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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 대장
①역할
폐장과 대장에 영양을 주는 것은 매운 맛의 음식이다. 그러나 과도하면 간장과 담낭이 허약해진다. 이것이 오장육부의 相剋 관계이다. 폐장과 대장이 허약하면 폐장 경락, 대장 경락 상에 통증이 온다. 매운 맛의 대표적인 음식은 고추이다.
폐장 경락은 첫째 갈비뼈와 둘째 갈비뼈 사이, 가슴 한가운데를 가르는 선에서 옆구리 쪽에 있는 중부혈로부터 시작하여 팔 안쪽을 타고 흐르다가, 손목 부위(음기를 측정하는 태연혈)를 지난다. 그래서 폐장 경락이 약한 사람은 손목이 허약합니다. 이 경락이 약하면 손목이 차차 굳기 시작하고, 심하면 손목이 움직이지 않게 되는 사람도 있다.
②경락
이 경락은 엄지손가락 손톱 뿌리 소상혈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곳에 이상이 있을 경우 엄지손가락이 구부러지거나 못생겨진다. 이런 증세는 폐장과 대장을 영양함으로써 치유가 가능하다. 또 폐병이 있는 사람은 폐가 허약하니 그곳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말단 부위가 허전하여 엄지손가락을 다른 네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쥐는 습관이 있다. 우리 몸에 있는 잠재 능력이 폐를 따뜻하게 해주기 위한 반작용이다.
대장 경락은 둘째손가락 상향혈에서 시작하여 손목을 타고 오른다. 하완을 지나다가 폐장 경락과 교차하며 하완을 지배한다. 다시 이것이 어깨 쪽을 타고 오르다가 목을 거쳐 입 속의 아래잇몸 부분을 지나는데, 대장이 허약한 분들은 아래 잇몸이 부르트고 약해지며 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콧부리 양쪽 영향혈에서 끝나기 때문에 이 경락에 문제가 생기면 각종 콧병이 생긴다. 콧부리 양옆을 자주 마사지 해주면 기혈이 원활하게 순환되어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도 이러한 이치이다.
가을에는 천지에 金氣가 왕성해진다. 그러나 독립된 소우주인 인체는 천기에 대응하여 순응하여야 하므로 반작용이 나타나서 폐장과 대장이 더욱 허약하게 된다. 가을은 찬바람이 부는 계절이다. 찬바람은 폐장과 대장을 자극하여 콧물이 나게 한다. 당연히 콧물로 인해 코막힘이 일어난다. 코 속으로 찬바람이 들어오니 내 몸이 찬바람을 막기 위해 반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이것이 발전하여 비염 알레르기가 생긴다. 폐장과 대장이 허약한 사람은 얼굴이 창백하고 표정이 차다.
■ 폐장과 대장은 오색으로는 흰색이다.
■ 간담이 허약한 사람은 얼굴이 파란색을 띠게 된다.
■ 심장과 소장이 허약한 사람은 얼굴이 빨갛다.
시집갈 때 연지곤지 찍는 뺨 부위가 소장경락상의 관료혈이다.
■ 비장과 위장이 허약한 사람은 얼굴이 노란색이다.
■ 신장과 방광이 허약한 사람은 얼굴이 검정색이다.
서구인들은 심장과 소장에 영양이 가는 커피는 많이 먹지만 폐장과 대장으로 영양이 가는 매운 음식을 먹지 않아 코 알레르기 환자가 많다. 모두 매운 음식으로 치유가 가능하다.
폐장과 대장이 허약한 사람은 코피가 자주 나며 축농증이 생기기도 한다. 폐가 추워지니 해소, 천식이 일어나며 가슴에 팽만감이 느껴진다. 기침, 해소, 천식은 찬바람과 깊은 연관이 있기에 치유를 위해서 마스크를 두 개 정도 겹쳐 끼는 것이 좋다. 당장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으면 기침은 나지 않으며, 그런 후 차차 매운 음식으로 영양을 하면 치유된다.
또 대장이 허약하면 연동 운동을 활발하게 하지 못해 변비가 생긴다. 폐장과 대장은 긴장된 기운이며, 변비는 내 몸에서 긴장시키는 기운이 부족하여 생기는 증상이다.
대장의 연동 운동은 내 몸 속에서 억누르고 긴장시키는 대표적인 활동이다. 섬유소가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섬유질 음식을 많이 먹는 방법도 한 방법이지만, 근본 치유는 되지 않는다. 고춧가루를 먹으면 곧 아랫배가 따뜻해짐을 느낄 것이다.
