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콩강에 아침 해가 떠 오릅니다,
시장으로 가는 길,
아무도 없는 길에 할머니 한분만 걸어 가십니다,
처음으로 섬에서 버스를 발견 했습니다,
이 버스는 팍세로 가는 버스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 타고 있습니다,
팍세가느냐고 물어보니 탈거냐고 물어 봅니다,
내일 타겠다고 했더니, 이틀에 한번 다닌답니다,
장으로 가는 길,
아이들은 학교로 갑니다,
아침시장은 저 숲속에 있습니다,
집들이 드문드문 한집씩 떨어져 있어 마을이라고 부를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시장까지는 먼길이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장에 올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소리입니다,
이 떡을 먹어보니
양갱과 묵을 조합한 맛 같습니다,
값고 아주 쌉니다,
한개에 1,000낍(약 150원)
5,000낍 어치를 샀더니 배부르게 먹어 집니다,
우리 60년대를 연상시키는 가게,,
학교가는 아이들과 한컷,
중학생과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반대방향으로,,
중고등학교가 있는 쪽으로 학생들을 따라 가 봅니다,
할일도 없는데, 학교가는 아이들 뒤나 따라 다녀 보지요,,ㅎㅎ
학생들 뒤를 따라가니 안보이던 가게가 하나씩 보입니다,
학교입니다,
뒤쪽으로 한 여인네가 수레에 과자등의 먹을것을 가득 싣고 들어 갑니다,
아마도 매점 아줌마?
강쪽에서 아이들이 무더기로 나타났습니다,
아마도 배에서 한꺼번에 내린듯 합니다,
그럼, 육지쪽에서 섬으로 학교에 오는 아이들인듯 합니다,
육지쪽이 오히려 인구가 적어 섬에 중고등학교가 있는것 같습니다,
내가 보기에는 이곳도 집을 찾기가 보물찾기 같은데,,,
사원에 보이는 이 탑들은 부도가 아니라 죽은자의 묘지입니다,
묘지에 죽은자의 사진들이 듬성듬성 붙어 있습니다,
하긴 부도도 묘지지요,
부처님의 묘지를 탑이라 부르고,
스님들의 묘지를 부도라 부를뿐, 모두 묘지입니다,
며칠동안 문이 닫혀있어 문닫은 게스트하우스인줄 알았는데,
이곳도 초등학교입니다,
교실이 모두 다섯칸인 이 작은 학교에 교무실이 없는지
선생님들이 마당에 서서 교무회의중인듯 합니다,
한쪽 구석엔 아이들 셋이서 숨어서 놀고 있습니다,
어린시절의 나처럼,,ㅎㅎ
국수를 말리던 집에 오늘은 다른걸 말립니다,
이런 모습의 과정을 베트남에서 본적이 있습니다,
쌀가루를 빻아서 끓이고 얇고 넓게 펴서 말리고,
그것을 썰어서 쌀국수를 만듭니다,
쌀국수를 만드는 과정이지요,
돈뎃에서 6일,
돈콩에서 5일,
11박 12일을 머물렀던 씨판돈을 떠납니다,
돈콩에서 마지막으로 머물던 Souksabay Guesthouse
편안한 내 집이었지요,
잠깐동안 내 집이었던 곳을 따나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내 것,
내 집,
무엇이 내 것이고,
무엇이 내 집일까요?
머무는 동안은 그것이 내 것인줄 알지만,
뒤돌아서서 떠나면 그뿐입니다,
내가 소유했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은
인연이 지속되는 동안 내가 잠시 사용하는 것이고,
인연이 다하면 나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까워 할것도,
잃기 싫어 눈물지을것도 없습니다,
떠날때가 되면 게스트하우스를 떠나 다른 도시로 가듯,
그냥 놓고 떠나면 됩니다,
내가 없어서 큰일날 일은 본래 없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무소유의 개념입니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본래 내 것이라고 할 것이 어무것도 없음을 깨우치는 일입니다,
내것이라고 할 것이 없고,
인연에 따라 다만 인연이 있는동안 사용하는 물건에 집착을 할 것이 없지요,
게스트하우스를 떠나듯이 그냥 떠나가면 됩니다,
가볍게~~~
이렇게 그냥 손 한번 흔들어 주고 떠나면 그뿐이지요,
배를 타고 육지로 건너 왔습니다,
섬에서 바라보는 육지나,
육지에서 바라보는 섬이나 똑같은 풍경입니다,
우리가 내린 배로 다른 사람들이 타고 섬으로 갑니다,
머물던 사람들이
내 것이라는 생각을 가볍게 내려놓고 떠나가고
그 떠난 자리로 새로운 사람이 도착하는 것,
그것이 인생살이지요,
돈콩에서
배를타고 육지로 건너가고,
육지에서 팍세까지는 미니버스로 이동하고,
팍세에서 우본까지는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간다고 표를 끊었는데,
육지쪽에 도착하니 아무도 설명해 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10분만 기다리면 미니버스가 올것이라는 설명과 달리
1시간이 지나서야 이 미니버스가 한대 왔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없다고 팍세가는 사람 두명만 태우고 가 버립니다,
다음 버스가 언제오는지는 모릅니다,
내 계획은
11시 30분에 돈콩을 출발해
2시 30분에 팍세에 도착하고,
팍세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국경을 넘어
태국 우본라차타니에 저녁에 도착해 그곳에서 2일을 자고,
농까이로 이동해 그곳에서 다시 라오스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버스가 늦으면 국경을 넘지 못합니다,
그럼, 팍세에서 하루밤 자지, 뭐~~
편안하게 기웃거립니다,
오토바이에 물건을 싣고 팔러다니는 사람,
참, 많이도 실어지네요,,
기다리다보니 버스가 왔습니다,
국민대학교 운동부 차입니다,
태권도, 검도, 합기도, 축구, 농구,,,,,
자리가 몇 개 남는듯 싶어 편히 가나 했더니,
그럴리가 있나요?
