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 존재하는 2,000여종의 모든 광물들은 나름대로 특별한 원소에 의해 대부분 규칙적 배열을 이루며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석의 화학적 구성 성분과 원자 결합형태 등의 고차원적인 것까지 모두 이해하기란 곤란한 일이지만 보석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여러 상황에 따른 물리적 화학적 영향에 미리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어느 보석은 ‘충격이나 압력, 열 등이 강하다, 약하다’든가 ‘특정 약품에 변화가 있다, 없다’등은 보석에 대한 구성성분과 원자결합에 관계가 있습니다.
어렵게 장만한 보석이 주인의 부주의로 인하여 다이아몬드가 언제 한쪽이 떨어져 나갔는지, 오팔에 언제부터 금이 생겼는지, 색이 언제부터 퇴색되기 시작했는지 등의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에 대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시비가 일어나거나 친구와 친구 사이에서 불유쾌한 일들이 빈번합니다.
그러나 보석이 상하게 된 시기의 감별은 대부분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점들은 서로가 주고 받을 때 확실하게 해두는 것이 필요하며 보석에 대한 주의 점들을 미리미리 알아서 착용하는 것이 보석에 흠이 가지 않게 하는 방법이자, 나아가서는 아름다움에 혹은 믿음에 흠이 가지 않게 하는 방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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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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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다이아몬드는 모스 경도가 10등급이므로 매우 강하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모스경도란 오로지 그 물질의 단단한 정도만을 나타내는 등급이다.
다이아몬드는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긁힘에는 강하지만 벽개성이 있어 충격에 깨어질 수 있다. 만약 모서리에 강한 충격을 주게 되면 다이아몬드가 갈라지거나 깨어지게 된다. 또한 서로 같은 경도의 다이아몬드는 부딪쳐서 긁힐 수 있으므로 보관 시 분리하는 것이 좋다.
물론 다이아몬드 보다 낮은 경도의 보석과는 반드시 분리시켜야 한다. 다이아몬드는 친유성이 있어서 부엌일을 하거나 크림 등의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여성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다이아몬드의 표면에 묻은 기름은 주위의 먼지와 고착되어 굳어지므로 다이아몬드의 외관을 뿌옅게 하고 광택을 떨어뜨려 아름다움을 현저히 감소시키게 된다.
다이아몬드는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에 모두 안전하다. (일반 보석샵에 가면 서비스로 초음파세척 정도는 해준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자신이 아는 보석샵이나 보석을 산곳으로 가는 것이 예의다)
다이아몬드의 기름때를 쉽게 집에서 빼는 방법은 미지근한 비눗물을 준비하여 그 속에서 부드럽게 문질러 준 후 체나 망 위에 올려 놓고 따뜻한 물을 흘려서 비눗물을 헹궈낸 다음 부드러운 헝겊으로 가볍게 닦아 말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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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와 사파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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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와 사파이어는 같은 코런덤의 일종으로 붉은색을 띠는 보석은 루비이고 그외의 모든 색의 보석은 사파이어로 불린다. 루비와 사파이어의 경도는 다이아몬드 다음으로 단단한 모스 경도 9등급이다. (물론 그 경도의 차이는 수치 이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이들은 경도와 인성이 강하고 벽개성이 없어 비교적 안정한 보석이다. 루비와 사파이어의 세척은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에서 모두 안전하다. 단 스타 루비나 스타 사파이어는 초음파 세척을 피하고 따뜻한 비눗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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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와 아쿠아마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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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와 아쿠아마린은 같은 베릴의 변종으로 녹색을 띠는 보석은 에메랄드이고 밝은 청색을 띠는 보석은 아쿠아마린이다. 베릴종의 모스경도는 7.5~8이며 인성도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에메랄드는 일반적으로 자연 상태의 얼이 많이 있기 때문에 연마시나 세팅 취급 시에 주의해야 한다. 강한 열에는 깨지거나 금이 가므로 열을 피하고 산에도 약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에메랄드는 따뜻한 비눗물로 세척하는 것이 좋다. 