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분들로 부터 "콩나물 볼 줄 모르는데 색소폰을 배울 수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무엇보다도 악기 연주를 하려면 악보를 읽을 수 있어야 정확한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악기 연주를 배우는 방법을 두 가지 정도로 요약 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체계적이며 확립된 교육 원칙을 처음부터 적용하여 배우는 방법 입니다. 우리가 글자를 읽기 위해서 자음과 모음을 알아야 하고 그것을 조합 할 때 하나의 글자가 만들어지고 단어가 형성 되는 것과 동일한 원칙이 적용 된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악보는 여러 단위의 음표와 기호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음표나 쉼표를 처음부터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원칙이나 방법을 배우고 철저히 적용해 가면 처음부터 악보를 정확하게 읽을 수 있게 됩니다.
두 번째 방법은 체계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악기를 배운 경우 악보를 읽을 수 없게 됩니다. 예를 들어, "취미로 가요 한 두곡 할 건데 뭐! 악보를 정확하게 볼 필요 있나!!!"라고 말하며 "대충 맞추면 되지" 라거나 교육을 하는 교육자가 " 악보... 그런 거 볼 줄 몰라도 다 할 수 있어요!" 라고 말 하여 원칙을 무시하고 교육 하거나, 처음부터 "반주기에 맞추어 자신이 아는 곡을 위주로 반복하고 반복하면 다 됩니다!"라고 하면서 반주기에 의존하여 익힌 경우에 악보를 읽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레파토리 위주의 교육"이 진행 될 때 악보를 읽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경우 모르는 사람이 볼 때는 연주를 잘 하는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박자나 리듬을 무시한 연주가 되므로 두 사람 이상 합주를 할 경우에 합주가 불가능 하며 자신이 모르는 곡은 응용 할 수가 없습니다.
첫 번째 방법의 적용은 고기 잡는 방법을 배운 자녀가 무인도에서 홀로 생존 할 수 있는 방법이고 두 번째 방법은 고기 잡는 방법은 가르쳐 주지 않고 부모가 요리를 해서 먹여 주었다면 그 자녀는 무인도 에서 스스로 생존 능력이 떨어지는 것과 같을 것입니다.
악곡은 특정한 리듬이나 패턴이 연속적으로 기록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악보를 읽을 줄 안다는 것은 리듬이나 패턴을 정확하게 계산 할 수 있으며 그것을 연속적으로 조합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악보를 못 읽으면 노래책을 꺼내놓고 자기가 알고 있는 곡만 찿아서 연주 하려고 합니다. 이유는, 자신이 알고 있는 곡은 악곡의 흐름을 알기 때문에 대충 불어도 자신이 즐길 수 있으며 주위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그 곡을 알아듣고 좋아 할 수 있으나, 자신이 모르는 곡은 악곡의 흐름을 모르기 때문에 그 곡이 어떻게 연주 되어야 하는지 주관적으로 악보를 읽을 수가 없기 때문에 연주를 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배우는 것이 매우 중요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악보를 읽을 수 있는 방법과 악보를 읽지 못하는 방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순간의 선택은 평생을 좌우하게 됩니다. 길을 잘못 들어 악보를 정확하게 읽는데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 들이 뒤늦게 후회 하시며 저를 찿아 오시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저와 연구하신 많은 분들이 악보를 볼 줄 모르는 상태에서 색소폰을 배우셔서 악보를 정확하게 읽으며 연주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 경험이 많습니다.
꼭 체계적인 교육을 받으셔서 악보를 정확하게 읽고 응용 할 수 있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김인규 색소폰 아카데미 053-427-5757
첫댓글 좋은 말씀 모두 잘 새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