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도 먹지 않고 있다가, 차에다 기름 넣고 새차좀하고 가기 싫어하는 아들은 학원 갔다 와서 집에 있는다고 하기에 라면 한개 끓여주고, 오늘도 우리 부부가 길을 나서면서 3년전에 갔었던 "황등 진미식당의 육회비빔밥"한그릇 하기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진미 식당은 황등시장이 있는 길가에 있습니다. 동범 총무가 이야기한 '한일식당'을 지나야 합니다. 익산에서 황등으로 들어간다면.....
주차하고 나오면서 황등시장 간판 사진을 찍어봅니다. 장날도 아니어서 시장은 몇몇 가게만 문을 열어 썰렁합니다.
진미식당 앞에서 본 황등 중심거리(?)모습 입니다.
사람도 차도 별로 없는 한가한 일요일 오후 입니다.
3년전에 왔을 때와는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그 때는 조그마했었는데....
식당에 들어가 물어보니 2년전에 이렇게 확장을 하였답니다! 그 때는 나이든 할머니 두 분(시어머니와 며느리로 추정)이 테이블이과 의자가 있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 받고 우린 먹고 왔는데 오늘 가보니 온돌바닥의 내실로 만들어 전보다 조금은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게 변해있었습니다.
한일식당과 비슷한 상차림인데, 육회비빔밥 전문식당에 보신탕, 돼지국밥등을 같이 한다고 하니 어째 전통이 팍 있어보이지는 않습니다.
밥 종류 중 "특"이 있는데 뭔지 모릅니다. 어쨋거나 육회비빔밥 2개를 주문했죠...
반찬 상차림인데 크게 기대할 것은 없습니다. 쉰 깍뚜기, 배추김치, 물김치,나물한가지, 고추짱아치, 그리고 황서기 젖갈이 전부 입니다.
육회비빔밥 입니다. 양은 조금 부족한 듯 하고, 국 대접같은데 여기에 약간 빨갛게 뜨겁게 비벼서 나오는데 처음에 그릇이 뜨거우니 조심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비빈 밥 위에 보이는 것처럼 나무 몇가지, 그리고 육회 조금을 얹어 줍니다.
추가적으로 비벼야 하는데 이 때 냅킨을 손에 잡고 대접을 잡아 흔들리지 않게 하며, 젓가락으로 좌 삼삼, 우삼삼 비비면 됩니다.
비비기 전의 육회비빔밥 초상화 입니다.
비비고 난 후 입에 들어가기 전의 변해진 비빔밥 초상화 입니다.
육회 비빔밥과 함께 나오는 선지 국인데 영 아니 올시다 입니다. 조금 뜨거워야 할 것 같은데 너무 식어 있고 맛도 밍숭맹숭 하니 좀 찝찔하기도 한 듯하고...
어쨌건 이 선지국은 한마디로 거시기 합니다...
비빔밥의 양이 많지 않기에 이렇게 말끔히 처리 하였습니다. 3년전 기분과 별 다른 기분은 없습니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한 그릇 뚝딱하고 ...
지체할 시간없어 자리를 뜹니다.
고스락 식구들 중 황등쪽에 볼일 보러 가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마시라.... 익산에도 좋은 곳 많으니까....
식당문을 나서며 조금은 세월의 흔적을 느낄만한 느낌을 주는 진미식당 간판을 한장 박아 봤습니다.
예전에 설악산에 가족 여행 갔다가 "오색약수"쪽 계곡에 갔더니 세상에나
모든 식당이 대문짝 만하게 "어디 방송에, TV에, 여기저기 몇번 나왔던 집"하며 어지럽게 간판이 서 있는데 딱 한집 그 간판이름은 정말 짱이었습니다!
그 식당 이름 왈!
" TV에 한번도 안 나온집 " 이었는데 그대가 그 곳에 서 있다면 어느 집으로 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까요????? 생각해 보세요
첫댓글 육회가 뜨거운 밥에 비벼지니 육회 본래의 맛이 약간은 상실되는 듯 하던데 ...그래도 한 두번은 먹어 볼만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