기다려서 사람을 다 채우고 출발합니다,
팍세에서 사람들이 모두 내리고,
다른 차로 갈아타나 했더니,
새로운 사람들을 빈자리없이 가득채워 국경으로 갑니다,
결코 빈자리를 용납하지않고, 다 채워내는 그들의 기술력,,,
라오스를 넘어 태국으로 갑니다,
라오스가 15일 무비자라 비자를 연장하기 위해서는 15일 이내에 한번은 외국으로 나갔다와야 합니다,
라오스를 나가는데 1만낍(약 1,400원)을 내고 영수증을 가져다줘야 도장을 찍어 주네요,
출입국시 수수료를 받는 제도가 새로 생긴듯 합니다,
라오스와 태국 사이의 면세점앞에서 한장,,,
태국쪽으로 넘어 왔습니다,
태국 국왕부부가 국경으로 마중나와 계시네요,,ㅎㅎ
라오스의 국민대 버스는 돌아가고,
태국쪽의 버스가 기다립니다,
이 버스로 이동합니다,
우린 밤에 도착했습니다,
우본라차타니는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도시입니다,
가이드북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고,
영어는 한마디도 안 통하고,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도 태국어로만 쓰여져있어 알수가 없습니다,
우린 버스를 함께 타고 온 일본 청년과 합세했습니다,
합세했다기보다는 쫄쫄 따라다니겠다고 했지요,
자신은 호텔을 예약했다는데,
한국어도 떠듬떠듬,
태국어도 떠듬거리는 이 청년이
자신이 예약한 호텔을 태국 소녀에게 묻습니다,
태국소녀가 예약한 호텔을 아는 택시기사를 전화로 불러줘서
콜택시를 타고 호텔로 왔습니다,
꽤 괜찮아 보이는 호텔입니다,
하루에 450밧(약 15,000원)인데,
지금까지 사용한 호텔중 가장 좋은 호텔입니다,
방에 냉장고도 있는 한국의 호텔같은 분위기를 주는 호텔이네요,
창밖 베란다에는 간단한 취사를 할수있는 시설도 있습니다,
관광지를 벗어나니 싼 가격에 졿은 호텔을 얻을수 있는 것 같습니다,
참고로 이 호텔의 명함을 올려 드립니다,
이곳에 오기위해 우본라차타니를 인터넷으로 열심히 검색했는데,
별로 유용한 정보를 찾을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우본라차타니를 여행할 기회가 생긴 분들에게 이 호텔을 강추합니다,
우본라차타니,
몇년전에 EBS에 자비의 도시로 소개되었다는 도시입니다,
미얀마와 라오스가 순박함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았지만,
라오스는 급격히 상업화되아가며 순수성을 잃어가고,
미얀마는 순수성을 간직하고 있지만,
관광지는 점점 그 모습을 잃어 갑니다,
태국에서는 그런것을 기대하기 어려울듯 싶었는데,
그것은 관광지에서의 이야기입니다,
관광지와 가리가 먼 이곳의 사람들은 정말 순박하기만 합니다,
밤길의 포장마차,
오빠와 동생사이에 끼어들어서,,ㅎㅎ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호텔입니다,
그래서 버스터미널을 찾아 갑니다,
맥도날드를 지나서,
버스터미널을 찾아가다가 길을 물었습니다,
모두 영어를 못하는데, 이분이 영어를 아주 잘 하시네요,
터미널을 물었더니 1km 쯤 가야 한답니다,
열심히 설명을 해주어서 가고 있는데,
이 차를 타고 쫒아 왔습니다,
먼곳이니 태워 주겠다고 합니다,
감사한 마음만 가득히 받고, 우린 걸어갑니다,
여행의 묘미는 걸으며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가다가 사람들과 안통하는 말이라도 해보고,
눈에 보이는것도 사 먹어가며 걸어서 갑니다,
이 과일이 여기에 아주 많습니다,
껍질을 까면 속에 검은 내용물이 나오는데,
씨를 빨아먹으면 초코렛같은 맛이 납니다,
가는길에 Big C도 있습니다,
대형마트입니다,
1Km를 걸어 터미널에 도착했습니다,
농까이로 가는 차는 하루에 세대 있습니다,
오전 8시, 9시, 11시, 세대입니다,
가격은 428밧(약 14,500원)
우린 아침 8시 버스표를 끊었습니다,
7시간 걸리는 거리입니다,
오후 3시에 농까이 도착예정입니다,
돌아오는 길,
성모마리아가 보입니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만나는 성모마리아가 흥미로워 들어가볼려니
문이 닫혀 있습니다,
내부를 들여다보니 성당은 아닌듯 싶고,
피정센터일까?
