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부산엘 갔습니다.
서울이 집인데다 친척이나 학교 등 별 연고가 없는터라 고 2때 수학여행으로 태종대를 가본 것이 첨이자 마지막이었지요.
아, 동생 결혼한다고 갔었는데 예식장만 있다가 올라오느라 부산이 어떻게 생긴지도 모르고 왔습니다. ㅎㅎㅎ
< 치맥의 으뜸, 달구새끼 >
부산에 가보니 정말 좋더군요.
맨날 TV로만 보던 해운대해수욕장도 보고
벡스코가 있는 오륙도도 돌아 보았으니까요.
< 양념 치킨 >
특히 달맞이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한폭의 그림이던데요.
와~ 하고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 분위기 좋은 실내 인테리어 >
그건 그렇고
전날 밤 친구들이 데려간 곳이 광안대교가 보이는 횟집이었어요.
맛있는 회에다 마시는 쐬주는 달콤한 그 자체더군요.
거기서 일단락 짓고 노래방에나 가는줄 알았는데
부산에서 이집 가보지 않으면 후회한다면서 어디론가 데려가더라구요.
참나~~~
어떤집이길래 요렇게 호들갑이람!!!
머시마 새끼들이!
< 후라이드 치킨 >
밤인데다 원래 지리를 모르는 부산이라 대리기사 아저씨한테 맡기고 우린 오래간만에 수다를 떨어댔습니다.
얼마쯤 갔을까? 차가 멈춰선 곳에 간판하나가 눈에 띄는데, 익숙한 단어여서 그만 폭소를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달구새끼'
머 저런게 있어? ㅋㅋㅋ
아, 글씨 친구들이 안내한 곳이 그 집이었습니다.
< 창가에 자리잡은 모던한 인테리어 >
어릴적 시골에서 어른들이 병아리나 닭을 부를 때 '달구새끼'라고 했었는데
하여튼 잠시나마 거름 널어놓은 고향집 마당과 부모님 생각이 났습니다.
어미닭이 병아리들을 데리고 거름밭에서 먹이를 찾느라 헤집어 대던...
< 담백한 맛의 간장 치킨 >
얘기하다보니 엉뚱한 얘기를 늘어놓았네요.
우리는 상호를 '달구새끼'라고 할만큼 치킨에 자신있어하는 쥔장에게 치킨을 주문하고는 칭따오맥주를 맛보기로 하였습니다.
맥주 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호프의 종류나 물맛 그리고 가공기법에 따라 맛이 다르잖아요.
쌉쌀한맛이 더 느껴지는 맥주에 바삭하게 튀겨나온 치킨에 한잔 쭉 들이키니
와~ 좋습디다. 좋아요~
일차로 쐬주를 한잔했는데도 요렇게 맛있다니...
일차 안하고 곧장 왔더라면 더 좋을뻔했네요. ㅎㅎㅎ
< 밖에서 바라본 달구새끼 >
20여년동안 치킨요리에 몰두했다는 쥔장은 나의 질문에 요렇게 답했습니다.
Q. 생각보다 닭이 작아보이네요?
A. 큰 닭으로 조리하면 맛이 없어요. 제가 오랜동안 경험한 바로는 삼계탕할 때 사용하는 닭만한게 제일 맛이 좋아요.
아~ 그렇구나. 맛의 비결이 거기 숨어있었구나.
<신선한 야채와 궁합을 이룬 야채매운 양념치킨 >
우린 술마시기 딱 좋게 단장한 술집에서
여러가지 유명하다는 세계맥주(아사히, 하이네켄, 호가든, 기네스 등)를 맛보며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회포를 풀었습니다.
서비스로 나오는 땅콩과 호박고구마 반건조는 치킨보다 맛있는 안주였습니다.
아니구나. 맛이 다른데 치킨보다 맛있다고 하면 안되지. ㅋㄷㅋㄷ
세계맥주와 잘 어울리는 치킨맛에 놀라고
쥔장의 서비스와 친절에 놀라고
잘 표현한 간판 '달구새끼'에 놀랐습니다.
여러분~ 꼭 한 번 들러 보세요.
다시 가고싶은 치맥집이라는 생각 꼭 들겁니다.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첫댓글 또 먹고 싶은 치맥!
(더 가고 싶어도 꼴랑 한병 먹고 대리운....헐....^^)
멀리서 참석해준 친구야 고맙고.
시원찮은 대접에 미안혀....
정감있는 표현에 내 일 처럼 감사함을 표한다네.......
참나~~~
대접 그런거 받으러간거 아니거덩 ^^
고마웠지. 픽업 다해주고.
아가씨가 예뻣던 집
치킨 맛에 아가씨 모습이 사라져버렸던 집
그런 치킨을 천정에 매달고 잠들었던 기억
ㅎㅎㅎ
진짜?
칠석이도 재밌네 ^^
양해바래. 이곳에 올리는게 부적합하는거 알지만 이쪽이 열려있기에...^^
역시 총무님 자격충분히 있습니다요 친구를위해 또 이렇게 만천하에 광고까지~~굿!!!
같이가자구 부산까지 날아와
엉, 부산모임에 회장님 메시고 갈까부다 ^^
칠석아 나 부산에 가면 가맥과 달구새끼 치킨 사줄거지?
그것뿐겠나
말로만 온다하지말구
화~악 질러버려
달구새끼~상호명이 정겹다 철수친구야 개업식때 못가봐서 정말미안하구 정겨운만큼 대박나길 기원할께 그리구 조만간에 함깔께~^^
나두 지대로 함 묵고 시포~~~ ^^
여그가 철수네 거시기여?.
엉 가서 한 잔 하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