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우수작품상|
이달의 우수작품상 선정 발표
6월의 우수작품상 선정 결과를 아래와 같이 발표합니다.
•수상 작품
동시 부문: 민들레꽃 (박소명 작, 새싹문학 봄호)
동화 부문:-수상작 없음.
•심사위원
예심위원: 정혜진, 이성자, 박행신, 소민호, 오은영, 임은경
본심위원: 공재동, 선용, 심후섭, 정영애
시상 내용: 상패와 기념품
시상식: 2012년 정기총회 시
•심사 경위
6월 우수작품상 역시 운영 규정을 준수하였다. 5월은 가정의 달이고 어린이날 등의 많은 행사들로 인해 우수작품상을 심사하지 못했다. 이 달에는 <월간문학 5월호>, <어린이와문학 4월호>, <어린이와문학 5월호>, <아동문예 3,4월호>, <동시문학 봄호>, <어린이문예 봄호>, <새싹문학 봄호>, <아침햇살 봄호>, <동시마중 3,4월호>, <어린이책이야기 봄호>, <협회보 68호>에 실린 회원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하였다. 지난번보다 다소 많은 작품들을 심사했으나 예심을 통해 본심 추천 작품은 동시 7편, 동화 2편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동화의 경우 본심위원의 일치로 이달에는 수상작품을 내지 않기로 했다.
이달의 특이점은 격월간지 <동시마중>을 심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이다. 앞으로도 많은 회원들의 창작열을 돋우고 격려하기 위해 대상 문예지의 영역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며, 엄중한 심사로 좋은 작품을 선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6월의 우수작품상 심사평-동시 부문
눈높이 동시의 한계
페리 노들먼은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에서 동시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케니스 코흐의 다음과 같은 주장을 인용하고 있다. ‘우리가 시를 초등학교 교육 환경의 배경음악쯤 되는 노래로 여긴다면 어린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고르는 시의 일반적인 기준은 잘못될 수밖에 없다. 이 기준은 전적으로 이해 가능성에 의존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알지 못하는 것은 절대로 주지 않기 때문에 어린이들의 시 교육은 방해 받는다.’
최근 들어 우리 동시단은 ‘어린이 눈높이’라는 어린이문화의 콘텐츠에 맞추려고 애쓰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일 때가 많다. 동시인들은 어린이의 입맛에 맞고, 어린이들의 감정과 지적 능력을 넘어서지 않는 어린이다운 주제, 말장난에 불과한 재치와 그렇고 그런 낯익은 시들을 동시라는 이름으로 발표하고 있다. ‘우리가 동시는 자동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이상하고 마술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믿지 않는 한 그 기술을 가르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한 애그니스 애플리스의 동시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박소명의 ‘민들레꽃’을 6월의 동시로 추천한다.
-심사위원: 공재동 선용
•6월의 우수작품상 심사평-동화 부문
수상작 없음의 아쉬움
예심을 거쳐 본선에 넘어온 작품은 ‘바윗골 외솔이’와 ‘책 탑 쌓기’였다. 먼저 ‘바윗골 외솔이’의 줄거리를 간단히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바닷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 꼭대기에 혼자 살고 있는 소나무는 친구가 그리워 갈매기와 바람에게 바닷가 소나무에게로 데려다 달라고 부탁을 한다. 바람은 외솔이의 애원에 세찬 바람이 된다. 바닷가 소나무는 세찬 바람을 이기지 못해 뿌리 채 뽑히고 말지만 바위에 내린 뿌리의 힘 때문에 잘 버틴 외솔이는 자신의 힘이 강하다는 걸 비로소 깨닫는다.
이상에서 알 수 있듯이 이야기는 친구를 그리워하는 외솔이와 그를 도와주려는 바람과 갈매기의 노력으로 전개된다. 그러다가 세찬 바람으로 자기의 힘이 바닷가에 있는 소나무보다 세다는 자각으로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작품에 숨겨진 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작품을 읽으면 외솔이가 바라는 것은 친구와의 상생이지 친구보다 힘이 세고 제 모습이 더 멋지다는 것을 원하는 게 아니었다.
