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강 >>
4. 법화경의 중심사상
법화경의 중심사상은 크게 진리를 밝히는 부분과 보살의 실천 행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 진리를 밝히는 부분
진리를 밝히는 부분은 개권현실(開權顯實)을 나타내는 적불(赤佛)사상과
구원실성(久遠實成)을 나타내는 본불(本佛)사상으로 구분된다.
(1) 개권현실(開權顯實) - 적불(赤佛)사상
개권현실의 “권(權)”은 방편 또는 적절한 수단을 뜻하고, “실(實)”은 진실을 뜻하는 말로서 방편을 열어 중생들로 하여금 진실의 세계인 부처님의 세계로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다.
영원겁(久遠劫)의 본불(本佛)에 대하여 이 세계에 탄생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문이 중생들의 근기를 고려하여 설하신 방편 법문이 이에 해당한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방편을 통하여 궁극적인 진실(부처님)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성문, 연각, 보살의 삼승은 방편이요, 일승(一乘)만이 진실이라는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설이 제법실상의 원리로 펼쳐져 이승(二乘)도 성불한다는 이승작불(二乘作佛)의 취지를 갖는 비유로 밝히고 있다.
회삼귀일(會三歸一) 또는 개삼현일(開三顯一)이라는 말에서 “삼(三)”은 보살, 성문, 연각의 삼승(三乘)을 나타내고, “일(一)”은 일승(一乘) 즉 블승(佛乘)을 나타내는 말이다. 이는 보살, 성문, 연각 등 삼승의 방편에 의하여 진실인 일승(佛乘)으로 들어가도록 한다는 뜻으로 법화경의 방편품(方便品)과 비유품(譬喩品), 신해품(信解品) 등에서 그 내용이 나온다.
천태종을 비롯한 선종(禪宗)과 화엄종(華嚴宗)에서는 보살, 성문, 연각의 삼승은 방편으로서 진실(眞實)인 일승(一乘)(불승佛乘)에 들어가게 하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 일승(一乘)사상
법화경에는 대승불교의 모든 특징을 모두 담고 있으며, 심지어 소승불교의 성문, 연각의 수행도 모두 일승(一乘)에 포함시키고 있다. 그래서 법화경은 통일을 의미한다. 즉 성문, 연각 수행도 보살행의 일부로서 결국 일승으로 하나의 길임을 강조하고 있다.
비록 그들이 깨친 아라한(阿羅漢)일지라도 그것은 불완전한 것으로서 참된 깨달음은 붓다(깨친 후에도 보살도를 실천하여, 지혜와 자비의 완성인 무상정등정각에 이름)를 실현함으로서 얻어지는 것이다.
● 삼승(三乘)
중생들을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인데, 비록 그 깨달음이란 진리는 하나일지라도 제도하여야 할 중생들의 기질, 성격,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진리에 이르는 3가지 길을 터놓았다.
즉 불타는 설법듣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성문승(聲聞乘)을, 은둔 명상을 좋아하는 사람을 위하여 연각승(緣覺乘)을, 스스로 열반에 들기 전에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깨치게 해주고자 하는 사람을 위하여 보살승(菩薩乘)을 열어 놓았다.
하나의 목적을 향하는 세 길을 열어 보인 것은 불타의 방편력이다. 방편사상은 불교 안에서 발견되는 교리의 다양성을 설명할 수 있는 열쇠를 불교사성가들에게 제공한다. 다음은 방편과 관련한 경전내용이다.
“ 나를 믿거라 사리자야. 나는 참된 것만을 말하고 진실된 것만을 말하며, 옳은 것만을 말한다.
사리자야, 여래의 신비함이 드러나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어려우니,
사리자야, 갖가지 해석, 묘사, 설명, 암시 등의 온갖 방편을 수십만 가지나 사용하여
법을 설하기 때문이다.”
● 삼거가(三車家)와 사거가(四車家)
1) 삼거가(三車家)
사슴이 끄는 수레(聲聞), 양이 끄는 수레(緣覺), 소가 끄는 수레가 있는데 소가 끄는 수레를 삼승(三乘) 중에서 보살승이라 하며, 이 보살승을 대승인 일승(一佛乘)으로 보는 것을 삼거가(三車家)라 한다.
즉 초기대승불교는 <보살>만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일승이라 하면 대승을 말하고, 대승을 벗어난 일승이 있을 수 없다는 주장이며, 삼론종의 길장과 법상종의 규기가 이 입장이다.(오성각별설 五性各別說)
2) 사거가(四車家)
사슴이 끄는 수레(聲聞), 양이 끄는 수레(緣覺), 소가 끄는 수레가 있는데 소가 끄는 수레를 三乘 중에서 보살승이라 하며, 또 모든 중생은 다 성불할 수 있으므로
(실유불성설悉有佛性說) 성문, 연각, 보살도 대승의 일부분이다. 또한 이 대성이 바로 일승(一佛乘)으로 보살승만이 일승이 되는 것은 아니다. 성문승인 동시에 일승이요, 연각승인 동시에 일승이다. 이는 법화경의 입장이다.
즉 법화경의 일승에는 성문승이나 연각승을 포용하고 융화하고 있다.
약초유품에는 “그대들의 행은 바로 보살도이다. 점점 수행하여 모두 성불할 것이다.”라고 설하고 있다. 즉, 성문이나 연각으로서의 수행도 보살도의 일부로서 성불의 행을 닦고 있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후기 대승불교는 성문, 연각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함.
이 개권현실 사상은 법화경의 방편품, 비유품, 신해품에 잘 나타나 있다.
< 계 속 >
개운정사 남광스님 리포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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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