매운 맛이 곧바로 대장으로 영양을 공급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고춧가루같이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항문이 벌겋게 되고 대변이 빨갛게 나올 수도 있다. 이것은 잠시 일어나는 현상일 뿐, 곧 매운 맛으로 대장의 활동을 강화시켜 변비가 치유된다. 매운 맛이라고 해서 반드시 고춧가루만 생각할 필요도 없지만, 또 고춧가루 공포증이 있어서도 안 된다.
매운 고추나 후추는 위장에 자극을 주므로 염증이 있는 경우에는 쓰린 통증이 따른다. 그러나 우리가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를 손으로 버무리면 손이 확확 달아오르긴 해도 상처가 나는 경우는 없다. 입에서 적당히 음식물을 잘라서 통과시켜주면 여러 가지 종류의 소화액으로 그 음식물을 녹이게 된다. 이런 음식물을 녹일 만큼의 강력한 산에도 상하지 않고, 수술로 2/3를 잘라내도 다시 복구될 수 있을 만큼 왕성한 생명력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위장이다. 고춧가루 정도가 들어갔다고 해서 위장이 절대로 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적당한 자극으로 산을 억제시켜 위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단 현재 위염이나 궤양을 앓고 있는 경우는 고춧가루보다는 생강차 등 부드러운 기호 식품이 좋다.
치질, 치루가 생기는 것도 대장이 허약한 데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은 이제는 일반인에게도 상식이다. 치질이 생겼을 때 따뜻한 물에 소금을 풀어 항문을 담그면 짠 氣가 상처 부위의 균을 소독하고 엉켜있는 피부를 풀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소 효과는 있다. 그런데 이 좌욕법보다는 맵고 짜게 먹어 매운 맛으로 대장의 말단 부위인 항문에 탄력을 주고 짠 맛으로 균을 소독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허약한 대장을 이런 방법으로 강화시키지 않으면 점점 무력해진다. 대장이 심하게 무력해지면 탈장도 되고 심한 변비도 발생시키며, 더욱 악화되면 대장에 임파액이 뭉쳐 대장 폐색이 될 수도 있다.
■ 위장이 허약해서 나는 소리는 '출렁출렁'인데 반해~
■ 대장이 허약해서 나는 소리는 '꼬르륵'이다.
폐장과 대장은 가을의 날씨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가을이 되면 폐장과 대장이 허약해지고 폐장과 대장이 허약해지면 마음이 쓸쓸해진다.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면 폐가 시원해지는데, 이것이 너무 심하면 텅 빈 듯 허전해진다. 그래서 마음이 쓸쓸해지는 것이다.
또 가을에는 폐장과 대장이 허약한 사람은 건조한 것을 싫어하고, 눈물이 많아지며, 마음이 허전하다 하고 슬퍼하며 항시 슬픈 듯 한 목소리로 말한다.
■ 간장과 담낭이 허약하면 부르짖듯이 말을 하고
■ 심장과 소장이 허약하면 웃는 소리로 말을 하고
■ 위장이 허약하면 애잔하게 말을 한다.
■ 폐장과 대장이 허약하면 곡소리로 말을 하며 염세적이다.
■ 신장과 방광이 허약하면 신음소리로 말을 한다.
사람은 상황에 따라서 적당히 자신을 긴장시킬 필요도 있는데, 매운 맛이 부족하면 자신을 긴장시키는 마음이 부족하여 염세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또 매사가 비관적이며 심해지면 자살을 쉽게 한다.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고 가을 낙엽이 떨어지는 오솔길을 바바리코트 깃을 올리고 걸어간다. 이 세상 모든 것을 잃어버린 것 같이 허전한 가슴을 안고…. 이러한 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표현될 때는 동정심으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폐장과 대장이 허약한 사람은 동정심이 지나치게 된다.
예를 들어 자식이 곤경에 처했을 때 똑같이 자식을 사랑해도 기운이 약한 어머니는 울고 아버지는 담대한 것이다. 자식에 대한 사랑은 어머니나 아버지나 비슷하지만, 자신의 마음 상태에 따라 더 슬프기도 하고 덜 슬프기도 한 차이는 분명히 있다.
