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잎술입니다..
찹쌀 4kg
누룩 800그램
솔잎 한 줌
초원표 말린 인동꽃
감초
인삼
당귀
대추
은행
드리이 이스트 1TS (5g)
물 6kg

솔잎은 잎받침을 따내고
더운 물에 여러 번 깨긋이 씻어 건져놓습니다.
도시에서는 공해 때문에
솔잎도 씻어보면 검은 물이 꽤 나옵니다..

찜통에 살을 앉히고
부재료들을 위에 얹어 충분히 쪄냅니다..

쪄 진 고두밥을 식히는 동안 누룩과 물을 항아리에 넣고 미리 불립니다.

독에 물과 누룩을 먼저 넣고 잘 저어서 누룩이 잘 풀어지도록 한 시간 쯤 놔 두었다가

미지근한 물에 설탕을 넣어 저은 다음

이스트를 넣고 이스트가 살아나도록 10분 쯤 두었다가 누룩을 넣은 속에 붓습니다.
그리고 잘 식은 고두밥을 넣습니다.
고두밥과 누룩이 고루 잘 섞이도록 잘 저어줍니다.

아직은 고두밥이 불지를 않아서 물이 넉넉한 듯합니다만 잠시후면 물이 하나도 안 보입니다.

고두밥을 넣은지 6시간만에 온도게를 보니 벌써 품온이 생겼습니다..
실내온도는 23도인데 내부 온도는 27도입니다.
술을 앉혀어놓으면 왠지 흐뭇합니다.
허전한 가슴 속에 무엇인가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술이 익으면 누군가와 나눌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틀 째 ...국물이 생기기 시작 해서 저어주시 쉬월합니다.
이제는 저을 때마다 팔뚝을 걷어부치고 항아리에 손을 깊숙히 넣어젓는 일 대신
자루 긴 국자를 꽂아서 놔두고 저으면 편리합니다.

이틀동안은 품온이 30도를 오르내렸으나
3일째부터는 품온이 내려갔습니다.
이제는 내부온도게를 치우고, 미리 꽂아둔 국자를 이용해서 이따금 한 번 씩 저어주면 되겠습니다.
술을 깊숙히 잘 저어주지 않으면
위로 올라온 밥알이 국물에 잠기기 어려워 일정한 발효가 힘들고
밑에 가라앉은 전분은 술로 변환하지 못하여 나중에 침전층이 두껍게 생깁니다.
일요일에 담근 건데... 금요일 아침에 불을 넣어보니 불꽃이 꺼지질 않습니다.
발효는 끝난 듯합니다.

필요한 곳이 있어서 식혜덧술을 하지 못하고 일주일만에 걸렀습니다.

동동주 명분을 살리기 위해
위에 뜬 밥알을 조금 떠서 병에 먼저 담아놓았습니다.

항아리에 용수를 박아놓고
펌프로 술을 퍼서 병에 담았습니다.

9리터 정도의 원액의 술이 나왔습니다..

펌프로 퍼지지않을 때 까지 퍼내고 나머지는 자루에 담아 자루를 비툴고 꼭꼭 눌러가며 짜냅니다.

항아리에 붙은 게 아깝습니다.
1/2리터의 물을 항아리에 붓고 흔들어 쏟은 다음

자루를 열고 찌게미 위에 부어 고루 섞습니다.

다시 자루의 찌게미를 좀 더 꼭짜 모았더니 모두 10리터 정도의 술이 되었습니다.

