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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 부엉새바위 | ||||||||||||||||||||||||||||||||||||||||||||||||||||||||||||||||||||||||||||||||||||||||||||||||||||||||||||||||||||||||||||||||||||||||||||||||||||||
밀양 부엉새바위 루트 소개; 대부분의 루트 길이가 30m 정도 이므로, 등반시 자의 길이가 60m 이상을 준비 하여야 한다.
경남권에 등장한 새로운 자유등반 대상지 ‘김팔원씨, 지금 가는 길이 맞습니까?’‘예에, 저녁에 오니까 헷갈리기는 한데 맞는 거 같습니데이.’ ‘그런데 왜, 산속으로 자꾸만 갑니까?’ ‘하~예에, 산 중턱에 집이 있습니데이....’ 밀양 부엉새바위를 취재하기 위해서 김용기등산학교 수강자들인 김운태,주영일,김계동,국윤경,김재근,강손희,박재동,문정규,김형권,조을현,김영례,이애숙,김홍례씨 등 총 출동하였다.
삼랑진에 저녁 늦게 도착한 우리일행은 구불구불한 좁은 산길 도로를 따라 한참을 올라갔다. 산 중턱에 대낮같이 밝은 불빛이 마당연못 한쪽에서 주변을 훤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대문을 보고 한눈에 이 집의 주인장은 전삼식씨라는 것을 짐작케 하였다. 전삼식씨는 김해 무척산에 100여개 이상의 루트를 개척한 장본인이다.
‘넉넉한 한복바지를 입고 하얀 긴 머리를 뒤로 묶은 전삼식씨가 ‘아이구 오랜만입니다. 먼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집이 너무나 멋있습니다.’ ‘하하하 뭘요...’ 김해 머메리 알파인클럽 회원인 전삼식, 박성호씨 등이 대문 밖으로 나와 우리 일행을 반겨주었다. 역시 찾아온 보람이 있었다. 마당에 작은 인공호수에서 개구리가 합창을 하며 우릴 반겨주었고 넓은 항아리에는 연꽃이, 황토 흙집은 자연그대로의 넉넉함을 안겨주었다. 그리고 울퉁불퉁한 마당에는 솟뚜껑 두 개가 삼겹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5월26일 밀양 부엉새바위, 100여명의 클라이머들이 모여 개척보고회 열려.... 5월26일 밀양 부엉새바위 주변에는 차량20여대와 100여명의 클라이머들이 부엉새바위 개척 보고회를 참석하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밀양은 표충사 옆에 매바위와 백운산 백운슬랩과 숨은벽, 중앙벽 등이 있으며 부엉새바위가 개척이 되어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입지가 더 한층 넓어 졌다.
부엉새바위는 부산, 대구, 울산, 김해, 마산 등 경남권 지역에서 1시간 남짖 거리에 있어 그동안 신반리 암장을 이용하던 클라이머들에게는 또 하나의 좋은 대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곳 부엉새바위를 개척한 부산 클라이머스는 1969년 권강수, 노종백, 현익만씨 등이 창립멤버로 출발하여 현재는 50여명이 클라이밍 활동을 하고 있는 부산의 클라이밍의 산실 역할을 하는 산악회다.
부산 클라이머스는 1977년 부산합동대 팀으로 이종량, 권경업씨 등이 참여하여 토왕폭을 2등으로 등반하였으며 1968년에는 부산 클라이머들의 모암인 금정산 부채바위를 개척했다. 이밖에도 1973년에 백운산 백운슬랩, 숨운벽, 중앙벽 등을 개척했고 1990년에 금정산 나비암과 대륙봉 암장을 개척했으며 한일 합동대로 에베레스트(노종백대장)를 등반했었다. 2002년에는 쿰부히말라야 콩대빙벽 1200여m를 올랐으며 지금도 구만산 구만골에 암장을 개척하고 있다. 부산 클라이밍계에 산실 역할을 하는 부산 클라이머스는 고산등반과 클라이밍을 통한 다양한 등반 활동을 하고 있는 열정적인 산악회다.
부엉새바위 부엉새바위는 밀양시 단장면 금곡 삼거리에서 표충사 방향으로 약2Km쯤 가면 도로변 우측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 부엉새바위는 이 지역 클라이머들이 오래 전부터 눈독을 들여오던 바위였었다. 부엉새바위는 1992년 부산 클라이머스(회장 이종량) 회원들이 개척을 시작했으나 3개의 루트를 개척한 뒤 개척을 중단하게 되었는데 부엉새바위의 지역이 사유지였기 때문 이였다.
하지만 계속해서 지주하고 절충하여 개척의 허락을 받아냈고 소유자인 강경호(밀양시 생활체육회 전 회장)씨는 원래 부엉새바위에 인공폭포를 기획하였으나 암벽장소로 개척을 허락 하였으며 앞으로 이곳을 청소년 민예수련장으로 개발을 하고 더 나아가 여름엔 인공폭포와 겨울에 인공빙폭도 계획하고 있어 앞으로 경남권에 암벽빙벽등반을 할 수 있는 장소로 기대하고 있다. 부엉새바위는 1992년 3개의 루트를 개척한 뒤 한동안 공백기간을 거쳐 2001~2002년에 강경원, 손희연, 김종환, 임민규, 심동환, 조재규, 이덕기, 김봉구, 박희구씨 등 회원들이 13개의 루트를 추가로 개척하여 총20개의 루트가 5월26일 클라이머들에게 선을 보였다.
