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얼굴도 가린채 서로간의 말도 없이 30여년간 해온 일을 할뿐입니다.
'4~5년부터 타 지역소금이 일부상인에 의해서 곰소소금인것 처럼 팔고있는 것에 대해서
자신들의 보람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워합니다.'
간수와 섞인 염전 밭이 어느덧 하얀 소금으로 수북히 쌓입니다.
투명한 염전밭에 비추인 부인의 칼라 그림자만이 땀이 베인 모습을 안스러워하네요.
광주에서 큰 식당을 하는 자제들이 곰소소금으로 간을 하기 때문에 손님이 금방 많아져서 흐뭇하게 여기는 분들입니다.
아이들도 다 컷고 편히 쉬셔도 되는 왜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그럼 누가합니까? 평생 이일만 해왔고 이일을 하다가 또 다른 누가 곰소소금을 지켜주리라" 확신을 하시네요! 온몸이 땀방울에 젖었는데도 참으로 열심입니다.
"그래도 예전보다 많이 편해졌다"하네요.
물레타고 뙤약볕에서 물기를 때는 하루종일 일을해도 소금이 많이 안만들어졌는데..
"모터로 돌리면 일도 편하고 생산량도 많아진다"네요.
밀대로 두세바퀴 도니까 맑았던 염전밭이 하이얀 소금으로 수북해집니다.
밀고 또 밀고
쌓아져만 가는 소금에 땀에 옷젖는 줄도 모르고 흐뭇하기만 합니다.
마무리하시는 부인도 땀한번 훔칠 겨를 없이 수북수북 소금 쌓는 일에 여념이 없습니다.
염전에서 소금 만들어지는 이야기는 끝나고 마지막에 외발구르마에 실려 소금창고 옮겨집니다.
하얀소금만큼 순수한 이분들의 바램은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말고
곰소에서는 곰소천일염만 팔기를 바란다네요.
곰표마크확인하시고 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곰소리 주소 확인하고 소금 구입하세요.
첫댓글 에전에본 그림은 수차에올라가서 발로밟아서 바다물을 퍼올리는 장면이좋았는데 이젠다시는 볼수없겠네요...
어딘지모르게 또하나의 추억을 잃어버렸네요. 아련한추억은 오직 우리기억속에만 존재할뿐...
까무잡잡한 소년의 발구르던 모습에 추억을 기억하고 계시는 것 같군요..
힘들었던 모습 대신에 모터를 이용해서 만드는 소금이지만 맛의 변화는 없을 듯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