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 안일옥

[부산갈매기(이정우)]

                             안일옥

  1920년 경기

  100년 가는 설렁탕집

  만들기 위해

                            안일옥

 1920년 경기

 100년 가는 설렁탕집

 만들기 위해

안일옥은 반세기를 넘어서 이제 100년을 바라보는 식당이다.

1920년대 말 안성장터 한귀퉁이에 작은 무쇠 솥 하나로 시작한

안일옥은 안성국밥의 시초이자, 전국에서도 손에 꼽히는 오래된

설렁탕집의 위엄을 자랑한다.

이곳은 고 이성례 할머니가 안성장터에서 국밥을 팔면서 시작됐다.

전국의 3대 장으로 유명한 안성장은 특산품인 유기와 함께 우시장이

유명했다고 한다. 구래서 장터에서도 소의 각 부위를 활용한 우탕이

대중적인 메뉴로 인기를 끌었다. 현재의 안일옥은 안성의 명물이자

외양도 단연 눈에 띄는 한 형태로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찬업 당시엔 가게라고 할 만한 제대로 된 공간도 없이 장터

한 귀퉁이에 무쇠 솥 하나가 걸려있을 뿐이였다. 그 무쇠 솥에서

시작한 할머니의 손맛은 며느리인 2대 고 이양귀비 씨에게 이어졌고

1997년 아들 김종영씨가 물려받아 3대째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안일옥은 입구에서부터 전통 있는 음식점의 기운이 물씬 풍긴다.

옛날 잡지나 신문기사 등을 스크랩해 놓은 것을 비롯해 안성장터와

과거 시골풍경 등 흑백 사진들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안일옥이

과거에만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 친절한 서비스나 기능적인

식자재는 물론, 안전하고 위생적인 주방을 보여주는 CCTV 설치 등

현대적인 시설을 자랑한다. 식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품들이

현대적인 시설과 어울러저 식당의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안일옥의 역사가 이처럼 잘 보존되어 잇는 이유는 김종열씨의 특별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김대표는 안일옥의 100년 전통을 손수 만들겠다는

각오로 단행본 작업을 차근차근하고 있다.이를 위해 그가 모아둔

자료만 해도 오래된 앨범을 비롯해 두꺼운 사전을 방불케 하는 몇권의

스크랩북으로 정리돼 있다.

작은 신문기사부터 유명인이 남긴 메모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는

지역사회 공문까지 그야말로 식당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자료들을  참 많이 모아났다. 낡아서 버리거나 넘겨버리기 쉬웠을

자료들을 차곡차곡 모아 안일옥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음식 역시 역사만큼이나 깊은 맛을 자랑한다. 사골과 잡뼈, 소머리,

양지머리 등을 넣고 푹 고아서 기본 육수를 만드는데, 그냥 24시간

정성들여 고아내는 것이 최고의 비결이란다. 안일옥은 지난 80여년간

가마솥의 불을 꺼뜨린 적이 없을 정도로 밤낮없이 종일 고아 낸

육수로 깊고 진한 맛을 낸다.

맛의 비밀이란 것이 그저 오래 끊이는 것 이라는 창업주의 말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밥집은 늘 배고픈 사람들이 찾는 곳이니

배불리 먹고 든든하게 나가야 한다. 창업주인 고 이성례씨가 항상

강조하던 말이란다. 춥고 배고픈 이들이 줄을 서면 팔팔 끊여 낸

우탕을 뚝배기에 가득 담아 퍼주곤 했다는 창업주의 정신까지

잊지 않고 대물림하는 것이 3대 김종열씨의 희망이다. 

개   업 : 1920년대 대표1대 이성례,2대이양구비,3대김종열.

주   소 : 경기도 안성시 영동25-1 전화 031-675-2486

메   뉴 : 곰탕(7,000원),설렁탕(7,000원),안성마춤 우탕(18,000원),  

시   간 : 08:00 - 22:00 주차 30대

휴무일 : 연중무휴

[빵칼]

설농탕 한그릇 묵어러 경기도 안성까지 가야하나?... 여기도 저런 전통있는 맛집이 하니 있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