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삼일째입니다~ 3박4일의 비교적 짧은 여정이라 벌써 여행 막바지네요~ 오늘은 대만 중부에서 타이페이쪽으로 올라가면서 중간에 신죽 동방미인 산지의 서요량 다원을 들리고 다시 타이페이 남쪽 잉꺼 도자기 마을을 들려 타이페이로 갑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가 오네요~ 대만에 온 이후로 계속 하늘이 흐리거나 하다가 간밤부터 많은 비가 내리더니 아직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요량 다원 가는 길에 있는 동방미인 다원입니다. 서요량 다원의 차밭은 산속으로 1시간 정도 올라가야 하기에 그 곳 까지는 못가고 이 곳만 봤네요 ^^


차밭을 보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이 번에는 소록엽선을 찍지 못했네요~ 아래 소록엽선 사진은 작년에 갔을 때 찍은 겁니다~^^

자 그럼 소록엽선도 본 김에 동방미인차에 대해 좀 알아볼까요? 흔히 대만 하면 떠오르는 차 하면 첫 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동방미인입니다. 물론 고산오룡도 유명하지만요~
* 동방미인차는 청심대유 품종으로 만들며 소록엽선 벌레가 찻잎의 즙액을 빨아먹고 남기는 진액이 제다 과정에서 특유의 밀향과 과일향으로 바뀌어서 그 특유의 맛과 향을 내는 차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방미인 다원은 완전 무농약으로 관리되어지며 소록엽선의 출몰시기가 짧고 출몰 지역도 제한되어 있어 전 세계의 수요에 비해 그 생산량이 극히 적은 고급차입니다~
* 동방미인의 정식 명칭 : 백호오룡입니다. (백호가 많이 있는 오룡차란 뜻이지요~), 동방미인이라는 예명이 정식명칭보다 더 유명해진 것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이 차를 좋아했는데 찻잎이 뜨거운 물에서 하늘하늘거리는 모습이 마치 동방의 미인이 춤을 추는 듯 하다 하여 동방미인이라는 예명이 붙여진 이후라고 합니다.
* 동방미인의 산지 : 대만 중북부 지역의 신죽과 묘율이 주산지이며 신죽의 차를 좀 더 알아주며 최근에는 타이페이 북쪽의 문산포종의 산지인 평림이나 석정에서도 동방미인이 일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 동방미인의 특징 : 아래 동영상을 통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 동방미인 시합 : 동방미인차는 매 년 신죽현과 묘율현에서 두 차례에 걸쳐서 비싸이(비새 比赛) 라고 하는 차시합이 열리는데 여기서 특등, 두등(1~10), 두등, 이등, 삼등, 우량 의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물론 미입상도 있습니다), 출품은 각 차창별로 수량 제한없이 춮품할 수 있으며 (예를 들면 한 차창에서 시기별로 만든 여러 제품을 출품할 수 있습니다) 한 번 출품할 때 13.4키로를 출품합니다. 이 중 다시 800 그람씩을 덜어서 시합을 진행하며 시합에서 특등을 받은 제품은 보통 600그람 한 근에 한국돈 2천만원 상당의 금액에 경매로 판매가 됩니다. 대회에서 입상을 한 제품은 최초 출품했던 13.4 키로에 한해 대회 공인 포장에 봉인이 되어서 판매되어집니다~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으면서 저렴한 동방미인차를 구하려면 입상을 한 차창의 동일 제품을 차창에서 구할 수 있다면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겠죠. 단 대회 공인 포장을 포기해야 할거고요 ^^)
* 참고로 신죽현 민국100년(2011년도) 동방미인 시합 때 바로 이 서요량 다원이 특등을 차지했는데 당시 기록을 보면 약 1700 개 제품이 대회에 나와 특등이 1건, 두등1~10이 10건, 두등 35건, 이등 61건, 삼등 78번, 우량3화 150건, 우량2화 242건, 우량1화 495건, 미입상 602건이었습니다. (미입상이 제일 많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출품한 하면 입상할 확률이 더 높네요. 그리고 한 집에서여러건을 출품할 수 있으니 하나도 입상이 안되기도 힘들겠네요 ^^)
- 관련 자료 : http://blog.naver.com/daoshi/134791538
* 이건 그냥 재미로~^^ 예전에 남양유업에서 17茶 라고 나온 제품의 성분에도 보면 이 백호우롱(오룡)차가 들어가있죠~ 사실 대만을 대표하는 아주 비싼 차라서 살짝 발만 담그고 빠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옛날 군대에서 소고기국 하면 소고기는 없고 소가 발만 담그고 갔다는...^^)
* 라오상하이 동방미인차~^^ : http://cafe.daum.net/boyidanawa/P8yr/79 (7번차입니다~)
좀 확대해서 봐볼까요~ 약간 매미 비슷하게 생겼죠~ 그런데 아주 작습니다~ 날라다니고요~ 찻잎을 져치면서 보면 이녀석이 톡톡 튀어다니는데 안으로 금방 숨어버리기에 여간해서 사진 찍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번에는 아주 사진 찍어달라고 찻잎 위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는 바람에 좋은 사진이 나왔네요~