일본 사람은 장이 약하다고 한다. O-157 같은 각종 장병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 사람에 비해 한국 사람은 매운 맛이 나는 마늘, 고추, 파 등을 많이 넣은 김치를 반찬으로 먹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폐장과 대장이 강하여 그런 병에 시달리지 않는 편이다. 이러한 모든 증상은 金기가 지배하는 계절, 즉 가을에 더 심하다. 좋아하는 음식은 자신의 몸에 필요한 매운 맛이 나는 음식이다.
③폐장과 대장이 허약할 때의 육체적 증상
폐장 경락, 대장 경락, 임맥, 유혈, 합혈에 통증.
폐병, 폐결핵, 폐암. 대장 무력, 대장염, 과민성 대장 증세, 대장암, 직장암.
몸에서 비린내가 난다. 건조한 것을 싫어하고. 폐 수축이 있다. 숨이 쉽게 찬다.
가슴에 팽만감. 코피가 자주 난다. 콧물이 나고 코가 막힘. 비염(만성 비염).
축농증, 알레르기성 비염. 피부병, 두드러기. 꽃가루 알레르기, 피부 알레르기.
기침이 나거나 재채기. 해소 천식. 첫째·둘째손가락 이상. 손목 관절통.
윗니에 통증. 배꼽 오른쪽에 유동기, 적, 취. 변비. 치질, 치루.
배변이 묽거나 설사를 자주~. 배에 가스가 잘 찬다. 배에서 소리 (꼬르륵 소리).
비만증. 백내장. 체모가 적거나 없다. 식중독.
④폐장과 대장을 영양하는 음식
폐장과 대장을 영양하는 음식은 매운 맛, 비린내 나는 맛이다.
대표적 곡식은 현미이다.
쌀의 껍질을 덜 벗긴 것을 말한다. 9번 벗긴 것을 9분도라 하여 평소 우리가 먹는 쌀이며, 7번 벗긴 것을 7분도라 하여 현미라 한다. 현미는 쌀눈이 보호되어 매운 맛이 있다. 건강식으로 현미밥을 먹는다. 현미밥은 매운 맛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효과가 있다. 그러나 간담이 허약해서 마른 사람은 더욱 산을 나오지 않게 해서 좋지 않다. 그래서 산이 생길 수 있도록 현미는 오래 씹어 먹어야 좋다. 현미의 영양이 풍부함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인은 영양이 부족해서 병이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 어떤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라 해서 반드시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것은 아니다. 그리고 설령 그 음식이 나에게 오늘 좋았다고 해도 내일도 반드시 좋으리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사람은 매일 매일 입맛이 변하듯 오늘 내 건강에 좋은 음식은 인체 생리의 변화에 따라 때로는 나쁘게 작용할 수 있으니 유행 따라 건강식을 좇는 것보다는 하루하루 입맛에 따라 적당히 소식하는 것이 가장 좋은 건강식이 될 것이다.
현미가 진짜로 매운 맛이 있는지를 알아보려면 물을 많이 넣고 차처럼 현미를 끓여 보면, 매운 맛을 느끼실 수 있다.
율무는 물사마귀 같은 피부병에 유용한 약제로 사용되어 왔다. 매운 맛은 피부를 좋게 한다 .한방에서는 ‘의이인’이라 불린다.
복숭아가 매운 맛이다. 옛부터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에게 복숭아가 좋다고 했다.
닭고기를 백숙할 때 마늘을 듬뿍 넣는다.
金克木하여 닭의 목기가 과도하지 않게 중화시키기 위한 방법이다. 또 마늘은 술에 담가보면 노랗게 진액이 흘러나온다. 마치 황금빛과 같다. 황금빛은 완성의 색깔이다. 심포·삼초가 좋을 때 사람에게서 황금빛이 난다.
또 마늘은 생명력이 강해서 냉장고 속에 넣어도 싹을 틔운다. 또 그 자체가 보유하고 있는 熱이 많아서 상온에서 저절로 썩어 버린다. 생명력이 오죽 좋으면 단군 신화에도 마늘이 나오겠는가? 정력에 좋다고 술자리에서 한 대접씩 먹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金克木하여 간담이 허약해져 눈이 나빠질 수도 있다. 마늘의 매운 독의 영향일 수도 있으나 매운 맛이 지나쳐서 그렇다고 하는 것이 동양 의학적 해석이다. 마늘과 양파는 눈을 맵게 하지 않는가?...
