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에 사회인 야구 전문가이신 소녀어깨님이 계시지만 15년 경력의 소견으로 궁금하신점을 몇가지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보통 사회인 야구는 1부, 2부, 3부로 나눠지는게 통상적입니다.
1부는 선출이 3명에서 5명까지, 2부는 1명에서 2명까지, 3부는 선출 없이 뛰는 리그를 말하는데요 이는 각 리그의 특성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게 정답은 없지만 가장 정확한 규정이라 할 수 있는데 매년 봄,여름 서울에서는 서울시장기와 연합회장기가 열립니다.
이는 각 리그의 대표팀들이 출전하여 자웅으로 겨루는 대회인데요 여기서 1부는 선출 3명, 2부(일반적인 3부)는 선출이 없는 규정이기 때문에 이게 가장 보통이라고 봐야할 겁니다.
여기서 선출의 기준을 잡는 규정이 굉장히 우스운데요, 선출의 기준은 봉황대기 출전선수 명단에 올라가 있는 선수를 서출로 규정합니다.
봉황대기 등록명단은 조회가 가능한 걸로 압니다.
아마 고등학교 대회중 매년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가 봉황대기인걸로 아는데요, 간혹가다 워낙 선수가 많다보니 1학년 선수는 등록을 안한다거나, 2학년때 그만두면 1학년때도 등록이 안되어 있고 2학년때도 안되어 있기 때문에 고등학교 2학년때까지 야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선출로 구분되는 선수들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중출이라고 부릅니다.
사회인 야구를 하다보면 진짜 대학교까지 특기로간 선출보다 중출출신들이 훨씬 더 잘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고등학교때 야구부에서 구타가 싫어서 그만두었다거나 개인사정이 그만둔 선수들이 보통 이런 사례인데, 이런 선수들은 각 팀에서도 진짜 눈에 불을키고 노리죠.
이밖에도 선출중에서도 만으로 나이가 40이 넘으면 비선출로 규정이 됩니다. 이에 가장 논란이 많은 선수가 최창호 투수인데, 비선출로 구분이 되다 보니 등판하면 상대팀은 초토화 되버립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경험이 없는 불펜 분들이 말하는 동네야구가 3부리그중에서도 중하위권의 팀을 이야기 합니다(천하무적 야구단이 이에 포함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인 야구팀의 등급을 이야기 해보면
S급 : 선출 네댓명에 중출이 두세명 정도 포함되어 있고 선수출신중 나이제한이 풀린 투수가 있는팀
AAA급 : 선출 네댓명에 중출이 두세명 포함되어 있고 아마츄어 투수중 선출만큼 하는 투수가 있는팀
AA급 : 선출 네댓명에 선출외에 아마추어 출신중에서도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인팀
A급 : 선출 네댓명에 선출외에 비선출은 그냥 보통은 하는팀
BBB급 : 선출 두세명에 나이 풀린 선출이 투수로 있는 팀
BB급 : 선출 두세명에 비선출중 잘하는 투수가 있고 전체적으로 잘한다는 사람이 모인팀
B급 : 선출 두세명에 비선출들은 다 그냥 그럭저럭하는팀
CCC급 : 선출 없이 중출이 한두명 있고 나름 잘한다는 사람들이 모인팀
CC급 : 선출없이 나름 잘한다는 사람들이 모였지만 마땅한 투수가 없는 팀
C급 : 거의 초짜들이 모인팀.
대충 제가 생각하는 기준이 이정도 인데요 이중에서도 세부적으로 나뉜다면 더 나뉘어 집니다.
TV에서 보시는 연예인 야구팀의 대부분이 B급이나 C급입니다.
B급이면 잘하는건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 B급팀도 선출들이 빠지면 거의 CCC, CC급팀한테 게임이안된다고 봐야 합니다.
천하무적 야구팀은 C급에 포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인 야구팀이 등급으로 나뉘어 있지만, 리그 출전에 대한 선출에 대한 규정만 있지 특정 리그에 출전이 가능하고 불가한 규정은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S급에서 날리던 투수가 3부팀에서 뛰면서 초토화를 시키는 경우도 있구요, 일반적으로 좀 한다는 선수들의 경우는 1부던, 2부던, 3부던 주전 한자리씩은 다 차지 할수 있습니다.
C급을 제외한 대부분의 팀에는 에이스가 한두명 이상은 있습니다(투수로서 에이스 말고 야구좀 한다는 사람들이요).
그런 선수들은 적응의 문제일뿐이지 2부, 3부에서도 다 주전으로 뛸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위로 S,AAA,AA 팀과 밑으로 C,CC급 팀들을 제외한 중간에 있는 급수의 팀들은 그날 컨디션, 선출의 출전 여부등에 따라 승패가 엇갈립니다.
어떤 리그의 경우는 1부리그에 선출 투수 출신 규정을 두어서 경기당 2이닝정도(합쳐서) 선출이 투수를 할수 있는리그도 있는데요, 예전에 제가 뛰던 팀의 리그와 다른 리그와의 올스타전을 했는데 LG에서 투수를 했던 이름이기억이 안나는데(권혁태 선수인가?) , 그 선수가 나와서 볼을 던지는데 왼손잡이가 140을 찍더군요.
이걸 어떻게 치나요.. 그런데 그런 리그에서는 그런 볼도 칩니다.
예전에 완전 비선출인데도 190이넘는 키에서 꽂아버리는 140가까이 던지는 친구도 봤습니다. 몸에 안맞게 무리하게 던지다보니 한 2년만에 어깨가 고장났지만 말이죠.
위에서 언급한 최창호 선수외에도 많은 프로출신들이 사회인 야구를 뛰고 있구요, 선수를 한번도 한적 없다는(도저히 믿을수가 없지만) 서울시 대표 사회인 야구 4번 타자라는 영재티쳐스의 원석윤 선수는 왠만한 정식구장 담장을 손쉽게 넘겨 버리고는 합니다.
WWE라는팀의 안홍렬 투수의 경우는 나이가 40에 가깝지만 아직도 130가까운 빠른 볼과 거의선출급의 변화구로 왠만한 선출들도 손을 못댑니다.
이를 보면 정말 안타까운게 우리나라 유소년 시스템이 아직도 갖추어지지 않다보니 프로에서 뛰어야할 이런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사회인 야구를 호령하고 있다는게 조금 씁슬할뿐입니다.
첫댓글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