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ㆍ뇌혈관질환ㆍ백내장ㆍ골다공증ㆍ인공관절 수술 등 폭 넓은 보장 눈길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노인성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인성질환이란 치매ㆍ파킨슨병ㆍ뇌혈관질환ㆍ기타 퇴행성 질환 등을 통칭해 일컫는 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8년 노인성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가 2조 1983억원을 기록했다. 6년 전인 2002년에 비해 278.2% 큰 폭 증가한 것. 이는 우리나라 노인인구, 특히 75세 이상 후기고령자의 급증에 따른 결과다.
게다가 고령화와 노인의 의료이용 증가로 고혈압, 폐암 등 중증질환을 앓는 노인 환자가 일반 환자의 4배 이상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발간한 ‘노인의 의료이용 현황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고혈압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 환자는 하루에 1266명으로 전체 환자(285명)의 4.4배에 달했다.
기관지 및 폐암으로 진료를 받은 노인 환자는 일반 환자보다 5.1배 많았고, 대뇌혈관 질환은 4.7배, 허혈성 심장질환은 4.6배, 결장ㆍ직장암은 4.2배, 당뇨병은 4.2배 많았다.
특히 관절증은 노인 환자가 일반 환자보다 5.4배 많아 노인들의 대표 질환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입원 환자를 기준으로 하면 기관지염·만성폐질환을 앓는 노인 환자가 일반 환자의 6.4배로 가장 많았고, 고혈압 6.1배, 대뇌혈관 질환 6.0배, 기관지 및 폐암 5.9배, 관절증 5.4배 등의 순이었다.
요양병원 등에 입원하는 노인 환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노인들의 평균 입원일수는 23.7일로 전체 평균(15.8일)보다 7.9일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 이용 실태를 보면 노인은 보건소 환자의 48.5%를 차지했고,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환자의 각각 62.6%, 60.1%를 차지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보험상품으로 노후질병을 미리 대비하자는 추세가 일반인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최근, 노인성질환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고령화시대, 노인맞춤상품·서비스 개발 적극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ㆍAIAㆍ녹십자생명, 현대ㆍ동부ㆍ흥국ㆍLIG손보 등이 고령화에 초첨을 맞춰 노인성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신한생명 ‘아름다운노후보험Plus’은 노인성 질병까지 종합보장하는 골드형과 장기요양상태를 집중 보장하는 실버형으로 구성했다. 골드형의 경우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뇌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병, 백내장 등 노인성 8대 질병이나 재해로 수술할 때 1회당 20만원이 지급된다.
장기요양상태란 노인장기요양법에 따라 장기요양 1, 2등급으로 판정받아 일상생활 기본동작 제한이나 치매 상태가 영구히 해당되는 경우로, 이 상품에 가입시 장기요양상태에 해당될 경우 2천만원이 지급된다.
AIA생명 ‘활기찬 노후보험’은 노인성 질병, 수술 입원 등 재해 및 대중교통사고까지 한번에 보장받을 수 있고 중대한 수술비는 별도 지급되는 의료비 보장형 상품이다.
특히 치매와 더불어 허혈성심장질환, 뇌출혈, 신부전증, 간경화, 만성폐질환 등 노인성 5대 질환을 보장한다.
녹십자생명의 ‘뉴실버효보험’은 뇌혈관질환, 골다공증, 천식, 폐렴, 백내장, 녹내장 등 노인성 질환과 치매 등을 보장해준다.
현대해상 ‘하이라이프퍼펙트종합보험’은 상해사망후유장해는 물론 상해나 질병으로 인한 입통원 의료비, 입원급여, 운전자 비용손해 등 총 63종의 특약을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특히 중증치매간병비, 활동불능간병비, 치매입원급여금 등의 담보를 통해 100세 만기까지 노후 개호관련 보장을 받을 수 있다.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롱런인생보험’은 실버, 상조, 효 보험의 성격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고령층에 대한 질병, 상해, 의료비 중심의 플랜인 ‘Wine플랜’과 상해와 장례서비스 위주의 ‘상조플랜’으로 돼 있어 고객의 니즈에 따라 플랜을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디스크 및 신경계 질환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을 뿐만 아니라 노인성 질환인 치매, 활동 불능에 대한 진단비와 보험기간 동안 발생한 백내장, 녹내장 수술비는 물론 인공관절수술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한다.
흥국화재 ‘효 두배로 보험’은 효플랜, 카이네션플랜, 상조플랜으로 구성되어 고객의 니즈에 따라 플랜을 선택 할 수 있고 상조플랜 가입시 100세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
치매, 활동불능위로금, 백내장, 녹내장과 같은 노인성질환 수술비는 물론 인공관절수술 시에도 보험금을 지급하고 3대 중대 질병인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에도 보험을 지급한다.
LIG손보 ‘LIG청춘만세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에 대해 5백만원의 진단금을 지급하며, 60세 이전이라면 중증치매진단비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장례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이 상품의 특징이다. 전문상조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보험 가입 고객 모두에게 17~18% 할인된 가격으로 장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인성질환자가 증가하면서 이에 대비하려는 고객들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성인자녀들이 부모의 노후건강을 위해 보험에 가입해주거나, 40∼50대들이 자신을 위한 질병보험 등에 가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