자 바로 여기가 역대 동방미인 특등장을 가장 많이 수상했다는 서요량 다원입니다~

안에 들어가면 위에서 봤던 그 비디오를 보여준답니다~ 놀랍게도 중국어는 당연하고 영어, 일어, 한국어 버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년도별로 특득장 받은 명패를 쭈~욱 걸어놓으셨네요~

자.. 동방미인 차창에 와서 왠 말차? ^^ 구본영 선생님이 말차를 만들어주시고 있는데요~ 이 곳에서 봄차는 소록엽선이 적어서 동방미인차를 만들지 않고 완전 유기농 녹차라고 해서 미국으로 수출한다고 합니다. 이 녹차로 말차도 만들었더라고요~ 저희가 시음해보니 일본 말차하고는 좀 다르고요, 맛이 좀 쓰고 강하더라고요~ 어쨌든 완전 유기농 말차입니다~

이에 질세랴 산울림님도 열심히~~ 산울림님은 여기 말차가 상당히 맘에 들었다고 한 봉지 사오셨죠~

아래 사진도 작년에 찍었던 사진입니다~ 현재 실내 위조중이고요~

살청기계입니다~

유념기고요~ 왼쪽 것이 잎이 작은 동방미인차 만들 때 쓰는 것이고요, 오른쪽 큰 것은 큰 잎으로 만드는 홍차 만들 때 쓰는 유념기입니다~

이건 건조기인데요~원래 뒤집어주면서 건조를 해야 하는데 이 기계에 맨 윗칸에 차를 깔고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저 왼쪽의 손잡이같은 것을 돌리면 자연스럽게 차가 뒤집어지면서 섞여서 다음 칸으로 떨어지고 다시 일정 시간 뒤에 둘 째 칸 손잡이를 돌려서 다음 칸으로 떨어뜨리고.. 하는 기계랍니다~

중간 과정상의 잎입니다.

동방미인도 홍배 비슷한 과정을 거치나봅니다~ 전기로 하네요~


왼쪽부터 서요량 다원 아드님~ 구본영 선생님, 서요량 사장님, 라오반장입니다~~^^

자 다음으로 간 곳은 이 곳의 유명한 객가 음식점입니다. 객가 음식점은 객가인이 하는 객가인 전통 음식점인데요, 객가인이란 예전 중국 황허강 북부에 살던 사람들로 이후 광동성, 광서성, 강서성, 복건성으로 이주하고 다시 여기서 동남아시아나 대만 등 세계 각지로 뻗어나간 사람들을 가르키는 말이랍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한족에 속하고요~) 중국의 유태인이란 별명이 있을 정도로 머리가 좋고 부지런하며 근검절약 정신을 지나고 있다고 합니다. 쑨원 및 떵샤오핑이 객가인이며 유수의 많은 정치인, 경제인을 배출했다고 합니다~ 바로 서요량 다원 사장님도 객가인입니다~^^ (아 다시 객가 음식점으로 돌아와서~ 아래 사진 보면 장사 엄청 잘되죠? ^^)

자 그럼 객가 음식을 소개합니다~













점심을 먹고는 잉꺼 도자기 마을로 이동~ 아래가 유명한 도자기 마을 옛거리입니다. 이 번에는 여기서 사진을 많이 찍지 않았네요. 이 곳은 고급집들은 사진을 못찍게 하는 곳도 종종 있고요~



이 곳에서 좀 싸다 싶으면 중국에서 만든 것이고요~ 정말 대만 제품들은 꽤 비쌉니다~ 아마 가보시면 깜짝 놀라실 거예요 ^^ 그래도 정말 예쁘고 좋은 것들이 많으니 가보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저녁은 딤섬 전문점에서 먹었는데요~ 대만이 딤섬도 아주 유명하니 대만가서 잊지말고 딤섬 전문점도 들려보세요~^^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후~딱 지나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