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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36회 제자들에게
우리 제자들 224명이 어린 시절 꿈을 꾸었던 웅치초등학교. 45년 전 이야기로 되돌아가 어린 시절 선생들과의 추억으로 상봉한 그날, 2012년 4월 28일을 어이 잊으랴.
서울에서, 부산에서, 인천에서, 수원에서, 부산에서, 광주에서, 우리 고향 보성에서 그리고 여타 지역에서, 먼 곳 망설이지 않고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만나, 동심으로 돌아가 자리를 같이한 우리 제자들, 그 때 그 시절을 그리면서 우리는 웃고, 웃고 또 소리치고 노래했네.
우리 제자들은 이제 장년. 인생의 황금기에 있으면서 삶을 음미하며 인생의 값진 족적을 남기리라 확신하네. 아무쪼록 제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행복이 넘치길 기원하며 나 자신도 여러분과 같은 세상에 살면서 아름다운 인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네.
우리 내외, 제자 여러분에게 신세를 많이 져서 미안하이. 그 고마움 오래 간직하겠네. 고마웠어. 모두들 평안하기를.
4월 29일 문기정 |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당시의 교육 패턴은 극단적인 행동주의였다. 특히 ‘강화’기법을 많이 활용한 것이다.
강화계획에는 적절한 보상이 항상 또는 간헐적으로 주어져야 한다. 강화로 인하여 학생들은 동기가 형성되고 또 강화를 받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교직경력이 늘어나면서 강화만이 능사가 아닌 것을 깨닫기 까지 약 10년이 흘렀다. 그동안 교육방법 연수를 무수히 받고 현장연구를 거듭했지만 과거의 익숙했던 강화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았다.
교직 20년 후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부터 강화와 구성주의를 병행하게 되었고, 정년 무렵 많은 부분 구성주의에 따르게 되었다고 본다.
이렇게 보면 사범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그 때의 교육방법이 평생을 좌우했기 때문이다. 자주 새로운 방법을 탐구하고 그 방향으로 교육을 하려고 시도했지만 자꾸 과거로 회기 했던 자신을 되돌아 보게 된다.
오늘날, 대학에서 사범 교육을 받고 있는 모든 예비교사들에게 당부하고자 한다.
여러분은 교직을 천직으로 선택한 이상, 확고한 교육철학과 그 철학의 바탕 위에 최적의 교육방법을 선택하고 끊임없는 연수를 통하여 교육방법을 개선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권고를 드린다.
(2012.5.1.)
첫댓글 45년전 제자분들이 은사님을 초청하여 은혜를 기리는 모습, 너무 아름답습니다. 요즘, 스승도 없고 제자도 없다는 현실에 비춰, 남곡님은 진정 참다운 교사였고, 그 가르침을 받은 제자분들 정말 훌륭하십니다. 한편 나의 교직생활을 돌아보며 자괴감과 회한을 느낍니다. 항시 사도의 길을 일깨우고 계시는 남곡님, 또 한번 감동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