침전시켰습니다.
찹쌀 4kg으로 나오는 술의 양입니다.
첫댓글 으아~~바쁘시지 않아요?~~안동에는 소나무흑파리병인가 몬가 그때문에 솔잎 못합니다 힘은들고 늦동이가 생겼나..자꾸만 헛구역질이 납니다 아~~내 젊이여~~다시 오라~~
좋은정보 감사! 감사!
솔잎이 깨끗하군요. 저도 2차 술 시도중입니다. '뭔가 준비를 해 놓아야 시골에 누가 오더라도 덜 미안할것같아서요. 언제나 손님을 기다리는 마음입니다.
"술을 앉혀어놓으면 왠지 흐뭇합니다. 허전한 가슴 속에 무엇인가가 채워지는 듯한 느낌입니다. 술이 익으면 누군가와 나눌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이 말씀이 맹님의 마음을 모두 표현합니다.
오늘 방아간에서 배운법인데요, 쌀을 찔 때 반쯤 넣고 김나면 또 반넣고 그럼 잘 쪄지겠어요. 방아간에서 보니까 찹쌀은 한바가지 넣고 김오르면 또 한바가지 넣고 그러면서 찌는거래요. 맵쌀은 한통 다 넣고 찌구요.
얹는 통이 두 층인 찜통에 4~5kg 정도 찔 때는 중간에 열고 얹지않아도 됩니다..그 대신 쌀을 잘 나누어 담고 가운데를 깊숙히 파 놓아야 좋습니다.
설 연휴가 끝나면 술 좀 만들어 봐야겠습니다~~술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잘 될런지 걱정이 앞서네요...
초짜 한말씀 드리면 누룩이 좋아서 들어만 가면 됩니다. 유명메이커냐 남싸롱이냐가 문제긴 하지만 몸에는 걸쳐집니다.
잘 배우고갑니다.언젠가.....저도 따라할수있겠지요??
따라 하시라고 레시피를 자세히 올리는 겁니다. 해 보세요.. 하다가 헛갈리는 게 있거든 질문을 하세요.
이 글을 다 완성되어 술잔에 뜰 때 까지 진행과정을 계속 업그레이드 할겁니다.
한번 흉내를 내긴 내봐야 할텐데 부재료 구하기가 번거로워서 원~.........ㅎㅎㅎ
이긍~~~ 이번에는 시어지지않게 잘 해볼 생각입니다... 맹여사님 이렇게 올려 주시니 너무 좋으네요 내일 쌀을 담그어서 밑술을 앉쳐야지 ㅎㅎ
맹여사님 ~~~연수동에서 사온 산성누룩으로 하면 되지요
그거 아직 사용 안 해 봤어요? 제가 여러가지 다 사서 써 봤지만...그게 최고로 좋은 누룩입니다.
여의주님 ... 어느 재료가 필요하신가요? 보내드릴께요..
경동시장에 가볼려구 생각중입니다.
자꾸 드리고 싶다는데 받아주시는것두 인정상 좋습니다. 저에겐 준다는 사람이 없어서 못받는데요. 죤사람이라는 증명인가봐요.
맹여사님 구정때 술만든거 그누룩으로 했거든요 ㅎㅎ 근데 약간 시어져서요 혹시나했는데 아마도 온도가 잘못되었든거 같아요 다시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바쁘다고 저어주지 못 했거나... 온도가 너무 높았나보네요..
전 신림에 덪술 해놓고 익어갈즈음에 나와 서울온지가 닷새되었습니다. 그간 어찌 되었는지 디게 궁금합니다. 이번 금욜벙개하고 토욜 일찍 갑니다.
드디어 산성누룩을 주문했어요~~~근데 주문만 했는데...벌써 가슴이 두근두근 거려요..ㅎㅎㅎㅎㅎ사진과 함께 자세하게 올려주신 솔순주님 덕분에 저도 함 도전해 보려고요~~~ㅎㅎ
송이님...술방에 올린 건 여기에 올린 걸 스크랩 한 거라서 오자 수정이나 추가를 못합니다. 프린트를 하시려면 이 방에서 하세요.
시어른 회혼례에 동동주를 올리려고 보고 또 보고 열심히 읽어 봅니다...오늘 산성누룩에 주문도 했구요..예전 어릴직에 어머니께서 만드시는걸 어렴풋이 본것 밖에 없어서 엄두가 안나지만 저질러 볼려구요..
스크랩해갑니다..^^
난곡님 ..향목님... 하시다가 ... 아리숭하거든 언제라도 전화 주세요.. 나 요즘 백수라서.. 항시 전화 가능합니다. 전번은 회원 소개방에 있습니다.
자상하시기도 하셔라 울 맹여사님 ㅎㅎ
ㅎㅎㅎ
맞습니다. 내가 오늘 낮에 전화드리니 금방 받으시던데요. 오늘 정말 감사했습니다.
ㅎㅎㅎ 신림님 ...그래서 용수통을 사 오셨나요?
대나무로 만든건인데 굵어요. 찌꺼기가 들어가겠어요. 그래도 그냥 한개만 사와보았어요.
맨 아랫부분이 그럴겁니다.. 그 사이에다가 ...화물포장용 빳빳한 비닐끈을 가늘게 찢어서 넣으셔도 좋고요... 싸리 많은 동네에 사시니 싸리가지를 가늘게 찢어서 사이에 뱅글뱅글 끼워 놓으세요.
나도 빨리 배워보고 싶포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이 술담그는 사람 같아요~
예전에 시어머니께서 옥수수로 동동주를 담그곤 하셨는데...배워두지 못한것이 너무 안타까워요..술 만드는법 잘 보았습니다.감사 합니다.^^
오



우 맛있겠는데요 저도 해보고싶네요



술은 잘 마시지 못하지만 술익는 항아리에 홀라당 제 마음이 빠지는군요~맹선생님~저는 갑자기 많은 것을 배우고 싶은 욕심에 에 심장이 콩당콩당 마구 뜁니다.진정이 되야 술을 빗던지 묵을 맹글어 보던지 에구~눈이 내리면 정신차리고 한가하게 술을 담아 봐야겠어요.맹선생님~감사합니다.
맹선생님..효소에 이어 저도 술에 도전해보렵니다...........많은 지도 바랍니다..........^^*
동천님 술 빚으시다가 ,, 궁궁한 거 있으시면 전화 하세요...
맹선생님께 배워서 시어른 제사때마다 올리고 있습니다~ 너무너무 좋아요~
보통 포도주, 딸기주등 과일주만 간단하게 담아봤는데 이런 솔잎주 담는 방법은 처음 보네요. 언젠가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