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8명이 원주탐방을 다녀왔다.
6시 출발인데 참가자 모두 6시에 도착하여 인원점검 후 6시 3분에 출발하였다.
이렇게 정시에 출발하기 쉬운일이 아니다. 참가자의 훌륭한 자세에 감사^^
출발 전 아침 식사용으로 영양떡 하나씩 그리고 각종 자료(탐방자료집, 원주지도, 서곡생태마을 소식지, 명찰)를 돌리고 조용히 가다가 첫번째 휴게소에서 한 숨 쉬고 7시 30분 부터 인사 시간을 갖었다.
인사를 나누고 장일순 선생님에 대한 영상자료를 보려고 했는데 영상파일이 열리지 않아 가는 동안 내내 인사 나누고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누며 갔다.
문영선생님은 울여문과의 인연(열하일기 공부 함께), 참가 동기를 말씀하셨는데 참가 동기가 반핵관련 공부를 하시다 독일의 사례를 공부하게 되었고 독일에서 협동조합 방식으로 자연에서 에너지를 생산하는 사례를 알게 되어 협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며 핵발전소의 문제에 대해 간단한 강의를 하셔서 참가자들에게 도움을 주셨다.
이어서 아이쿱 황혜주이사장의 인사가 있고, 이윤단 상임이사가 전 날 밀양송전탑 반대투쟁 지원활동을 소개하며 생생한 현장 상황을 말해줘 투쟁상황을 모르시는 분들과 상황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었다.
박난영씨는 가져온 시집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시를 한 수 낭독하였다.
예상치 못한 모습에 감동, 감동!
직업상담사인 부인을 따라 오신 분,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시는데 재능기부도 하시겠다고 하셨다.
직업상담사 김향희씨, 문영선생님의 안내로 함께 하셨는데 직업상담을 하면서 안타까웠던 일, 지방정부의 답답한 시정 형태에 대한 비판 등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다. 직업이 없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애정이 절절한 마음이 느껴져 많은 분들을 감동시켰다.
사회문제에 관심 많고, 사회를 바꾸고 싶어 하는 젊은이를 만나는 기쁨에 즐거웠다.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 부산까지 가서 공부하신 황점순씨,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부모교육협동조합(준)을 이끌어 가고 계시는 노옥희샘도 함께 했고
울여문 사진 동아리 짱 최경란, 탐방 동안 사진 촬영을 담당하셨다. 남편과 함께 참여하였고.
최경란회원님의 남편 김동희씨, 군 생활을 한 추억에 도시로 여행삼아 가신다고.
사회복지사 임현규씨, 부인과 함께 신청했는데 부인이 임신하여 참여를 못했다하여 임신 축하 박수를 받았고. 사회복지사여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평소에 늘 가지고 있고 최근에 협동조합에 관심도 가지게 되어 참여하셨다며 탐방 진행 중 스텝으로 일할 수 있다 하셔서 감동! 참가자 정보 정리하는 일을 맡아 해주셨다.
김윤희씨는 돈 되는 일을 하고 싶다고 했고, 전교조 활동을 하시는 김윤미씨는 전교조 투쟁상황을 말씀하셨고 그간 모아둔 교사들의 성과급으로 뭘 할 까 고민 중이시라고 했다. 명지모의 사무국장 김기순씨는 함께 오시기로 한 분이 불참하게 되어 중3 딸을 데리고 오셨는데 명지모; 명정천을살리는 시민모임이라고 모임 설림 배경을 간단히 설명하셨다. 명지모의 회장 류미란씨, 울여문 회원 임명희, 김수정, 이혜정, 이미자, 홍영출씨가 참여했고 산청에 사시는 이경옥 울여문 회원님과 진해에 사시는 최정희 회원님도 협동조합에 대해 공부하시고자 참여하셨다. 조경혜, 최경화, 장일화, 박난영씨가 더불어숲을 통해 참여하셨다. 그리고 시민연대 공동대표 사공득씨가 함께 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원주 도착, 4시간 소요!
원주 시내 중심지에 있는 밝음신협에 도착! 많은 단체가 한 건물에 있었다. 둘러보기 좋았다.
4층에 무위당 장일순 선생님 기념관과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사무실이 있었다.
장일순 선생님에 관한 전시실을 둘러보고
김선기국장님의 한시간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시간을 갖었다. 시간이 짧은 것이 안타까웠다.
많은 상담사례, 설립지원 경험으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강의를 재미있게 들을 수 있었다.
