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9번째 산행이야기
「태백산, 다시 찾아가도 변함이 없구나!」
No.78. 태백산 (太白山 1566.7m):
1.98.02.01/ 2.99.01.24/ 3.02.09.29/ 4.07.01.07/
1.날 짜: 2007년 1월 7일(일)
2.산행날씨: 맑음
3.참석인원: 33명(새싹산악회 정기산행)
4.산행코스: 유일사매표소-능선삼거리-주목군락지-장군봉-천제단-망경사-당골-주차장
5.산행시간: 11:30~16:09(약 9km. 4시간 39분 산행. 휴식시간이 길었음)
6.산행후기
태백산은 천제단이 있는 영봉(1,560.6m)을 중심으로 북쪽에 장군봉(최고봉. 1566.7m) 동쪽에 문수봉(1,517m), 영봉과 문수봉사이의 부쇠봉(1,546.5m)으로 이루어져 있다.
암벽이 적고 경사가 완만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으로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 진달래의 군락지가 등산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한여름 더위를 잊기에 충분하며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 주는 곳으로 남성다운 중후한 웅장함과 포용력을 지닌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낙조는 장엄하여 세속을 떠난 천상계를 연상케 하고 맑은 날 멀리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것도 태백산이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이다. 이 밖에도 최고 높은 곳에 위치한 한국명수중 으뜸수 용정, 용담이 있다.
1989년 5월 13일 17.44㎢의 면적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소도집단시설지구에 콘도형인 태백산 민박촌을 비롯하여 숙박시설, 음식점, 야영장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석탄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석탄박물관이 있고, 겨울철에는 대규모의 눈썰매장이 개장된다.
내가 소속된 새싹산악회가 2007년 새해 들어 첫 정기산행으로 태백산으로 잡고 눈이 오지 않아 애를 태우다 어제(토요일) 많은 눈이 내려 기분은 좋아졌으나(환상의 눈꽃 주목을 구경할 수 있어서) 문제는 날씨가 춥다고 방송에서 떠들어대서 적지 않은 회원님들이 불참하는 바람에 결국은 만 차가 될 버스가 33명만을 모시고 태백산을 향했다.
작년까지 대장노릇을 하고 있어서 책임감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올해부터 일반회원으로 바뀐 입장에서 편안하게 산행을 할 수 있을까 우려 속에 산행을 참가했는데 결국 우려대로 마음이 불편하다. 「점차 편안해지겠지」라고 위안 삼는다.
많은 눈이 내린지 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태백 가는 도로는 그리 편안하지 않았다. 그래도 젊은 기사님(최희문)의 노련한 운전솜씨로 11시 25분경에 도착을 해서(도로사정에 비해 일찍 도착한 것으로 위안을 삼고) 버스에서 하차하는데 많은 인파로 산행들머리인 유일사 입구는 그야말로 인산인해다.
국립공원은 올해부터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이곳은 도립공원(현재 도립공원은 정부에서 지원을 받지 않고 있다고 함)이라 입장료(개인 \2,000, 30인 이상 단체 \1,500)를 지불하고 산행에 나섰다. 입구에 세워진 안내판엔 해발 950m 온도계엔 영하 1도라고 쓰여 있다.
어제(1월 6일 토요일)내린 눈으로 환상의 눈꽃이 폈다.
유일사매표소에서 콘크리트도로 따라 완만하게 올라간다. 눈이 어제 많이 내렸는데도 길가의 나무만을 놓고 본다면 전혀 눈이 온 것 같지 않았다. 그러나 콘크리트 도로바닥엔 눈이 제법 깔려있다. 조금 올라가니 삼거리이다. 어느 쪽으로 가도 상관은 없으나 좌측의 큰길(콘크리트 도로 길)로 진행을 한다. 우측으로 가면 능선길이다. 문회장님 부부와 이곳에서 만나 함께 산행을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니 역시 이정표(←천제단, 유일사매표소→)가 나온다. 아직까진 바닥의 눈만 밟고 다닐 뿐 별다른 풍광은 없다.
계속 도로 따라 진행을 한다. 삼나무 군락지를 지나니 어린 주목들이 나타나면서 눈을 즐겁게 해준다. 그러나 아직까진 카메라로 사진 찍기엔 어딘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더 올라가니 눈이 제법 많아진다. 얼마 가지 않으니 첫 번째 주목을 만나는데 가희 환상적이라 잽싸게 디카를 꺼내어 사진을 찍는다. 사진 한 장 찍고 나니 손이 시럽다.
