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말 이 곳 카페에 그루지아 민요 '술리코'를 올리면서 그 내용을 한국어로 바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었는데..
오늘 마침 Mariko님의 도움으로 그루지아어를 우리말로 그대로 번역한 가사를 올립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소개되었던 영문판과 러시아판 번역가사는
원래 이시를 쓴 그루지아의 시인 Akaki Tsereteli의 원문에 충실하지 않음을 알게되었습니다..
참고로 지난번 소개했던 노래는 그루지아가 아닌 쏘련시절의 적군합창단이 부른 판을 소개한 것이고...
http://cafe.daum.net/georgialove/BnZc/3
이번에는 그루지아의 여성중창단 Georgian Harmony Choir의 노래를 올립니다.
სულიკო
술리코
საყვარლის საფლავს ვეძებდი,
ვერ ვნახე!.. დაკარგულიყო!..
გულამოსკვნილი ვჩიოდი
„სადა ხარ, ჩემო სულიკო?!“
내 사랑하는 그대 무덤을 찾아왔으나,
어딘지 알 수 없구나!... 정녕 잃어버린 건가!
참았던 울음이 터져 나왔다.
"나의 술리코는 어디 있을까?!"
ეკალში ვარდი შევნიშნე,
ობლად რომ ამოსულიყო,
გულის ფანცქალით ვკითხავდი
„შენ ხომ არა ხარ სულიკო?!“
가시덤불 속에서 장미를 보았다.
홀로 외롭게 핀 꽃송이를,
떨리는 가슴을 안고 물어보았다.
“네가 술리코 아니니?”
სულგანაბული ბულბული
ფოთლებში მიმალულიყო,
მივეხმატკბილე ჩიტუნას
„შენ ხომ არა ხარ სულიკო?!“
숨 죽인 나이팅게일이
나뭇잎 사이로 몸을 숨겼다.
달콤한 목소리로 새에게 물어보았다.
“네가 술리코 아니니?”
첫댓글 그루지아언어가 이렇게 생겼군요...~~!!
글씨가 아주 귀여운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우연히 술리코란 노래를 들었고 인상에 남았는데..마리씨가 보고 싶네요!!!
버퍼링은 변함 없이 길군요...^^;;
이런 내용이었군요. 가사를 몰랐어도 부르는 사람들의 감정 표현이나 음정에서 아련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마리씨, GVINO님 감사해요.
가사가 넘 좋네요.. 근데 많이 슬퍼요..
gvino님은 모하시는 분임? 어떻게 그렇게 해박하세요..
파리에서 스탈린 동상 철거한 소식 듣고 안토니오랑 많이 놀라고 갑갑해 했었는데 바보같은 그루지아 정치인들....
근데 전 다행이도 보고 왔네요..ㅋㅋ
티빌리시에 사온 CD"Tsisperi Trio"의 노래가 여성 중창단의 노래보다 감정이 충분히 실려 더 나은 것 같습니다.
노래를 처음 듣고 슬픈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가사가 정말 그렇군요.혹 떠난 연인을 그리워하는 내용으로 짐작했었습니다.죽은 여인을 그리워하는 노래라 슬프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