1840년대 시작된 협동조합 운동, "1995년에 정립한 협동조합 7가지 원칙은 협동조합 운동의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가 아니고 협동조합의 생존 법칙"이라고 김선기국장은 강조하였고 협동조합 운동에 대해 기본적으로 알고 시작해야함을 강조하였다.
협동조합 운동을 망치는 두가지는 1. 모르고 추진하는 것 2. 정부의 지원으로 진행하는 것
협동조합은 공동의 '필요와 염원'을 가지고 자주적으로 준비하고 이끌어 가는 조직이다.
현재 정부의 지원은 도를 넘었고 우려스러운 현상이다. 정관, 규약 모두 스스로 준비해야한다. 정부지원은 자발성을 막는 것이고 이는 결국 망할 수 밖에 없다. 협동조합 정신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홈페이지에 가서 협동조합 설립 현황 정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홍영출씨, 현대자동차에 근무하는 분들이 '은퇴자협동조합'을 만들었는데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질문했다.
---> 잘못만들어졌다고 답변. 하고싶은 사람들의 구체적인 '필요와 염원'을 정리하지 않고 대충 만들어진 것이다. 다시 새롭게 검토해야한다. 홍영출씨 김선기국장의 답변에 동의하며 새롭게 재출발해야함을 인식했다고 돌아가는 길에 말했다.
예정에 없었던 15분 강의, 장일순선생님 기념사업회 회장님이 우연히 같은 시간에 방문하여 장일순선생님에 대한 설명을 10분 설명해주시기로 협의했는데 15분이 좀 넘었다. 좋은 시간!! 기념관을 둘러보고 기념품을 사는 시간이 소요되어 의료생협에 대한 20분 소개 시간은 생략하고 이동 시간 틈새를 이용하여 간단히 진행했다.
점심식사를 원주노인생협에서. 소머리국밥과 오징어볶음으로.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졌고 맛있었다.
식사 후 짧은 노인생협에 대한 소개 시간, 박태진이사장님이 진행해주셨다.
식당 옆에 소박하고 넓은 사무실이 있었다.
식당 맞은 편에 노인생협 교육관이 별도로 있었다.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을 보니 자연치유생협 현수막이 보였다.
협동조합 도시답게 곳곳에 협동조합 간판이 보였다. 여러가지.
도로가 특이했다. 3차선 큰 도로가 일방통행! 기사님이 많이 당황하셨다. 처음 도착하여 신협건물 찾는다고 시내를 두바퀴 돌고...
중식 후 서곡생태마을로. 이리재사무실과 도자기 공방으로.
도자기체험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셨다.(도자기 체험은 1~2만원 체험비를 지불해야함)
사무공간과 도자기 공방으로 사용되는 공간!
가마와 만들기 공간이 있는 비닐 하우스!
10명은 초미니 접시와 목걸이 만들기(그림 그려넣기)를 하고 18명은 간단한 목걸이 직접 만들기 작업을 하였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소꿉마당 방문!
박영옥 대표님, 문병선 서곡생태마을 사무국장님과 간담회 진행
박영옥 대표님은 교사생활을 하면서 제도권 교육에 회의를 심각하게 느꼈고 이에 학교 교사 생활을 접고
대안교육을 위해 헌신하기 시작했다. 원주 마을공동체 운동이 대모와 같으신 분!
문병선 사무국장님은 마을공동체운동을 진행하면서 소통의 어려움을 늘 겪고 있다고하시며
앞서 활동하는 자신이 무너져야한다며 조직 활동의 어려움을 말했다.
무너지고 또 일어나고 또 무너지고... 활동의 경험이 많은 분들이 깊이 공감했다고 하셨다.
산 아래 기슭에 자리잡은 소꿈마당과 주거공동체마을
소꿈마당 간담회를 마치고 박경리문학관을 갔다. 도착하니 문닫기 5분전. 간청하여 전시관을 돌아 볼 수 있었다. 천만 다행!
박경리 선생님의 생가 내부는 볼 수가 없었다.
장소정씨가 추천하는 식당에서 김치찌게로 맛있게 급하게 저녁을 먹고 울산으로 출발, 10시 40분 경에 울산에 도착했다.
빡빡한 일정이였으나 전체적으로 잘 협력이 되어 탐방진행이 잘 되었다. 그런데 문제는 버스기사분!
