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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해인 수녀)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느님 얼굴
산천이
일어서네
풀섶의 벌레가
숨어 빚는 가락이
기도가 되는
가을은
나를 안은
유리항아리
눈을 감아도
하늘 고이네
물이 고이네
*****
보고 싶어 보고 싶어 가을은 사랑에 빠진 하느님 얼굴...
구절초도 활짝 피었고 어디론가 정처없이 떠나고 싶은 완연한 가을입니다.
이해인 시 / 김정식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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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살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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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0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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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가을꽃은 화려하지 않아도 순박하여 더욱 다정하게 다가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