이제 넓은 길에서 좁은 능선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서 환상은 시작된다. 계속되는 눈꽃터널을 지나면서 사진을 찍는데, 사진 한 장 찍고 나면 손이 얼얼하게 얼어 와서 그것도 마음대로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좁은 능선 길을 지나가니 정체가 무척 심하다. 그래도 환상의 눈꽃 주목들을 보니 짜증대신 사진 찍느라 정신없이 시간을 보낸다.
계속해서 주목이 나타나는데 주목 하나 하나 모두다 각자의 각양각색으로 모양을 뽑낸다. 「과연 태백산!」이란 탄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환상의 주목 군락지를 지나도 눈꽃터널은 계속해서 나타나는데 아쉽게도 역광인 경우가 많아 많은 사진은 찍을 수가 없다.
환상의 주목 눈꽃
이제 능선은 거의 평지에 가깝게 평평하다 싶더니 다시 주목 군락지가 나온다. 여기가 사진작가들이 주목을 배경으로 일출사진을 찍는 장소이다. 여기저기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때마침 김종영 부대장님을 만나 주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다. 곧바로 장군봉(태백산 최고봉 1,566.7m)에 도착하고 이어 완만하게 내려갔다 올라가면 대형 정상석이 서 있는 천제단(영봉 1560.6m)에 닿는다. 그간 이산가족이었던 회원님들을 만나기 위해 정상석 옆에 있는 온도계건물(온도를 확인하니 영하 10도인데 바람이 안 불어서 그리 춥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옆에서 기다리고 있으니 회원님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고 있는데 어느새 그 넓은 공터에 많은 사람들로 꽉 차 북적되기 시작한다. 간식을 먹고 우리 팀도 단체사진을 힘들게(많은 사람들로) 찍고 하산을 서두른다.
태백산 장군봉에서 영봉을 배경으로
약간은 급한 내리막 구간을 신나게 미끄럼타면서 내려간다. 벌써 단종비각 앞에 닿는다.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진치고 있어 망경사 쪽으로 방향을 튼다. 망경사 풍광 역시 환상이다. 잠시 사진 찍는다. 용정 간판만 보고 서둘러 하산을 한다. 다시 급경사 내리막이 계속 이어지는데 어떤 이는 비료포대로 엉덩이 썰매를 타고 내려간다. 난 발 썰매로 신나게 내려간다. 어느 정도 완만하다 싶으니 장사꾼이 장사를 하고 있는 반재에 도착한다. 삼거리인데 좌측으로 가면 백단사로 가는 길이다. 우측 급경사 내리막길로 진행한다.
환상의 눈꽃을 연출한 망경사 부근
약간은 어두침침한 내리막길을 가다 이곳 역시 많은 적설량으로 사진 한 장 찍고 내려간다. 계곡에 도착하니 이제 평지길 같이 매우 완만하게 내려간다. 병풍바위(눈이 별로 없음)를 지나는데 이제 눈꽃은 구경할 수가 없다. 바닥의 눈만 밟고 진행한다. 어느 정도 진행하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위쪽으로 가니 단군성전이다. 잠시 참배하고 내려오니 당골 광장이다. 눈꽃축제 준비가 한참이다. 눈덩어리를 만들려고 포크fp인으로 작업을 하는 게 보인다.
얼음폭포수(인공)를 지나니 대형주차장(이곳에도 온도계가 있는데 영하6도이다)이 나타난다. 근데 강서관광(새싹산악회 전세버스)은 보이질 않는다. 다리가 뻐근해서 힘들어 죽겠는데….
버스는 2, 3 주차장을 지나도 보이질 않는다. 결국 마지막 주차장(4주차장) 맨 끝에 자리 잡고 있는 버스를 보니 살 것 같다.
늦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귀경길에 올라 교통체증 없이 서울에 도착해서 총무님 부부와 용석씨와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환상의 눈꽃을 보긴 했는데 어쩐지 조금은 모자란 까닭은 무엇일까?
7.특기사항
①태백 갈 때 약간 지체, 올 때 소통 원할.
②새싹산악회 703회 정기산행. 많은 인파. 도립공원 입장료 징수.
③태백산 4번째 산행
No.78. 태백산 (太白山 1566.7m): 강원도 태백시 소재
정상: 장군봉, 제단, 조망 좋음, 도립공원.
1.98.02.01/ 2.99.01.24/ 3.02.09.29/ 4.07.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