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공정심과 보리심
1) 공성과 보리심의 관계
무엇이든지 원인이 있습니다.
원인이란 영향력을 말합니다.
하나는 영향을 주는 것과 또 하나는 영향을 받는 것입니다.
무상․고․무아의 삼법인이 드러날 때 공성도 나타나므로
우리가 공성의 영향을 받는 것이고,
보리심은 영향을 주는 입장입니다.
수행 현상을 삼법인으로 관찰하면 궁극적인 것이 드러납니다.
그 궁극적인 것이 바로 불생불멸하는 열반(涅槃)이며
열반은 곧 공성(空性)입니다.
공성이 드러날 때 공성이 마음에 영향을 주어
공성을 아는 마음인 지혜가 생기도록 합니다.
이 지혜의 힘에 의해 번뇌가 제거됩니다.
그러므로 지혜의 내용이 공성이므로 지혜가 곧 공성입니다.
그리고 보리심은 곧 ‘깨달은 마음’이므로
바로 공성을 말합니다.
하지만 이 보리심을 얻으려면
보리심을 얻으려는 마음을 일으켜야 합니다.
보리심을 일으키는 것은 중생의 고통을 없애주려는 열망이며,
열망이 곧 염원(念願)이므로
이 원(願)이 공성의 깨달음을 얻도록 합니다.
그러므로 중생을 고통에서 벗어나도록 영향을 주는 원인입니다.
따라서 발보리심과 공성이 원인이므로
공성에 초점을 맞추고 발심을 해야
생사의 모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즉 공성과 보리심은 서로 상응하는 것이므로
1㎜의 오차도 어긋남이 없이 일치될 때
삶과 죽음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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