초음파 세척은 보석의 얼을 더 크게 하거나 세척기 안의 이물질이 얼 속에 들어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또한 대부분의 에메랄드는 오일링 처리를 하므로 얼에 채워져 있던 오일이 초음파 세척 때문에 빠져 나가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아쿠아마린 중 액체 내포물이 많은 것은 초음파 세척이 위험하나 액체 내포물을 포함하지 않은 것은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 시 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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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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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은 자수정(애머시스트), 황수정(시트린), 백수정(록 크리스탈), 장미수정(로즈), 캐츠아이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보석 외에도 상당히 많은 변종을 갖고 있다. 수정의 모스 경도는 7등급이다. 수정은 급격한 열에 균열을 일으키며 햇빛을 오래 쬐면 변색이나 퇴색이 될 수 있다. 특히 자수정은 강한 열을 받으면 황색, 갈색, 회색, 적색, 무색으로 변하며 황수정은 무색으로 변한다. 수정은 되도록 증기 세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초음파 세척에는 일반적으로 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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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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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 보석인 진주는 과일즙이나 땀, 식초 등의 산에 닿으면 광택에 영향을 받고 산에 오래 담궈두면 진주층이 분해되어 버린다. 수돗물은 표백제 염소를 함유하고 있으므로 광택에 영향을 미친다. 열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지만 100도가 넘으면 변색이 되고 400도가 넘으면 깨져 버린다. 화장용 파우더나 헤어스프레이, 향수, 스킨, 오일 같은 화장품에 의해 광택이 떨어질 수 있으며 유황이 함유되어 있는 온천물도 피해야 한다.
특히 경도가 약하므로 다른 보석과 닿지 않도록 분리하여 보관해야 한다. 진주는 초음파 세척이나 비눗물 세척도 안되며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때로 올리브유와 같은 오일을 발라 습기가 어느 정도 있으면서 공기가 통하는 곳에 보관하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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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나 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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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나 옥은 6.5~7 정도 이나 인성이 매우 좋아 잘 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취급 시 비교적 안전하며 초음파 세척이나 증기 세척 등에도 안전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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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의 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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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를 끼고 부엌일을 하지 않는다. 반지를 낀채로 부엌일을 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다. 식기 등에 긁히게 되면 굳기가 높은 보석(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등)은 문제가 없으나 굳기가 낮은 보석(진주, 오팔 등)은 흠집이 생길 수 있다.
- 화장을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반지에 화장품이 들어가면 보석의 빛을 약하게 한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기름에 약해 광채가 둔해지기 쉽다.
- 약품에 의한 변색, 변질을 조심해야 한다.
보석은 보통 약품에 대해 화학 반응을 일으켜 변색이나 변질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에메랄드는 조심해야 한다.
- 보관에 유의해야 한다.
몇 가지의 보석을 상자에 마구 넣어 두는 일이 있다. 보석끼리 서로 부딪히면 보석에 흠이 나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특히 다이아몬드끼리도 흠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함께 넣어 두는 것은 좋지 않다. 금은 부드러운 금속이므로 딱딱한 것과 닿으면 표면이 긁히고 광택을 잃는 수가 있다. 따라서 금 장신구는 언제든지 부드러운 천에 감싸서 안전하게 보관해야 흠이 생기거나 상하지 않는다. 금 장신구를 한 채 목욕하는 것은 해롭지 않으나 일반 비눗물은 간혹 금 표면에 얇은 막을 형성하여 광채를 약하게 하는 수가 있다.
금 장신구를 먼지나 습기, 땀과 화장품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화장을 한 후 착용할 때는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착용해야 한다. 혹시나 화장품에 의해 금 특유의 색이 변색 될 수 있다. 금 장신구를 세척하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금 장신구 전문가가 권하는 세제나 초음파 세척기를 사용하거나 또는 약한 세제 용액, 미지근한 물과 소량의 암모니아 역시 사용될 수 있다. 세척하고 헹군 후에는 잘 닦고 부드러운 가죽이나 천으로 광택을 내면 된다. 착용 후에 금 장신구에 광택을 잃었거나 때가 많이 끼었을 경우 귀금속점에서 광택을 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