이끼와 흙, 흔들거리는 돌들을 털어 내고, 물 세척기까지 동원해.... 개척자들은 어지럽게 붙어있는 이끼와 흙, 흔들거리는 돌맹이들을 털어 내고 마지막에는 강력 물 세척기까지 동원하여 말끔히 청소를 했다. 강경원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영신정밀에서 개척 때 사용된 볼트 250여 개를 직접 제작 기증하여 볼트 값 비용에도 많은 절감을 하였다. 부엉새바위의 크기는 폭50여m, 높이35m쯤 되는 아담한 독립형 바위이며 루트의 길이가 6m~29m의 한 피치 자유등반 루트들이다.
부엉새바위는 도로변에 있어 어프로치가 필요 없으며 차량을 도로변이나 공터에 주차할 수 있으며 취사와 야영도 가능하다. 또한 암장 건너편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넓은 냇가가 있고 암장 옆에는 숲지대가 있어 여름철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에 적합하다. 부엉새바위는 높이가 30여m로 수직벽과 오버행 위주로 되어있으며 바위색은 검은빛과 회색, 누런 황갈색을 하고 있다. 대부분 작은 홀드로 되어있으며 언더홀드, 사이드홀드 등 다양하나 특징은 날카롭게 각이 져있으며 바위면이 돌기부분이 없어 미끄러운 편이다.
따라서 온사이트 등반시 어려움이 많으며 날카로운 각진 홀드들이 많아 조심스럽게 정확하게 잡아야 하며 유연한 몸놀림 역시 중요하다. 전체적으로 수직벽과 오버행을 이루고 있는 부엉새바위는 5.7~5.9, 각각1개, 5.10 4개, 5.11 5개, 5.12 6개, 5.13 3개의 루트 등 전체적으로 중 상급자 루트들로 구성되어있다. 부엉새바위는 높이가 30여m로 로프는 60m를 사용해야 한다. 프렌드는 필요 없으며 퀵드로우는 가장 긴 루트가 16개가 필요하며 상단부 마지막 확보지점은 쌍볼트와 와이어에 대형 고리가 있어 등반을 끝내고 확보자가 곳바로 하강을 시켜주면 된다.
루트소개 나들이(5.10a) 길이20m, 퀵드로우 10개가 필요하다. 바위를 바라보면서 가장 좌측에서 시작되며 세 번째 볼트에서 좌향 레이백으로 오르고, 전체적으로 홀드가 크고 양호하며 쉽게 오를 수 있는 쉬운 루트이며 가끔 흔들거리는 돌들이 있어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롱다리 비취(5.11b) 길이 23m, 퀵드로우, 12개가 필요하다. 좌측에서 두 번째로 시작되며 수직벽과 약간의 오버행으로 되어있다. 출발을 하여 3~5번 볼트 사이가 크럭스다. 4번 볼트 부분에서 작은 핑거홀드를 잡고 레이백으로 시도하면서 5번 볼트에 클립한다. 상단부는 보편적으로 양호하여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시간의 바다(5.11d) 길이 29m, 로프 60m, 퀵드로우 14개가 필요하다. 출발부터 크럭스가 시작된다. 오른발을 최대한 올려야 유리하며 3~5번 볼트구간이 2차 크럭스이며 연속적인 동작을 요구한다. 어깨 위의 사이드 작은 홀드를 잡고 몸을 우측으로 뉘이면서 오른다. 상단부는 비교적 쉽게 오를 수 있으며 낙석을 조심해야 한다.
92탄생(5.11d) 길이29m, 로프60m 1동, 퀵드로우 12개가 필요하다. 전체적으로 오버행으로 이어지는 루트다. 비교적 홀드는 양호한 편이며 하단부에 약간의 오버행을 두 번 돌파해야 한다. 두 번째 오버행에서 오른손 사이드 핑거 홀드를 레이백으로 하고 오른발을 최대한 올려 딛고 천장 안쪽으로 언더홀드를 잡고 오버행 위의 볼트에 클립한다. 상단부는 양호한 홀드로 이어지며 지구력이 요구된다. favorite(5.12a) 길이 29m, 로프 60m 1동, 퀵드로우 11개가 필요하다. 좌측에서 다섯 번째의 루트다. 전체적으로 수직벽과 약간의 오버행이며 작은 홀드들로 구성 되어있다. 출발지점이 반 마디의 핑거홀드로 시작되며 첫 번째 부디치는 오버행위의 큼직한 턱을 양손으로 잡고 왼발을 딛고 오른쪽 위의 사이드 홀드를 런지로 잡는다. 다음 크럭스인 두 번째 오버행위쪽으로 네 번에 걸친 핑거 홀드를 잡고 오르게 된다. 중단부 여덟 번째 볼트구간 두 번째 크럭스 역시 세로형 핑거홀드를 이용하며 밸런스와 유연성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가자면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구마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창녕나들목으로 나가 밀양까지 갈 수 있으며 경부고속도로에서 대구 아래 경산 나들목으로 나가 밀양까지 갈 수 있다. 밀양 금곡삼거리에서 표충사방향으로 약2km쯤 가면 된다. 경부고속도로의 언양 나들목으로 나가면 석남사 터널을 지나 호박소와 얼음골을 지나 밀양쪽으로 가다가 금곡삼거리에서 표충사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약2km 가면 우측으로 부엉새바위가 보인다. 일반버스나 철도편은 밀양역에서 내려 밀양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표충사 행 버스를 타고 가다 태룡리에서 내리면 암장이 보이며 걸어서 약5분쯤 걸린다.
취재협조 : 부산 클라이머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