파, 무가 매운 맛이다. 예전에 먹던 무는 그 매운 맛이 아주 강했다. 지금은 변질되어 매운 맛은 크게 감소되었지만 역시 매운 맛이다. 한반도의 기나긴 겨울을 나기 위해 배추와 함께 맵고 짜게 김장을 담궈 먹는다. 물론 한겨울에 구하기 힘든 야채를 섭취하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긴 겨울에 매운 금기와 짠 수기를 보충하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이다. 매운탕을 끓일 때 반드시 무를 넣어야 시원한 맛이 우러난다. 그 시원하다는 말은 매운 맛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는 말이다. 매운 맛이 폐·대장을 좋게 하는 기운이기 때문이다.
생선은 비린내 나는 대표적 육류이다.
물고기는 폐에 좋다. 부레는 물고기가 물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게 하기 위하여 폐가 변해서 만들어진 장부이다. 물 속 같은 악조건에서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진 것이 부레이다. 당연히 부레를 가지고 있는 물고기는 사람의 폐·대장에 이로움을 준다. 잉어는 폭포의 물줄기를 타고 오를 정도로 강력한 힘이 있다. 캐나다의 록키산 근처의 개울에 가면 산란기가 된 연어가 높은 물줄기를 타고 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생명력에 경탄이 저절로 나온다 옛적에, 소나기가 내린 후 마당에 작은 물고기가 떨어져 있으면 어른들은 소나기 줄기를 타고 오르다가 떨어진 고기라고 했다. 또 쥐의 이빨에 물렸을 때 잉어즙을 바르거나 살을 발라서 붙인다. 또 미꾸라지를 껍질을 벗겨 살을 발라내어 상처에 붙이거나 삶아서 그 물을 먹어도 좋다고 동의보감에 언급되어 있다. 미꾸라지는 흙에서 산다. 비장과 위장을 영양해 살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미꾸라지를 죽일 때 소금을 뿌리면 거품을 만들며 죽는다. 미꾸라지는 흙맛이고 비장과 위장을 영양하는 土에 속한다.
소금의 水와 서로 상극 관계가 형성되기 때문으로 설명할 수 있다.그러나 역시 생선을 많이 먹으면 金克木을 한다. 더구나 날 생선은 그 효과가 크다. 생선회에는 반드시 레몬을 발라서 먹든가 초고추장에 신 것을 타서 중화시켜 먹어야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를 먹고 배탈이 났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회는 보리로 만든 맥주와 먹으면 맛도 좋고 과함도 방지할 수 있다. 따끈한 정종은 산이 나오게 유도하고 또 찬 회로 인해 장이 차가와지는 것을 방어할 수도 있다.
스페인에는 가라킬리오라고 하여 아주 진한 커피를 보통 커피잔의 반잔만한 컵에 약간의 위스키와 함께 넣어 먹는 커피가 있다. 커피의 쓴 맛을 위스키로 발효시켜 기운을 상승시키기 위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평소에 술을 많이 마셔 술의 열로 심장이 식어 딸꾹질이 나는 사람은 이런 커피를 한잔 마시면 즉시 효험을 볼 수 있다. 술 먹고 딸국질이 나는 경우는 술의 뜨겁고 쓴 맛이 지나쳐서 인체가 반작용으로 찬기를 발생시겼기 때문에 심장이 추워져서 생긴 것이다. 회를 먹고 체한 경우나 과음 후 딸꾹질이 날 때 이 갈라킬리오는 명약이다.
그런데 와사비나 고추장은 매운 맛인데, 왜 회는 이런 매운 맛과 함께 먹어야 할까요? 매운 맛은 자극이 강한 음식이라 이런 자극성 음식을 먹고 탈이나지 않게 하기 위해 내 몸의 자율 신경이 매운 맛을 잘 받아들이도록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역시 초고추장은 매운 맛과 신 맛의 절묘한 조화이다.
고양이 고기가 매운 맛이다. 고양이 고기는 무릎 관절염 환자에게 약으로 쓰인다.
말은 오행 상 金이고 금은 오색으로는 백색이다. 유명한 영화 '벤허'에서 백마의 경주는 명장면이다. 백마의 폐가 폐장과 대장에 좋다. 말은 아무리 뛰어도 숨이 차는 경우가 없다.
각종 조개류는 비린내가 난다. 역시 폐장과 대장에 좋다. 바닷속에서 짠기를 먹으며 자란 것이라 신장과 방광에도 좋을 것이다. 서양에서는 조개류가 정력제로 쓰인다.
