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고향 북조선으로 돌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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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한점이 없이 파란 가을하늘, 저 멀리 북녘의 하늘가를 바라보고 서있노라니 소리 없이 눈물이 주르르 흐르고
숨이 차오른다.
이 가슴 막히는 소원이 하루빨리 이루어지기를 하늘에 빌면서 이름 없는 한 탈북자의 마음을 글로써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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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도 쓸쓸하던 추석도 지나가고 또 한해가 다 지나간다.
타향살이 해수로 8년, 가슴 찢어지는 이별의 슬픔이,,, 가슴이 터져오는 그리움으로 바뀌어 근 10 여년세월
한시도 잊어 본적이 없는 그리운 고향땅이다.
즐거움을 누리고자 며칠 말미를 두고 떠난 여행길에도 날이 가고, 풀벌레 우는 소리만 들려도 그리워지는 것이 고향인데
기약 없는 장장 긴 타향살이에 탈북자 그 누구들인들 고향을 잊을 자가 있겠는가?
두고 온 고향을 그리다가 귀한 생명을 영영 끊은이도 있다.
고향이 그리워 다시 북으로 갔다 온 이도 있다.
두만강 가에 서서 강 건너 고향 산천을 바라만 보며 눈물을 흘리다가 되돌아오는 이들도 있다.
밤마다 고향생각에 잠 못 드는 자 수천,수만.
그러나 남이야 울든 말든 가슴 아픈 이들의 마음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자들도 있다.
언젠가는 어느 단체에서 탈북자들에게 <이제라도 북에 돌아가고 싶은가?>를 놓고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탈북자들은 아무런 생각 없이 자신들의 속마음을 말했다.
모두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 ."라고
그런데 그들은 <탈북자들 거의 모두가 남한의 정부가 싫어서, 이 땅에서 살기가 어려워서, 또 정착을 하지 못해서,
다시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 한다고 저들 나름대로 해석하여 선포해 버렸다.
그 반응은 심각했다.
북한의 김정일 졸개들은,
<보라! 남조선으로 도망 쳐 갔던 자들 모두가 사람 못살 자본주의 남조선사회에서 살기가 어려워
장군님의 품으로 다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 >라고 정치선전 떠들어댔고...
남한의 사람들은 탈북자 모두를 <배은망덕하고 한심한 인간들>로 매도하며 뒤에서 손가락질을 했다.
남한의 언론들은 왜서인지 타향살이의 설음을 가슴속 한구석에 항상 묻고 살아가는 탈북자들을 다시 한 번 또 울렸던 것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그 어떤 <정치적인 개념>을 떠나 <인간들만이 가진 아름답고 순수한 마음>이라 할 수 있겠다.
때문에 타향살이를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고향은 어렵고 불행에 빠졌을 때에만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니다.
지금 자신이 무한이 행복하고 아무 근심과 걱정이 없어도 언제나 늘 그립고 돌아가고 싶은 곳이 바로 고향인 것이다.
아니, 어찌 보면 어렵고 몸이 고달플 때 에는 고향생각을 잠시나마 잊었다가도, 근심걱정이 없어지고
마음이 여유로워 지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 해지는 것 같다.
고향이란 바로 그런 것이기에 옛 지인들은 기약하기 어려운 먼 길을 떠날 때에는 고향의 흙 한줌을 싸안고 떠났으며,
낯 설은 타향의 땅속에 몸을 묻으면서도 그 주머니 속에 담긴 <자그마한 고향>을 가슴에 안고 갔던 것이다.
나에게도 역시 고향이란 바로 그런 것이기에 언제나 고향으로 돌아 갈 그날을 위해 더욱 열심히 일하며,
어쩌다가 친구들과 마시는 술 한 잔에도 항상 나의 그리운 고향을 담아서 마시군한다.
두고 온 고향땅을 잊지 못해 눈도 감지 못하고 먼저 떠나간,< 6.25 이산자>들의 원한이 하늘에 쌓이고,
그들이 저 멀리 고향의 하늘가를 향하여 뿌린 눈물이 모이고 모여 해마다 이 나라의 남과 북을
폭우의 재난과, 물바다 속에 잠기게 하는지도 모르리라.
가슴이 터져오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껴보지 못한 이들이 어찌 남들의 아픈 마음을 다 알랴만,
그래도 언제나 가슴속 한구석에 슬픈 설음을 안고, 누가 볼세라 눈물을 감추고 열심히 살아가는 탈북자들을
이 나라 정부와 국민의 <은혜도 모르는 인간들로>, <고향 생각만 하며 일하지 않는 인간들>로 매도하지 말라.
김정일은 명심하거라.
우리들은 고향의 아름답고 깨끗한 하늘과 땅, 그리고 정든 사람들이 그리울 뿐...
너희들의 그 반인민적인 독재와, 무서운 굶주림, 감시, 처형, 지루한 생활총화, 우상화 학습, 거짓말 선전은 영원히 싫다,
그것이 싫어서 눈물을 뿌리며 고향을 떠난 우리들이고, 지금도 여전히 고향땅에는 그것들이 존재하기에,
"우리들은 고향으로 못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금은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너의 반인민적인 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하여 힘차게 살아갈 것이며
언젠가는 우리의 고향으로 기어이 돌아가고야 말 것이다.
그래서 우리들의 고향도 독재가 없이 자유롭고 살기 좋은 땅으로 가꿀것이다. '
2007년 10월 15일 김태산
첫댓글 북에 고향을 두고온 탈북하신 분들이 그리운 고향에 돌아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빌겠습니다~~^^*~~고향! 말만 들어도 푸근한 그 곳!~
김태산사장의 고향은 우리들 몯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그 고향 땅, 꿈에도 그리는 구 고향을 찾으러 함께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