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띄우는 편지 32.
강낭콩
양귀비꽃만 못하랴.
푸른 창공을 차고오르는 제비만 못하랴.
붉은 입술 내밀기조차 부끄러워 감추고 또 감추지만
남사스럽다, 욕하지 마라.
이래뵈도 내 본성 착하디 착한 요정집 가시내,
'아, 강낭콩보다도 더 푸른
그 물결 위에
양귀비꽃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 흘러라.'
변영로시인이 노래했던 논개가 진정은 아니었다.
강낭콩보다도 더 붉은 그 마음이 아니었던가.
구비구비 사백칠십리 남강은 흐르지만
예처럼 그 자리에 서 있는 진주 촉석루는 안다.
첫댓글 강낭꽃 진짜 이쁘다
양귀비꽃보다도 더 예쁜 꽃!!
정말 빨간구먼.
강낭콩 종류 3가지를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