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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인 9일째.
꼭 늘 그랬던 것처럼 노는게 하나도 지겹지가 않다^^
아침 먹고 콩이맘 수채화 그림 수업하는 자원봉사센터로 모셔다 드리고~
그래도 뭣좀 해볼까하고 땅을 파보니 10센티 아래는 아직도 얼어있다.
공연히 거름 펴놓고 로터리도 못치면 냄새밖에 더 나겠어. 그럼 놀아야지 뭐~~
점심먹고 오후에 그림 그리기를 마치는 콩이맘 모시러 가기까지 시간이 남아 동네 한바퀴 마실길에 나선다.
양춘 형님 매실 전정하는 모습도 살펴보고
옆마을 어르신께서 밭에 배추를 덮어 보관해 놓은 상태도 같이 살펴보고~
얼마전에 표고버섯 농장을 지어 놓고 생산을 하고 있는 농장도 구경하고
마늘을 잘 키워 놓은 텃밭도 살펴보고
이집저집 설봉농장보다 훨씬 예쁘게 키워 놓았다.
담벼락에 그려놓은 벽화가 어째 으스스 하다.
관리를 하지 못한 매실밭은 본인이야 더 속상 하겠지만 남 보기에도 그렇다.
둑방길 산책중
설봉농장을 울타리 밖에서 바라보니 욕 먹을 정도는 아니다.
직장 생활 하면서 이만하면 게으른 설봉이 열심히 가꾸지 않았나 싶다.
콩이맘 픽업을 하면서 아직 해가 남아 섬진강 두꺼비 다리를 건너 보기로 한다.
다리 놓은 위치가 조금....아니 많이 아쉽다.
섬진강은 아직 얼음.
콩이맘이 배 많이 나왔다고 늘 잔소리 하지만 보란듯이 아직 내 나이 공간은 쉽게 통과 하였다.
자연스러웠던 대나무 숲길도 손을 대면서 공사를 위한 공사가 되어 버렸다.
시간이 좀 더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해 갈수 있으면 좋겠다.
건너편 오산
길 이름
군데 군데 왕 대나무를 옮겨 심어 놓았다.
아무튼 아쉬움은 남지만 이왕 다리를 설치 하였으니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 했으면 좋겠다.
저녁엔 돼지 국밥을 먹었는데 예전만 못하다.
마음 심란하게 공연히 대나무 숲길을 다녀왔나보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은 2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감동적으로 시청 하였다.
2/10
자유인이니 아침에 일찍 깨우지 말랬더니......열시 넘어서 일어나 귀중한 한끼를 놓쳐 버렸다.
점심을 먹고 화엄 숲길로 들어서니 몸도 마음도 다시 행복해 진다.
오늘도 설봉은 참샘까지, 콩이맘은 연기암 입구까지 다녀왔다.
머리- 귀찮은데 오늘은 조금만 올라가다 내려오자구.
몸- 그래 숨도 차고, 힘이드네. 그리 하세.
다리-이거 왜그래~ 오랫만에 발걸음이 가볍구만.
내 몸속에 세가지 반응이 생겼지만 결국 다리가 시키는대로 움직였다.
내일도, 모레도 다리가 시키는대로 그리 움직였으면 좋겠다.
첫댓글 모처럼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군요
행복한 설명절 되시기 바랍니다. ^*^
요즘 늘어지게 게으름을 피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