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1일(화) 4시 20분 / 어린이 10명, 교사 8명
<어디만큼 왔나?/조은수 글 최나미 그림/웅진주니어>
크기가 작아서 아이들 손에도 쏙 잡히는종알종알 말놀이 그림책이다.
"어디만큼 왔나?" 아이들이 놀이할 때 처럼 리듬을 타서 제목을 들려주었다.
돼지와 까마귀가 요리사와 사냥꾼의 눈을 피해
"요리조리 살살, 요리조리 살살" 반복되는 말을 따라하며 좋아한다.
둘이서 길동무가 되어 여행을 하는 장면은 읽어줄 때마다 아이들의 반응이 좋은 대목이라 내심 기대하며
"어디만큼 왔나?" "연못까지 왔지." 뒷장에 물석에 풍덩 빠져서 수영하는 돼지와 까마귀의 시원한 웃음을 보고
ㅎ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 눈이 반짝인다.
이어서 기찻길, 땅 끝, 꼭대기사다리까지 ... 마지막에 사다리에서 떨어진 돼지와 까마귀의 행방을 궁금해한다.
"달님까지 왔지." "와, 신난다!." 노란 달님위에서 환하게 미소짓는 동물들을 보며 아이들도 덩달아 환한 표정이다.
<심심해서 그랬어/윤구병 글 이태수 그림/보리>
농촌마을의 여름 날이 돌이와 함께 잔잔하게 그려지는데, 처음 읽어주는 사람에겐 그 잔잔함을 아이들이 알아줄까하고
망설여지기도 할 수 있는 책이다.
다른 아이들에게 읽어준 경험이 있는 터라 자신있게 집어들었다.
앞표지의 돌이와 복실이를 보고 아이들이 좋아한다.
표지를 열면 초가지붕과 어우러진 여름날의 농촌이 펼쳐지는데 조용한 시선으로 듣는다.
소, 돼지, 염소, 닭, 토끼 등 친근한 동물들이 나오자 몇 아이가 아는체를 한다.
돌이가 같이 놀자고 풀어준 동물들이 곡식을 망치는데 아이들보다 선생님들이 안타까워한다.
다 읽고 뒷면지를 펼치자 "와, 비온다~" 아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우락부락 염소 세 형제 이야기/마샤 브라운 그림 페터 아스뷔욘센, 요엔 무 글/신수진 옮김/시공사>
정말 우락부락한 염소세 마리가 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옛날 옛날에 숫염소 세 마리가 있었대."
책을 읽어 줄 때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면 어쩐지 읽어주는 나도 마음이 편안해지며 책 속으로 빠진다.
염소들을 위협하는 눈이 접시만하고 코가 부지깽이만한 무지무지하게 커다랗고 못생긴 트롤의 목소리에 관심을 보인다.
"너를 한입에 꿀꺽 삼켜 버리겠다!" 트롤의 위협을 은근히 즐기는 아이들이 보인다.
첫째 우락부락이 트롤에게 달려들어 '뿔로 눈알을 뽑아 내고, 살을 갈기갈기 찢조, 뼈를 바스러뜨려서 강물에 내던져 버렸어'
진짜 무섭고 폭력적인 장면인데 ㅋㅋ 아이들은 왼눈도 깜빡하지 않는다.
어른들은 이 부분 때문에 권하기를 꺼려하는데, 아이들의 유머는 어른의 기우를 넘는다!
첫댓글 이 세권은 저도 정말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네요~
읽어야겠어용
아이들과 재미나게 읽으시고 카페에 후기도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