동물의 허파와 대장이 사람의 폐장과 대장도 영양한다.
고추는 맵고 뜨거워서 그 효과가 아주 빠르다.
식중독으로 설사가 나거나 감기 몸살로 설사가 나는 경우라면 빠른 효과를 봐야 할 것이다. 위장에 자극이 가지 않도록 위장을 영양하는 우유를 미지근하게 살짝 데운 후 우유 반 컵에 역시 위장을 영양하는 흑설탕 한 숟가락을 섞고 그 속에 고춧가루 큰 한 스푼을 섞어 천천히 마시면, 금방 아랫배가 따뜻해지고 코가 뻥 뚫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설사가 멎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장설사가 바이러스 침범으로 생겼든 찬 음식을 먹어서 생겼든 간에 상관없이 장을 영양하는 매운 맛 중에서 뜨거운 고추를 위장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먹어주면 그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빠른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추에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매스컴에 등장한다. 매운 맛은 몸속의 지방질을 녹이는 작용을 한다. 폐·대장을 영양하여 금기를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박하향내 나는 맛은 폐·대장을 영양한다.
담배를 끊기 위해서 박하사탕을 먹는다. 또 은단도 박하향이 있다. 닭은 은단을 먹으면 죽는다고 한다. 흔히 힘이 없는 사람을 '은단 먹은 닭 같다'고 말한다. 박하향이 닭을 金克木했기 때문이다. 역시 박하도 먹으면 코가 펑 뚫린다. 또 담배연기가 눈으로 들어가면 맵다. 담배를 피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 순환을 방해한다. 손가락 봉합 수술을 한 환자는 수술 후 담배를 피우면 십중팔구는 수술 부위가 덧나 손가락을 잘라야 한다. 또 쥐에게 물렸을 때 담배진을 붙여주면 피가 멎는다고 동의보감에 언급되어 있다. 상처가 나서 피가 멈추지 않을 때 담배진을 바르는 것은 우리의 오랜 민간요법이다. 담배를 줄이는 방법은 미리 매운 맛이나 박하내 나는 맛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담배맛이 줄어든다. 인체에 매운 맛이 충분히 공급되면 더 이상 매운 맛을 인체에서 원하지 않기 때문에 담배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담배를 많이 피우면 폐병이 걸린다. 물론 담배가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건강에 좋지 않다. 그러나 매운 맛이 많이 필요한 환자가 담배를 더 많이 찾게 된다. 그 동안 우리가 해로운 쪽으로만 집중해 생각하였던 것이다. 왜 매운 맛의 담배를 많이 피게 되는지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허전할 때 담배를 피운다. 허전하다는 것은 폐가 허전하게 기운이 없다는 다른 표현이다.
커피 한잔을 먹거나 술을 먹으면서는 평시보다 담배를 많이 피우게 된다. 술과 커피의 火기운이 火극金해서 담배의 매운 맛이 더욱 필요하게 되는 이유이다. 어쨌든 박하사탕도 담배를 끊는 데는 효과가 있다.
과일 중에서 배는 박하 맛이다. 색깔이 흰색이다 五行상 금은 흰색이다. 또 북한 민간 요법 중에 감기, 설사가 있을 때 배 속에 설탕을 넣고 끓여 먹는 방법이 있다. 배를 날로 먹으면 차니 익혀서 먹는 방법이 생겼을 것이다.
서양 사람은 고추보다는 후추를 많이 이용한다. 서양에서 과거 어느 때는 후추가 金만큼 가치있고 귀했던 때가 있었다고 한다.
매운 고추에 부담이 있는 사람은 생강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코, 기침, 몸살감기에 대추를 넣고 끓인 생강차에 흑설탕을 듬뿍 넣어 먹으면 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
고추장이 맵기도 하고 짜기도 하다. 콩을 주성분으로 만든 것이라 짜기도 하면서 발효된 것이라 심포, 삼초에도 좋다.
겨자가 맵고 와사비가 맵다. 그러나 와사비(고추냉이)는 맵고도 찬 속성이 있다. 또 와사비는 다른 향신료보다는 병원성 대장균인 0-157균에 대한 항균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날회를 먹을 때 와사비에 찍어 먹는 이유이다.
율무차, 수정과가 매운 차로 폐·대장을 영양한다. 찬바람 부는 가을, 금기가 지배하는 저녁에 아주 좋은 기호 식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