아침 출발 시 40분에 도착키로 하셨는데 3분 쯤 늦으셨다. 다른 기사분은 미리 와 계신다. 3분 정도는 문제로 느끼지 않고 출발했는데 원주에 도착하여 신협 건물에 진입이 어려웠는데 이때 부터 조금 찌증을 내기 시작했다. 미리 안내를 해주지 않았다고. 짜증 까지 낼 일은 아닌데. 식사 후 도자기 공방에 도착하여 다음 행선지 안내를 정확하게 하지 않아 차 방향을 바꿔야하는 상황이 발생했는데 이때 짜증을 많이 냈다. 현지 안내자 장소정씨가 정확하게 안내를 못한 것이다. 뭐 크게 짜증 낼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나 이후 일정을 위해 내가 깊이 사과하고 소꿉마당으로 갔다. 박경리 기념관 관람 후 승차를 할 때 심각하게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짜증이 아니라 항의였다. 너무 늦게 까지 탐방이 진행된다는 것이 였다. 11시 까지는 울산에 도착해야하는데 저녁을 먹고 가면 11시까지 도착할 수 없다며 이렇게 하면 곤란하다고 했다. 그래서 참가자들이 추가 비용을 내기로 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고 울산으로 가기로 했다. 4000원 이상 더 내기로. 5만원을 식사 시작 전에 지급하고(나머지는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웍크 기부금으로 하고) 허급지급 급히 밥을 먹고 울산으로 오니 11시를 넘지 않았다.
계약 시 추가 비용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갔는데 그렇게 진행이 된 것이다. 쉬는 시간 참가자들과 이야기를 해보니 대부분의 기사들이 팁을 그런 방식으로 요구한다는 것이였다. 어려워서 그렇겠지라는 생각도 들기도 했지만 상당히 불쾌했다. 11시 전에 도착할 수 있는데 도착할 수 없는 것처럼 말한 것을 그냥 듣고 있었으며 미안해 한 것이 억울하고.
이번 탐방의 문제점 중에 하나는 참가비 계산을 정확히 하지 않고 대충 참가비를 받아 예산이 부족한 상황에 처한 것이다.
답사비는 고려했는데 현지 가이드와 강사 및 간담회 진행자의 비용을 예상하지 않은 것이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에서는 정해놓은 기준은 없으나 재정적으로 어려우므로 기부금을 일정 정도 요청해서 기부금을 마련해야함과 탐방을 위해 수고해주신 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해야함을 늦게 생각한 것이다.
일단 장소정 해설사 5만원, 그외 3만원 선물을 지급했고 기부금은 결산 후 지급할 계획.
최경란 사진 촬영, 이혜정 자료 배포 및 인원 점검, 김수정 떡 주문, 임현규씨 참가자 정보 정리와 진행 점검, 임명희의 모금 제안 등 여러분들의 협력이 있었고 참가자들의 주체적인 협동으로 출발부터 마무리까지 잘 진행이 된 탐방이였다.
울여문은 이후 협동조합관련 공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첫댓글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문영선생님의 박경리선생님에 대한 간단한 강의가 있었고 탐방 소감 나누기가 진행되었다.
시간이 부족하여 소감 나누기 시간이 부족하였다. 그래서 장일순 선생님에 대한 영상을 함께 보고 막걸리 한 잔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시 낭독하신 분은 장일화씨가 아니고 박난영씨입니다.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름 파악할 여유가 없어서...
와 알찬 탐방이었네요. 탐방가서 드는 비용들을 미리 생각하지 못했었네요. 아고고...오랜만에 이런 프로그램을 기획하다보니 놓쳤네요.
경혜가 함께 갔으면 정말 좋았는데... 원주협동운동의 초석이 된 것이 육아협동조합운동이였고 지금도 치열하게 운동하는 이야기를 들었으면 추진하는 육아협동조합 활동에 도움이 많이 되었을텐데... 또 기회가 있겠지^^
정말 알차게 보낸 하루였어요. 경혜씨도 함께 했으면 참 좋았을것같아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해요^^필요와 염원이란 테제를 받아왔고, 거기에서 새로운 고민을 시작할수있을것같아요
네트워크 사무국장님의 강의 중 주요 내용 - '필요와 염원'을 모으는 것이 핵심! 절실한 필요와 염원~~! 이것이 모이고 실천으로 이어지면 조금씩 함께 하는 이도 변하고 사회도 조금씩 바뀌겠지.
담당자들의 수고로운 기획과 준비 덕택에 원주 탐방은 알차고 즐거웠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자료 사진과 상세한 일정 을 올린 후기 잘 보았고요
그날의 걸음이 쭉 떠오르는군요
수고 많으셨어요
언니가 함께 해서 더 좋았어요. 가끔 봐도 늘 함께 하는 것 같이 편하게 소통이 되는 언니~~! 12월 둘째주에 울여문 회원 작품 전시회 때도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