처음보는 과일을 팔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
큰 도토리처럼 생겼는데,
속에서 두리안 비슷한 모습의 과육이 나옵니다,
말이 안통하니 그냥 사 먹어 봅니다,
어떤 맛이냐고 물어보면
딱 이 표정의 맛입니다,
약간 떫고, 아무 맛도 없는듯도 하지만,
몸에는 꽤 좋은 과일일것같은 맛입니다,
레스토랑의 메뉴판,
말 한마디 안통하는데, 메뉴판도 이렇습니다,
그래도 우린 이렇게 사 먹습니다,
국수를 달라고 했더니,
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끓인 삼선우동같네요,,,
뭐, 아무거나 주는대로 맛있게 먹으면 되지요,
맛있는 음식이 따로 있는것이 아니라,
내가 맛있게 먹는 음식이 맛있는 음식입니다,
인심좋고,
마음편한 태국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어져서
앞으로의 진로를 관광지와는 거리가 먼,
관광객의 발길이 없는 태국의 도시들을 다녀볼까 생각해 봅니다,
첫댓글 좋은 생각같습니다.태국어도 배우고 라오스어도 배우고 선등님은 둘이잔아요 둘은 외롭지 않고 좋잔아요 어딘들.....저도 그런 현지인의 삶의 모습이
더욱 좋아요. 그런데 혼자가면 말도못하고 정말외로워요.
한국사람 한명도 없는 길을 혼자 다녀봐서 그 마음 알지요...
말도 하고싶고, 심심하고, 할일도 없고, 시간은 안 가고,,,,,
있을때 미영씨에게 잘 하시지요,,
어느곳에든 유유자적 하실 두분을 그냥 졸졸 따라갑니다 ^^*
그러지요, 그냥 따라 오시지요,,ㅎㅎ
앗ᆢ한참만에 들어와 보니 먼 데 계시군요ᆞ건강히 잘 다녀오세요ᆞ^^
건강히 잘 다니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두 졸졸 .....
같이 다니시지요,,ㅎㅎ
저두 졸졸졸 ...ㅎㅎㅎ
그렇게 물 흐르듯이 함께 하시면,,,
우본라차타니
사람들 표정이 밝고
맑은 기운이 참 좋아보입니다.
몸에 좋을 것 같은 과일= 맛은 별로인 과일?
ㅎㅎㅎ
자비의 도시로 EBS에 소개되었다던데,
관광지를 벗어나서인지, 정말 상큼한 태국을 맛볼수 있었답니다,
우본을 거치면서 태국이 너무 좋아졌어요,,
몸에 좋으면서 맛도 좋은 과일도 있겠지만,
이 과일은 몸에는 좋지만, 맛은 별로인,,,ㅎㅎ
과일 맛을 너무 잘 표현하신 듯,,,ㅋ ㅋ
근데 동남아시아의 많은 나라에서는 왜 물건을 매달아 놓고 팔까요?
몇가지 이유는 상상이 되기는 하지만,
라오스에선 왜 밭을 높이 만들어 채소를
심는지 궁금하네요
매다는 이유는 모르겠고요,,
채소를 공중에 띄워 재배하는 이유는 벌레때문이 아닐까? 생각도네요,,
농약을 안 쓰니까..
얘기할 수 없는 처음 먹어보는 기분이 좋지 않은 표정이십니다.
가끔씩 세계테마여행에서 맛을 표현하는 표정들을 봅니다.
알 수 없는 맛을 표정으로 나타내 보지만 선등님 만큼은 표현들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