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의 대표적인 음악은 메렝게와 바차타죠?!
오늘은 바차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바차타는 19세기에 발생한 메렝게보다 한참 늦게,
20세기가 되어서야 등장했습니다.
1962년 최초의 바차타가 녹음됩니다.
호세 마누엘 칼데론 (Jose Manuel Calderon)의
"보라시아 드 아모르 (Borracho de amor)" 입니다.
어떠세요? 바차타 같은가요?
바차타는 볼레로라고 하는 라틴 쪽 발라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장르인데요.
이 노래는 바차타보다는 볼레로에 가깝죠?!
볼레로는 지금까지도 사랑받는 음악의 장르인데요.
18세기 쿠바에서 만들어져서 남미는 물론 유럽에도 퍼지게 됩니다.
스페인에는 볼레로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춤과 음악이 또 존재합니다.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볼레로는 바차타, 살사, 댄스스포츠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럼 쿠반 볼레로 Cuban Bolero 춤을 한번 볼까요?
이런 춤과 음악은 도미니카로 건너와서
우리가 아는 바차타로 발전하였는데요,
1980년대까지는 우리나라로 치면 소위 '뽕짝'같은 취급을 받습니다.
이런 바차타가 갑자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된 건
바로 이 노래 덕분입니다.
후안 루이스 게라 Juan Luis Guerra 의 바차타 로사 Bachata Rosa ...
'바차타 로사'가 그레미상을 받으면서
바차타를 바라보는 시각이 급변합니다.
마치 뽕짝에서 트로트로 인정받는것 처럼요.
아래 사진은 실제 그래미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안의 시상 경력입니다.
베스트 트로피칼 라틴 앨범....
살사판의 다른 앨범들을 모두 제치고 올해의 살사앨범이 되었습니다.
전통적인 바차타와는 달라서 나름의 논란은 있었지만
이후 걸출한 바차타 가수들이 나오는 계기가 됩니다.
바차타 로사 이후의 가수를 한번 볼께요.
Monchy y Alexandra
정통 바차타에서 제가 젤로 좋아라하는 가수죠....
여자분의 목소리가 아주 맘에 듭니다.
이렇게 바차타가 인기를 얻게 되니 이제는 도미니카에서만 가수가 나오는 게 아니라
뉴욕 바차타의 시대를 열게됩니다.
이후 모든 바차타에 영향을 끼친 Aventura 아벤뚜라 (4인조 밴드 : 도미니카인 2 + 미국인 2)
뉴욕 성가대 출신의 오빠 Prince Royce 프린스 로이스
뉴욕 출신 바차타 아이돌 Leslie Grace 레슬리 그레이스
이렇게 짱짱한 가수들의 등장으로
바차타는 이제 세계적인 음악의 장르이자 춤의 장르가 되었고,
살사판에서는 차차나 메렝게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 장르가 되었습니다.
그럼 다음 시간에는 센슈얼 바차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P.S.
바차타가 인정을 받으면서 남미 여러곳에서
바차타 음악을 만들게 됩니다.
그 중 콜롬비아 가수 찰리 사 Charlie Zaa가 20주년 앨범을 냈는데
바차타 아이돌 레슬리 그레이스와 같이 부르는 곡이 있네요.
참고로 표정이 살짝 느끼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