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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찾은 소백산 ~
초여름!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더워지는 계절이 벌써 우리의 주변에서 머무는듯 하니, 봄의 자취는 자연스레 묻히고 마는가 보다.
그래도 새로운 세상을 꾸려놓고 그 흔적을 남기고 미련없이 이별의 아쉬움 속에 이젠, 록음이 우거진 생동감이 넘치고 그 숲길을 걷노라면 찌들은 마음속에 새로운 정감을 수련할수 있는 계절 이기에 일면의 호시절 이겠지만,
벌써 무더위를 어떻게 이겨내야 할찌 무거운 생각이 헛갈리는 지절 이기도하다.
한주의 일상들을 잘 건사하고 좋은 사람들과 아름다운 자연을 찾아 떠나가는 산행~~
발걸음 가볍고 상쾌한 기분을 안고서 괴나리 봇짐을 지고 이른 아침을 가른다.
처음 만남이라 반갑고, 자주 만남이라 더욱 정겨운 산우님들... 함께 나누는 정감어린 인사 나눔의 공간 항상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찾을수 있어 살갑잖은 마음의 나눔이 아닐까 싶다.
언제나 일일이 챙겨 주시는 산악회 집행부 임원진, 상대방을 우선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그 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오월의 마지막 산행지 국립공원 소백산을 향해 미끄러져 간다.
지난주 보다 더 분주해 보이는 농촌들녘 가로 지르며 아름다운 산야에 시야를 걷두질 못하고, 찻창을 스치는 모습들을 뇌리에 담으려 애를 써 본다.
서로 가든, 동으로 가든 우리나라 산야는 정말 금수강산, 걸맞는 이름값을 하는것이 자연이 오묘하게 품어내는 신비의 경지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찌든 도심의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과 벗하며, 호연지기를 심취하며 나름 자신들의 마음수양의 기회가 되리라 생각을 해보며,
경북 영주 소백산 자락에 다다른다.
~ 국립공원 소백산 비로봉, 연화봉 ~
한반도 중부를 가로지르는 중부 백두대간의 최고봉, 바람과 하늘이 지배하고 광활한 초원, 산철쭉의 장관을 이루는 비로봉.
산이 지닌 매력이야 사시사철 품고있는 계절의 절기따라 변화 하겠지만, 봄이 스치고 초여름이 다가서는 록음의 산세가 품어내는 정기는 어느 절기보다 아름다울것,
고운 목청의 산새가 반기는 노랫소리 깃들고 산더덕의 향기가 미풍타고 콧전에 와 닿으며 폐부 깊숙히 들여 마시는 맑은 공기는 마음 정화의 윤활제가 되리라.
그래서 숲이주는 고마움, 산세가 품어주는 사랑스러움에 파묻히고 싶을 것이다.
작년 오월, 산철쭉 곱게 피어나는 지절에 찾아오고 또다시 찾아온 소백산 자락, 꼬박 일년의 세월동안 변함없는 자태를 그대로 유지한채, 산물결 굽이치는듯한 아름다운 산자락이 기쁨의 포옹을 하는듯 푸근히 안아준다.
전국 각지에서 산인들이 많이 찾아온 탓에 오르는 길목마다 비껴서는 난점이 도사리고 정상을 눈앞에 둔 깔딱 오르막, 차츰 기력이 소진되고 무거운 발걸음은 전진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정상은 정복 당하는 고단한 위치, 자연의 웅장함을 품어 안은채 그새 정상에는 많은 인파가 붐비는 정신 사나운 정경이지만,
" 비로봉 " 탁터인 사통팔달, 광활한 초원이 펼쳐지고 연분홍 꽃잎을 펼쳐내는 산철쭉 군락, 거센 바람에 휘몰리듯 거친숨을 한껏 토해낸다.
촐촐함을 달래기 위해 정상 기슭에 어설피 자리를 깔고 점심을 나누어 먹는둥 마는둥, 시꺼멓게 휘몰고 지나는 폭풍의 물결처럼 한줄기 소나기가 온통 산인들을 소스라 치게하는 장관또한 잊을수 없는 소백산 자락의 추억이 아닐까 싶다.
판쵸를 둘러쓰고 산길을 걷는 모습에서 우스꽝스런 모습들이 자연과의 어울림이 어색 하였지만, 금새 언제 무슨일이 있었느냐는 비아냥스레 햇살이 얼굴을 내밀고, 맑게 빛나는 산 오솔길 따라 힘들고 거친 발걸음을 부지런 떤다.
"연화봉" 정상에서는 한숨 돌리는 물한모금의 입기쉼을 끝내고, 이제는 내리는 하산길이다.
사방으로 이어지는 산세를 잠시 둘러보고 그 아름다움을 뇌리에 담고, 힘겹게 돌부리 피해가며 흙먼지 풀풀나는 산비탈을 타고 내린다.
길고 지루한 걸음을 내딛고 흐르는 땀을 연신 훔쳐내며 갈증에 다소 부댖기는 힘겨운 산행, 욕심없이 차근히 내리는 발걸음은 많이도 지쳤다.
작년의 소백산 산행과는 사뭇다른 경험을 얻고 하산을 마무리 한다.
~ 하산주와 감사의 한마디 ~
땀을 씻어낼 겨를도 없이 시원하게 준비된 하산주 막걸리, 연거푸 대폿잔에 들이키고 나니 갈증, 피로, 모두 털어 버린다.
일행이 다소늦게 하산한 탓에 먼길 출발이 늦었지만, 아무런 사고없이 산행을 마무리 할수있어 그 고마운 마음을, 산행을 이끌어 주시는 회장님을 비롯 임원진의 노고에 표하고자 합니다.
항상, 산행때 되면 맛나는 음식 준비해 오시는 산우님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장거리 여행 안전에 노고가 많으신 영업용님께 진심을 감사를 드립니다.
오월 마지막 산행을 끝내고 한적한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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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소백산 철쭉이 곱게 물들어가는 아름다운 그곳,
힘겨움 털어내고 다시한번 도전 하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