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경계탐사대(탐사대장 김영모) 제5차 탐사가 제4호 태풍 마니(MAN-YI)의 영향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시티재~마티재 구간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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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차 경계탐사를 앞두고 미리 사전답사를 다녀온 이한진 대원이 코스를 설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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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시청에서 17명의 대원들이 버스로 출발, 고경면 청정리에 도착한 것은 09시 7분. 김영모 탐사대장의 간단한 인사와 이한진 대원의 산행구간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안강휴게소 건너편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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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발 300m지점에 영천호국원에서 세운 '호국봉' 표지목 | 20여분 후에 도착한 곳은 KTF 안강휴게소 기지국과 SK텔레콤 고경청정기지국. 기지국을 함께 사용하면서 영천과 경주로 다른 지역명칭이 붙어있다는 것이 좀 의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15분여 더 올라가니 해발 340m 지점에 영천호국원에서 세운 호국봉(護國峰) 표지목이 나타났고 조금 더 지나니 돌무지 가운데 삼각점이 있었지만 글자를 식별하기는 어려웠다.
10여분 후 경주방면에서 고경 파계리의 소산봉수대를 연결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낮게 만든 것으로 보이는 산 능성을 지나니 세 번의 연리현상이 나타난 서나무 연리지를 대원들이 신기해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선원각참봉경주이씨지묘와 처사밀양박공지묘를 지나 논실에서 안강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서낭당고개 도착하니 바람이 거세지면서 빗방울이 굵어졌다. 여름의 한가운데를 지나가는 무더운 시기에 내리는 비가 산행에는 더없이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이번 태풍으로 영천시민들이 입을지도 모를 피해를 걱정하느라 대원들의 마음이 편하지 않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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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림산 국사봉에 설치된 삼각점. 이곳에 영천사람들이 표지석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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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시간이 되었지만 좀처럼 비가 그칠 기미가 안보여 철탑 주위에서 비를 맞으면서 도시락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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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림산 국사봉 정상에서의 기념촬영. 태풍의 영향으로 쉽지않은 산행이었지만 회원들은 탐사를 즐겼다. |
| 힘을 추슬러 어림산(御臨山) 정상 국사봉(國師峰)에 도착하니 12시 35분. 건설교통부 국토정보지리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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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의 연리현상이 나타난 서나무 연리지. 이 특이한 나무에 대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 만든 삼각점이 있었다. 지도에는 어림산으로 나타나 있고 논실마을 주민들은 국사봉이라고 부른다고 하는 이곳에 영천사람들이 ‘어림산 국사봉(御臨山 國師峰)’이라는 표지석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조선효절김공지묘를 지나 13시 20분경 고경면 덕정리와 경주경계인 마치재에 도착하면서 4시간여에 걸친 이날의 제5차 경계탐사를 마쳤다.
영천으로 돌아오면서 지난 1995년 영천향토사연구회에서 답곡에서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던 논실마을 표지석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한 뒤 시청마당으로 돌아왔다.
김영모 영천시경계탐사대장은 “일기가 불순한 가운데서도 끝까지 함께해준 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 8월 한 달 쉬고 9월에 다시 시작되는 탐사 때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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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5년 영천향토사연구회에서 광복50주년을 맞아 다시 이름을 되찾은 논실마을 |
| 산행 내내 산새소리를 벗 삼고 들꽃과 나무를 보면서 자연의 풍광을 즐기며 우애를 다져나가는 탐사대원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산길을 따라 걷는 이 시간 모든 것이 아름답다’ 한 산악회에서 길안내를 위해 나무에 묶어놓은 리본에 새겨진 글을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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