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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 배상환
부산에서 전학온 기용이가 유난히 빨갛게 보이는 카네이션을 안개꽃 묶음에서 섞어서 가져왔다 꽃 옆에 서 있는 자신이 우스운지 꽃을 건네는 것이 우스운지 말도 않고 히죽히죽 거리고만 있다.
웬 일이냐고 물으니 오느리 서성에 나리라서예 라고 대답한다.
스승은 뭘 하는 사람인데? 우릴 갈키는 사람이라예
무엇을 가르치는데? 구거,가학,어막등 공부라예
왜 가르치지? 인가이 대라꼬예
그러면 인간이 잘 되어가니? 아푸로 대겠지예
아흐흐 그래 그래
아푸로 인가이 대라꼬 구거도 가학도 빼빠지게 갈키마
기용아 고맙다. (오늘도 학교는 안녕하다 中에서)
배상환: 시인,수필가,음악 평론가
중3때의 내 짝지이자 칠득이 글 "옛날 옛적에" 자주 등장하는배상환은 1954년 밀양 출생으로 밀성초등학교 25회 밀양중학교 24회 졸업생으로 서울 정신여고,중앙중고교에서 음악선생으로 활동하던중 미국으로 이민 현재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원장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있음 저서로는 "오늘도 학교는 안녕하다" "라스베가스 세탁일기" "슈퍼 경제학" 등 수많은 역작들이 있음
seoulcc@hotmail.com
용운아.
나 배상환이다. 네이버에 올려진 '스승의 날' 시 고맙게 읽었다. 그 시를 쓴 것이 벌써 20년이 됐다. 우리는 불알친구이니 이제 50년은 더 된 것 같다. 시간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건강해라. 열심히 사는 네 모습이 언제나 고맙다.
내친구 상환아~ 어느날 문득 네가 보고파지면 사이버 바다에서 너의 흔적을 찾아 본단다. 그곳에서 나는 잃어버린 너와 나 사이의 공간을 발견하고는 그것을 채우려고 이렇게 네 글을 내 맘속에 소중히 간직한단다. 친구야~~ 그 동안 열심히 잘 살아주어서 너무나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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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떡잎이 심상하게 커가더니...결국은 이렇게 되었구나 ㅎㅎㅎ 반가운 소식이다
아는 사람은 시간이 흘러도 반갑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