이야기 끝부분에서 이야기를 유추해 보면 바위 꼭대기에 서 있는 외솔이는 바닷가에 늘씬한 모습으로 서 있는 소나무들을 보면서 왜소한 자기 모습을 창피하게 생각했는데 세찬바람이 몰아치고 난 후 바닷가 소나무들은 쓰러졌는데 바위에 내린 뿌리의 힘 때문에 자기는 끄떡없이 버티어냈다고 말해야 정당하다. 그런 의미에서 약간 혼란스러웠다.
‘책 탑 쌓기’는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헌 책 방에서 헌 책을 골라온 경빈이가 친구 수연이의 새 책을 보며 부러워한다. 그러다가 헌 책도 누군가의 사랑을 받아서 좋은 거고, 헌 책으로 쌓은 탑 꼭대기에 오르며 재생용지가 되기 싫은 헌 책의 마음도 알게 되며, 새 책을 사서 읽은 후 읽는 사람의 사랑을 받아서 헌 책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헌 책이 낡고 더럽다고 투정을 부리지 않게 된다는 줄거리다.
동화의 독자는 어린이이기 때문에 어린이가 이해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내야 한다. 그래야 어린이가 감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책 탑 쌓기는 어린이인 경빈이의 생각과 느낌으로 꾸며졌는가, 어른인 할아버지의 말로 어른의 생각과 느낌으로 꾸며졌는가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 두 작품의 발상이 재미있고 마음에 와 닿지 않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리고 쉽게 읽힌다. 이러한 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사위원은 ‘이달의 우수작품상’이란 이름표를 달아줄 수 없었다.
-심사위원: 심후섭 정영애
•6월의 우수작품상
동시|박소명
민들레 꽃
귀퉁이에
납작 엎드려 있다고?
꽃밭 맨 앞자리 채송화
안 부러워.
햇빛 좋은 담장 앞 맨드라미
안 부러워.
골목길 내려다보는 키 큰 해바라기도
안 부러워.
왜냐고?
난
곧
훨훨 날아갈 생각이거든.
달나라까지.
•수상 소감
기쁜 선물을 받았습니다
장맛비처럼 우울한 유월을 보냈습니다. 이러면 안 되지, 하면서 우울이란 녀석을 멀리 던졌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달력 한 장을 넘긴 칠월 첫 날! 우수동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이 기쁜 노래처럼 날아왔습니다. 딱 알맞은 때에 꼭 필요한 선물을 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제게 동심이 살아 있어서 참 감사합니다. 좌절할 때마다 외로울 때마다 동심은 제게 선물을 안겨줍니다. 언제나 다독다독 등을 두드리며 희망을 보여줍니다.
우수 동시로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더 열심히 동시와 만나고 좋은 동시를 쓰라는 뜻으로 알고 노력하겠습니다. 이 땅의 민들레 꽃 같은 사람들에게도 기쁜 소식이 듬뿍 안겨졌으면 좋겠습니다.
•약력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들판을 마음껏 뛰놀면서 어린시절을 보냄. 2002년 <월간문학> 동시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2003년 광주일보, 200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 제3회, 제6회 오늘의동시문학상, 황금펜아동문학상을 받았다. 동시집 <산기차 강기차> <빗방울의 더하기>, 그림동화집 <든든이와 푸름이> <누가 일등을 했을까> 등이 있음.
•6월의 우수작품상
동화∣수상작 없음
--끝
첫댓글 박소명 선생님 축하드립니다1 폭염 속에서 들려주는 매미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겠지요,
박소명님, 6월의 우수 작품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늘 건강 건필을 빌면서 이준섭 드림
박소명 선생님, 축하합니다. 동화 작품도 많이 봤으면 합니다.
박소명 선생님, 6월의 우수 작품상<민들레 꽃> 수상을 소백산 아래서 축하드립니다
박소명 선생님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6월이 우울했다면 7월은 민들레 꽃씨처럼 훨 훨!
오, 축하합니다.
축하드립니다!!! 좋은 동시 읽게 해줘 고맙습니다!!!
박소명 선생님, 축하해요! 늘 좋은 동시에 즐겁곤 했었지요. 더 많이 쓰세요.
감사합니다. 축하해 주신 선생님들의 마음을 기억하며 동시를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부족한 작품을 읽어 주시고 선정해 주시고 힘을 주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박소명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저는 좀 더 좋은 작품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결심까지 오른 것도 영광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박소명 선생님 인사가 늦었네요.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