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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새벽, 대리기사-국회의원 노상 간담회
전국대리기사협회는 민주당, 참여연대, 전국 을지키기 비대위 등 시민/사회단체들과 함께 로지소프트사와 그 소속연합사 등, 불량 대리업체들을 공동으로 검찰 고발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대리시장의 부조리 및 불합리한 풍토와 시스템을 점검, 개혁하기 위해 국회 국정조사를 하기로 한 민주당의 계획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가칭)대리기사 생존권수호 국민선언대회와 합동기자회견 등이 준비 중입니다. 이러한 활동은 저희 기사협회만의 일이 아니기에 타단체에도 제안해놓은 상태로서 협의를 계속하려 합니다.
2013년 8월15일, 의미있는 기념일을 맞아 국회의원 몇몇이 이 사회에 가장 고통 겪는 대리기사들 집결지를 조용히 방문하여 대리판의 현황을 파악하고 대리기사 고충을 듣는 자리를 생각했습니다. 티나지 않고, 소리 나지 않게 조용한 자리를 계획헸던 것이었고, 민주당에서도 기사협회에 그렇게 부탁 하였습니다.
그러기에 전국대리기사협회에서도 별도의 홍보를 하지 않고 협회원들에게 문자발송을 통해서 안내하는 정도로 조용히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참여의원들 숫자가 불어나고 시민사회단체분들도 많이 참여한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부랴부랴, 플랭카드도 새로 맞추고 홍보물도 많이 준비하였습니다.
- 날 짜: 2013년 8월15일 새벽2시
- 장 소: 서울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신논현역 사거리) 부근
- 내 용: 국회의원들과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대리운전시장의 주요 현장을 방문, 그 실태와 기사
고충의 현실 문제를 청취/파악
- 방 식: 당일 현장의 즉석 토론회, 간단한 모임, 간담회 등
- 참석자: 전국대리기사협회 임원, 현장의 대리기사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우원식의원, 은수미의원, 유은혜의원, 홍종학의원, 김기식의원,
진선미의원, 이학영의원, 윤후덕의원 등 주요 당직자.
참여연대와 전국 을살리기 비대위, 경제민주화국민운동본부 주요 임원,
각 신문/방송 기자단
2013년 8월 15일 새벽 2시 조금 지날 무렵, 서울 강남 교보타워 사거리에서 모임이 시작되었습니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우원식의원 등, 국회의원들과 참여연대 등의 시민사회단체인사, 신문/방송 기자들이 모인 가운데 대리시장 현황 파악을 위한 간담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을 알리는 연설이 진행됩니다. 업소비.벌금 철폐, 기사장사 중지!! 플랭카드를 등진 채 탁자가 배치되고 홍보물 등이 비치되었습니다.
바로 그 순간, 옆에서 소란이 벌어집니다. 아..대리판의 용팔이라도 나타난 걸까요? 갖은 욕설과 행패를 부리며 업자 뒷돈 받아 물의를 일으켰던 그분, 역시 그분이 나타납니다. 대리악법, 개법 운운해대는 분, 살기가 등등합니다.
보다 못한 국회의원들, 직접 마이크를 잡고 현장을 정리하면서, 인사 합니다. 마이크 잡은이는 우원식의원입니다.
오늘 모임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보다 알차고 의미있는 자리가 되기를 호소합니다.
참여연대의 안진걸사무처장, 오늘 모임의 취지와 배경을 설명합니다.
대리판의 용팔이들, 분위기를 느끼며 슬금슬금 눈치를 봅니다.
국회의원들과 대리기사들, 함께 자리에 앉아 토론을 벌입니다. 새벽, 길거리 좌담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참석한 많은 기자들, 연신 플레시를 터뜨리며 녹음과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어느덧, 차분하게 대리시장의 현황, 대리업자 횡포의 구체적 사례들에 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전국대리기사협회의 지킴이님, 열정적으로 현황을 설명합니다.
논의가 무르익습니다. 벌금 갈취, 보험료 삥땅, 업소비 부과 등의 모든 대리판의 패악질이 생생한 사례를 통해 폭로됩니다.
논의가 진행될수록, 이 대리판의 무도한 패악질에 모두가 한숨을 쉬고 안타까워 합니다. 국회의원들, 중장기적으로는 공정한 대리운전업법을 통해 시장을 정비하고 기사권익을 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여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함을 설명합니다. 당장은 업자들의 횡포를 막아내고 현실을 파악하여 대책을 마련할 것임을 약속합니다.
8월15일 새벽, 서울 강남 교보타워사거리 현장, 이날 모임은 그간 대리운전시장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대리판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등이 노상에서 새벽간담회를 개최하여 민초들과 소통하는 경우는 처음일 겁니다. 그만큼 대리운전시장의 규모도 커졌고, 부조리하고 무도한 대리판의 문제점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커져있음을 반증할 것입니다. 다행히도 양식있는 국회의원과 시민/사회단체분들의 관심과 동감이 있기에 희망이 보입니다.
대리판 용팔이의 소동이 그분들께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모르겠습니다. 대리판의 시스템을 개혁하고 대리기사 삶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보고자 했던 그분들의 호의가 이 일로 퇴색하는 계기가 되지는 않기 바랍니다.
주어진 객관적 호기, 대리기사들의 주체적 단결과 지혜를 통해서 충실히 활용해 나갈 때, 큰 보람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이유에서건 좀더 충실한 준비와 함께 현장 지도를 이끌지 못한 우리들의 부족함도 있습니다. 하나씩 하나씩, 자신을 뒤돌아보며 묵묵히 실천해 나아갈 때입니다.
*출처: 김종용의 브런치 https://brunch.co.kr/@drmanzok/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