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도 중국문화연구학회 춘계학술대회:
: "중국 문화연구의 이론과 실제"
5월 9일(토) 오후 1시, 숙명여대 진리관 212호
▶사회-권기영(인천대), 차미경(숙명여대)
▶기조 발표 <포스트사회주의 중국의 비판적 문화연구>
발표: 임춘성(목포대)
▶논문발표1 <문화콘텐츠연구의 학문적 위상: 문화연구의 계승을 중심으로>
발표: 임대근(한국외대) 토론: 조영현(서울여대), 안영은(인하대)
▶논문발표2 <명대 후기 출판을 통한 지리적 지식의 전파와 그 의미>
발표: 최수경(숙명여대) 토론: 박계화(연세대), 박준수(한양대)
▶논문발표3 <『华语萃编』에 나타난 교통˙통신의 변화와 발전에 따른 사회문화상 연구-신종 직업의 등장과 그 영향을 중심으로>
발표: 소은희(숙명여대) 토론: 배은한(단국대), 유현아(경기대)
첫댓글 햐~~ 논문 발표 2, 3은 재미있을 듯하네요.
华语萃编은 1900년에 남경에 세웠다가 상해로 옮겨갔고 나중에 愛知대학교가 된 東亞東文書院의 중국어 교재였는데, 저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중국 사람들의 평가로는 20세기 초 이후 몇천 명의 일본인 중국 전문가(필드워크로 다져진)를 키워낸 근원이었다고 하더라구요.
@메이데이 아 글쿤요...일본어 위키를 검색해보니 東亞東文書院의 경영 모체인 東亜同文会는 일본 제국주의의 아시아 침략에 첨병 역할을 수행한 아시아주의 단체인데, 이 단체의 이사장은 近衛篤麿(고노에 아츠마로, 1863 - 1904)였고, 고노에 아츠마로의 장남이 1940년대 초 일본 수상을 지낸 近衛文麿(고노에 후미마로, 1891 - 1945)로군요.
@sunanugi 예. 애지대학교에서 온 사람이 남경에 세웠던 학교 자리를 찾아다닐 때 따라다녀 봤습니다(남경에 잠깐 있다가 상해로 옮겨갔고 그 뒤로 남경과는 인연이 끊어져서 아직 정확한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네야 뿌리 찾겠다고 돌아다니는 거지만 무시무시한 정보요원 키우던 곳을 찾아주느라 남경시립도서관 귀중본 열람실 직원은 뭣도 모르고 열심히 쫓아다녔습니다. 절 건물을 빌려 학교를 열었는데 그 절 이름을 정확하게 적어놓지 않아서 남경 시내의 비슷한 절 이름 때문에 못 찾았습니다. 남경이 육조 때부터 시내에만 몇백 개 절이 있었던 곳이라 20세기 초에도 절이 아주 많았다고 합니다.^^
@메이데이 일본의 근대, 혹은 근대 일본의 제국주의 -- 알면 알수록 이거 참 무서워요. 동북아시아, 혹은 더 나아가서 대만을 근거지로 해서 동남아시아 전체에 대한 근대적인 지(知)를 체계적, 판옵티콘적으로 구축하려 했고, 또 일정하게는 구축해냈으니까요.
@sunanugi 알면 알수록 무섭다는 말씀에 완전 동감입니다. 저는 특히 말씀하신 근대적 지(知)의 구축자인 일본이 '번역'을 통해 근대적 지(知)의 초석과 기둥, 대들보를 세웠기 때문에 중국이나 한국이 그 구조를 뛰어넘기(벗어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무섭습니다. 한자 단어이긴 하지만 일본식으로 번역되고 조성된 단어를 통해 일본식으로 생각하는 데 저부터 익숙해져 있으니까요. 쓰다보니 자꾸 길어집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