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이 아프기 시작한 시점을 기억하세요?
저의 경우 2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통증이 시작됐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이후 통증이 심했다 약했다 짧은 주기를 반복했지요.
그런데 주위를 보면 어떤이는 운동은 해 본 적도 사람인데 무릎이나 발목이 아픈 적이 없다 합니다. 이 사람은 원래 튼튼한 걸까요?
다른 이는 운동을 하는데도 저보다도 훨씬 일찍부터 무릎이 아파왔답니다. 이 사람은 선천적인 약골이라 그럴까요?
혼자 연구 잘하고 잘노는 성격이라 왜 차이가 생기는지 고민을 시작했고 이제야 가닥이 잡히는 듯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무릎이 아프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무릎에 부담스런 하중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당연한가요? 아니 당연하지 않습니다.
고도비만이거나 심한운동부족이 아니라면 무릎에 부담될만큼 큰 하중이 생길 경우가 잘 없습니다.
몸 전체의 무게, 그 중에서도 몸무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반신의 무게를, 목에서 등으로, 등에서 허리로 연결되는 근육과 복근이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거나 달릴 때에도 같은 이유로 무릎은 보호받고 있습니다.
허리근육과 복근이 충격흡수를 못할 때 무릎은 상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이 굳습니다. 어깨가 굳는 현상이 대표적이지요.
어깨만 굳는 게 아닙니다. 몸 전체가 굳어집니다.
몸 전체가 굳어진 상태에서 서 있거나 걷기만 해도 무릎에 몸 전체의 하중이 집중됩니다.
춤 출때는 더 심하겠죠. 걷는 정도가 아니라 뛰고 점프하기도 하고 무릎을 틀어 회전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니까요.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굳은 상태에서 춤을 추게 되면 춤추는 시간 내내 무릎은 하중을 버티지 못하고 망가집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굳은 몸을 풀어줘야 합니다.
스트레칭이 있습니다. 호흡과 집중을 통한 근육 이완법이 있습니다.
저는 이완법을 선호하고 알려드리려 합니다.
스트레칭을 몸이 심하게 굳은 채로 하게 되면 인대가 상하는 경우가 있거든요.
그리고 스트레칭은 귀찮잖아요.(훗)
제가 좋아하는 호흡법 중에 '숨뽕'이라고 있습니다.
눈을 감고 몸에 집중하며 숨을 크게 들어마셨다가 내쉬면서 몸에 힘을 좌악 빼주는 건데
숨을 크고 깊게 들어마신 후 "가늘게" 내쉬면서 온몸에 힘이 빠지는 것을 느끼다 보면
마지막 숨이 빠질 때쯤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금이 마려운듯 가벼운 쾌감이 느껴집니다. (저 변태 아닙니다.)
이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불안한 마음은 편안해져 있고 온몸도 가벼워짐을 느낍니다.
이 상태에서 걸으면 체중이 실려 아프던 무릎도 더 이상 통증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걸음을 내딛을 때의 하중이 몸 전체로 균일하게 분산되기 때문입니다.
춤을 추면 공기가 된 듯 깃털이 된 듯 가벼워 내가 상상하는 대로 춤춰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비디오로 찍어보면 구린 내 모습에 다시 실망하겠지만 이대로 즐겁습니다.
무릎통증에서 해방된 것이 이리도 즐거울 줄 몰랐네요. 삶이 다시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춤추는 와중에도 종종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이러다 무릎 다시 아프면 어떡하지"
"이 동작 하면 무릎 아플 거 같아"
"왠지 무릎이 또 아픈 것 같아"
와 같이 통증에 대한 걱정부터,
"내일까지 작업 완료해야 하는데"
"며칠까지 뭘 끝내야 하는데"
일상과 회사일에 대한 생각이 나도 모르는 새 튀어나와 나를 괴롭힙니다.
그럴때마다 몸은 굳어지며 무릎은 비명을 지르지요. 통증이 두려워 뭄이 더 굳어집니다.
이렇게 종종 스트레스가 느껴지고 이로 인해 몸이 굳어질 때마다 나를 위로하고 몸을 풀어주는 집중을 계속 해야 합니다.
스트레는 해탈하지 않는 한 평생토록 이어질 것이고 끊임없는 싸움에서 지지 마세요.
운동을 안해도 별 아픈 곳 없는 사람은 대부분 낙천적이고 어깨를 만져보면 물렁물렁 이완되어 있을 겁니다.
이분들은 운동안해도 춤 잘 추겠지만, 운동하고 스트레칭하고 호흡법까지 곁들이면 아주 훌륭한 댄서가 될 것입니다.
아픈곳이 많은 사람들은 예민한 사람들이 많고 몸이 전체적으로 굳어있습니다.
이분들은 성격을 낙천적으로 바꾸면 고통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게 쉬운 일인가요? 다시 태어난다 해도 어려울 겁니다.
스트레칭과 호흡법으로 스트레스에 대항하세요.
평소에 힘들다면 적어도 걷거나 춤출 때 만이라도 시도해보세요.
근력운동을 병행하면 더 효과적입니다. 근육이 무릎 주위를 감싸줄 뿐 아니라 굳어진 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첫댓글 (저 변태 아닙니다) 직전에 오홋! 오빠 변태같아요~ 생각한 1人...
스트레칭과 호흥법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허리를 보호할수 있는 방법 이것을 모르고 춤을 추신다면 무릎뿐만이 아니라 척추 마져도 상하게 됩니다.
헐.. 이런 .. 이런 생각을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는 군요.. 그러나.. 이런 해결 방안까지.. 스트레칭 하다 안하다 하는데.. 조금이라도 더 해야 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 ^^
동호회 카페로 퍼갔는데 무릎아픈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고마워요 오빠 ^^
스트레칭은..정말 꼭꼭 한다는...+_+
그리고 스트레칭은 귀찮잖아요.(훗) <- 이거 너무 웃겼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태어나도 어려울거라는 말...완전 공감합니다.. ㅜㅜ 저도 퍼갈게요-
나도 무릎이 많이 아팠었는데.. 그럴때는 다리가 풀릴정도의 하체운동(스쿼드) 같은거 해서 근육을 빵빵하게 만들어 주면 무릎이 안아팠던 기억이... 운동안해서 하체가 부실해지면 다시 무릎이 안파오고... 그러길 여러번 반복 이제 다리에 근육이 완전 붙었는지... 안아프다는..
ㅇㅇ 마자요~헬스장서 무릎 위쪽 근력운동해주면 덜 아프더라그용.. 전 운동안해서 다시 원상태 덜덜;;
저도 퍼갈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