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관제탑의 영향으로 take off가 30여분 지연이 됐다.
또 제주공항의 안개상황때문에 20여분 또 지연
제주를 2시간에 걸쳐가보긴 처음이다.
그영향 탓일까
제주항으로 부랴부랴 달려갔건만 추자도행 배가 매진이다.
일이 완전히 꼬여버렸다.
이래 저래 전화끝에 이호항에서 관탈도로 들어가기로 차선책을 택한다.
바다상황이 안개가 많이 끼어있고 너무나도 조용하다.
물도 안흐르고 왠지 예감이 썩 좋지 않다.
그래도 관탈도는 꽤 많은 조과로 큰 기쁨을 안겨줬던 약속의 땅이었다.
고온다습의 날씨에 쉬지 않고 캐스팅해본다.
근데 바다상황이 너무 고요하다.
망망대해에 돌섬하나와 우리뿐이다.
수백번을 던졌나?
수면위 펜슬에 물보라가 일더니 놈이 내 루어를 덮친다. 힛트!
씨알은 70정도.
그래도 얼마나 기쁜가?
가뭄에 단비처럼 무더위를 씻어주는 고마운 고기 아닌가?
관탈에서 두마리에 조과를 올리고 우리는 선장과 합의하에 추자도에 있는 절명여로 발길을 옮긴다.
한숨자고 나니 절명여에 도착했다.
역시나 이곳도 장판처럼 바다가 고요하다.
역시나 무더위속에 계속 캐스팅해본다.
너무 더워서일까?
갯바위에 그 흔한 돌돔 낚시꾼조차 없다.
우리 일행빼고는...
간간히 놈들이 내 포퍼를 쫒아 오는게 육안으로 보인다.
캐스팅에 속도가 점점 빨라진다.
진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내 포퍼를 단숨에 집어 삼킨다.
힛트~~~!
로드가 휘어지고 내몸이 끌려간다.
찌리리릭 소리를 내며 드랙은 계속해서 풀려나간다.
큰놈이다.
온몸으로 버티며 드랙을 조정한다.
수면위로 놈을 보는순간 와우..."미터오바"...모두들 소리친다
힘겨루기는 결국 나의 승리로 끝이 났다.
110짜리다. 나에겐 기록어갱신이다.
짜릿하다.
이맛에 폭염주의보에 그늘하나 없는 망망대해를 달려왔나보다.
그후 몇차례 소나기 입질이 계속된다.
이날 조과는 관탈2마리
절명여 3마리를 잡았다.
절명여에서 배를 갈아타고 추자도 숙소로 돌아간다.
이곳역시 해무가 끼어있는 바다가 신천지 같다.
방어 및 부시리 회와 돌돔꾼들이 잡은 돌돔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다음날 이른 아침부터 다시 절명여로 들어간다.
절명여...돌돔꾼들한텐 꿈의 필드
물론 우리 부시리낚시꾼한테도 좋은 포인트임에는 틀림없다.
선장한테 얘기해서 갯바위에 내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그라운드 파핑을 시도해본다.(저멀리 흰옷 사진이 난데 잘 안보이는군)
고기들이 서서히 쫓아는 오지만 물지를 않는다.
오늘은 토요일인 관계로 돌돔 낚시꾼들이 무지 많이 와있다.
오늘도 수백번의 캐스팅끝에 놈이 물어준다 힛트
동시다발적으로 같이간 일행도 힛트상태...
뜰채가 없는 관계로 가꾸로 찍어서 올려야만했다.
일행고기 먼저 올리는 관계로 난 저자세에서 한참을 기다려야했다.
이렇게 관탈도, 절명여의 이틀간의 조행을 마치고 제주에 유명한 전복 뚝배기에 전복 물회를 먹으러 갔다.
국지성 소나기가 내린후 맑은 하늘의 제주는 저멀리 한라산이 뚜렸히 보인다.
같이 이틀동안 낚시한 우리 일행.
다들 서로를 위한 배려로 보다 뜻깊은 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