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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사랑, 딸 사랑 5-6세가 되면 이성의 부모에게 마음이 끌리고 사랑하고, 동성의 부모에게는 경쟁과 질투를 느끼며 적대시하는 경향이 보입니다. 이런 부모와 아이와의 삼각관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고 합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의 관심의 대상은 부모일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둘 중의 하나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데서 문제가 생깁니다. 더구나 아버지나 어머니는 아이에게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배우자에게도 중요합니다. 아이는 자기의 주위 환경에서 최초의 장애물인 경쟁상대를 얻게 되는 셈입니다. 그래서 사랑과 미움의 감정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이 이름을 지어낸 분이 프로이트입니다. 그는 그리스 신화 소포클레스의 비극을 인용하여 극적인 이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라는 이름을 지었습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용어는 다음의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합니다. 전설에 따르면, 테베의 왕 라이오스는 아들에게 살해될 것이라는 신탁을 들었다. 따라서 아내 이오카스테(호메로스 서사시에서는 에피카스테)가 낳은 아들을 키타이론 산에 버렸다. 그때 그는 아이의 두 발목을 한데 못질했으며, '부풀어 오른 발'을 의미하는 오이디푸스라는 이름은 거기에서 유래된 것이다. 아이는 한 목동에게 발견되었고, 코린트의 왕 폴리보스의 양자가 되어 자라났다. 청년이 되어 델포이를 방문한 그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하게 될 운명을 갖고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 결코 코린트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방랑의 길에 올랐다. 테베로 가던 중에 만난 라이오스가 싸움을 걸어 결국 오이디푸스는 라이오스를 죽이게 되었다. 여행을 계속하던 중 그는 스핑크스가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아 수수께끼를 내서 풀지 못하면 죽여버림으로써 테베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이디푸스가 그 수수께끼를 풀자 스핑크스는 자살했다. 이에 대한 보상으로 그는 테베의 왕이 되었으며 미망인이 된 왕비 이오카스테, 즉 그의 어머니를 취하게 되었다. 그들 사이에서 에테오클레스·폴리네이케스·안티고네·이스메네 등 4명의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 후 진실이 밝혀지자 이오카스테는 자살했으며, 오이디푸스는(다른 출전에 따르면) 자신의 눈을 찔러 눈을 멀게 한 다음, 처남 크레온을 섭정으로 남기고 딸 안티고네·이스메네와 함께 나라를 떠났다고 한다. 마침내 그는 아테네 근처 콜로노스에서 죽었으며, 그곳 땅이 그를 삼켰고 그는 땅의 수호신이 되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정신분석이론에서 이성 부모에 대한 성적 접촉 욕구나 동성 부모에 대한 경쟁의식을 가리키는 말이 되고 말았습니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약 3~5세 아동들의 특징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보통 이 단계가 아동이 자기 자신을 동성 부모와 동일시하고 자기의 성적 본능을 억제하게 되었을 때 마무리된다고 했습니다. 부모와의 이전 관계가 비교적 애정이 깊고 심리적 외상이 없으며 부모의 태도가 지나치게 금지적이거나 자극적이지 않았다면 이 단계는 조화롭게 지나갑니다. 그러나 심리적 상처가 있었다면 '소아 노이로제'가 일어나며 이는 아동이 성인기가 되어서도 비슷한 반응을 보일 수 있는 중대한 전조가 됩니다. 성인의 의식 있는 정신을 지배하는 도덕적 요인인 초자아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는 과정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이 단계의 여자아이는 자신의 성기(clitoris)에 관심을 갖는데 남자아이의 성기(penis)에 비해 열등감을 느끼고 그것을 선망하게(penis envy) 됩니다. 그러나 남자와 같아지려는 희망을 포기하고 거세(castration)된 사실을 받아들이면서 아버지를 사랑하고 어머니에 대해 반감을 품게 됩니다.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어머니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초자아(superego)를 발전시킴으로써 해소되어 다음 단계인 잠복기로 넘어가는데 이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에는 노이로제의 주요원인이 됩니다. 남자아이들은 만 4세가 되면 어머니를 성의 애착대상으로 보며, 아버지를 성의 경쟁자로 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자고 어머니의 몸을 애무하기도 하고 입맞춤도 하지만 아이는 자기의 성기를 거세할 수도 있는 아버지에 대하여 두려움을 갖습니다. 이러한 기분과 갈등(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은 대부분 무의적입니다. 갈등의 결과는 불안으로 나타나지요.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은 아버지를 닮아가는 길 밖에 없습니다. 즉 남자 아이는 아버지의 이미지와 자신을 통합하여 아버지의 행동에 자신의 행동을 부합시키려 합니다. 가능한 한 아버지처럼 되고자 시도함으로써 아버지로부터 공격을 받지 않아도 되고 이러한 동일시의 과정을 통하여 양심(초자아)을 발달시켜 갑니다. 비슷한 과정이 여자 아이들에게도 일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어머니를 아버지의 성적 관심과 경쟁자로 보게 되고 어머니를 두려워(엘렉트라 콤플렉스)합니다. 이 경우에도 여자 아이는 어머니를 닮아감으로써 불안을 해결해 나갑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는 이 시기의 주요 현상으로서 성격발달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33세 별거 중인 여자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그는 무남독녀로 태어나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자랍니다. 어머니의 사랑도 받아왔지만 그녀는 늘 어머니를 못마땅해 왔으며 어머니와 경쟁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며 아버지를 따릅니다. 아버지 눈에 들기 위해서 갖은 일을 다 합니다. 학교에서는 늘 1등이었고 새벽에는 잠옷 바람으로 부모 침실에 들어와 사이에 끼어들어 자곤 했습니다. 남녀공학인 일류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생활은 원만하지 못해 결국 방황합니다. 아버지 같은 남성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는 친구들과 어울려 ‘비트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결혼을 했지만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남편은 만취된 아내를 보지 못해 친구인 의사와 상의하여 정신병원에 입원시킵니다. 그래도 별다른 효과가 없어 자주 병원에 입원시키곤 하였는데, 아버지는 어머니 몰래 딸을 병원이 아닌 호텔에 넣어두고 용돈도 대어주었던 것입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세상의 아버지들이여, 딸에게 주는 지나친 사랑이 정작 딸에게는 정신적인 장해가 될 수 있으니 무조건적인 애정은 삼가주세요. 세상의 어머니들이여. 아들에게 주는 지나친 사랑이 정작 아들에게는 정신적인 장해가 될 수 있으니 무조건적인 애정은 삼가주세요.
(2010.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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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하나만 낳아 기르는 젊은 부부가 꼭 알아둬야 할 내용이네요. 지나친 사랑이 이런 콤플렉스(오이디푸스,엘렉트라)로 변질되며, 마마 보이가 되는것도 여기서 파생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