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꽃의 고뇌
미처 흙으로 돌아가기도 전에
눈이 온 누리를 덮으매
억지로 꽃 모습 유지하며
벌 나비 사라진
한겨울 보내다 보니
탄생의 환희부터
성장의 열정 거치는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눈이 녹으면
또다시 반복될 생태계에서
지난 세월 반추란
덧없음을 알면서도
숲은 너무도 적막하고
외로움과
뜻 모를 슬픔
그리고 공포에 떨다 보니
아름다웠던 그 때만 생각난다
화두를 정해
참선에 들어도
잡념은 끊이지 않고
이런저런
기 수련 시도해도
몸은 점점
허약해지기만 하는
겨울꽃의 운명에
위로 보낸다
첫댓글 오늘은 저 예쁜눈이 너무도 차게만 느껴지네요,,,얼어붙는듯한 느낌,,,살며시 손으로 녹여주고 싶네요
눈 쌓이 오름을 가다보면 가끔 산수국의 잔해가 눈에 뜨인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