적(三賊)이라 불러 풍자하기도 한다.
언적(言賊): 그럴듯하게 말을 꾸며 속인다.
묵적(默賊): 모르는 부분은 대꾸할 가치가 없다는 듯 침묵으로 대한다.
풍적(風賊): 공연히 바람을 잡아 평지풍파를 일으킨다.
(이는 풍수 이전에 스스로의 마음자리(心宅)부터 잡아 탐욕에서 벗어나 정도(正道)를 행해야 할 것이다)
* "무덤을 쓰고 그 후손이 재상(宰相)이 나고, 갑부(甲富)가 나고" 운운하는 것은 풍수지리의 본질이 아니다.
더욱이 무덤 쓰고 나서 살아있는 어느 자손이 어떻게 된다. 라고 하는 소리는 얼토당토 않는 소리이다. 묏바람(명당 발복)은 무덤 쓰고 난 이후에 태어나는 자손에 감응이 오며 살아있는 자가 발복 받는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따라서 자신이 잘되기 위해서 조상의 유골을 싸 짊어지고 다니면서 이리 저리 이장(移葬)을 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지관이 " 이 무덤 쓰고 나면 당신이 잘 될 것이오."하는 말은 단순한 인사말이지 신빙성이 없다는 결론이다.
* 인간의 운명결정은 여러 요인이 있기에 음택이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보다 환경의 영향이 미치는 인간에게 양택(陽宅)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음택은 기(氣)가 감응하는 후손에게만 영향을 미치니 인간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묏바람으로는 미미하다.
또 그 묏바람도 전생 및 이생의 업보(業報)와 공덕(功德) 쌓기에 따라 차이가 난다.
* 명당은 직업풍수들에 의해 찾아지는 것이 아니고 우연히 그 인연이 닿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지관은 그것을 확인 해주는데 불과하다.
* 도덕적으로 선한 마음을 갖지 않은 자에게는 하늘이 명당을 주지도 않고 또 땅은 그 유골을 받지도 않는다.
* 명당이란 하늘이 감추고 땅이 은폐시킨다고 해서 천장지비(天藏地秘)라고 한다.
* 천하에 완전무결한 명당은 없는 법이다.
더구나 삼국시대. 고려.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그때부터 명당이란 명당은 다 차지했으니 더구나 파묘(옛무덤)에는 쓰지 않기에 더더욱 없다.
그러니 현대에는 그저 무해무득한 보백지지(保魄之地: 유골을 잘 보존할 수 있는 땅)이면 족하다고 보아야 한다.
* 명당 찾기가 마치 수석(壽石)하는 사람들이 탐석(探石)하는 것 과 같다.
천하명석(天下名石)을 찾기가 쉽지 않은 것처럼 명당 찾기가 어찌 쉽겠는가... 그것도 산 자체가 남의 땅인데...
* 결론적으로 "우리나라에는 명당은 거의 없다 "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무공(无空)이 음택풍수에 관한 위의 모든 글을 써 놓은 지 10년이 훨씬 지난 즈음, 우리나라 최고 명문대학의 지리학자 한분이 대학교수자리를 팽개치고 본격적인 현지공부를 해 보겠다며 비록 하찮은 지관소리를 들어가면서 10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해매며 답사한 후 하는 소리가 “우리나라에 음택의 명당은 거의 없다“고 단언한바 있음을 추가로 기록 삽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