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데이비드 오워 박사의 집회에 대한 마케팅이 매우 뜨겁다. 아울러 그가 사이비인가? 하는 의문이 드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워낙 그에 대한 질문이 끊이지 않는 마당에 입다물고만 있을 수없어서 아는 만큼만 적어 보련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그가 어느 특정 교파에 속하지 않은 독립 사역자이기 때문의 그의 뿌리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는 별로 없지만, 여러가지 주변 정황으로 보면, 그는 기독교 바이블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참 선지자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는 "이스라엘"의 대학에서 "DNA" 관련 박사학위를 받은 학자로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음성"을 듣고 예언사역에 뛰어 들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보기에, 그의 예언들은 성경적이지 않으며, 또한 매우 모호하게 주어지기 때문에 해석하기에 따라 아무 데에나 가져다 붙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때와 장소가 주어지지 않고 그저 "산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는 내용의 예언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대한 예언이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이번에 "회개하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난다"는 예언은 어느 목사의 말처럼 "전쟁이 일어나지 않으면 자기 예언 덕분에 회개기도를 열심히 한 때문"이 되는 것이다. (이런 식의 예언은 허다하다. 밥 존스 등의 KCF 거짓 선지자들도 미국 주식시장의 붕괴와 뉴올리언즈 범람 등을 예언?했었다. 다만, 타이밍에 문제가 있었을 뿐이다.)
그를 소개하는 문서<<에 의하면, 2003년 하나님이 그에게 강력한 강림으로 찾아 오셔서 이사야서 43장을 주신 후, 그의 입을 실제로 만지고 그를 높이셨다고 한다. 그 후에는 하나님이 모세와 엘리야, 다니엘 그리고 세례요한과 함께 그에게 나타나셨다고 한다. 하지만, 죽은 자와 접하는 것(Necromancy)을 엄격하게 금지하신 하나님이 과연 죽은 자들을 대동하고 그에게 나타나셨겠는가?
"초혼자(Necromancer)를 너희 가운데에 용납하지 말라" (신명기 18:11)
또한 그의 부르심의 환상에서는 "신약의 언약궤 (the Ark of the New Covenant)"라는 비성경적 표현이 세번씩이나 되풀이되어 나온다. 이에 대한 판단은 각자 하기 바란다.
그는 환상 속에서 "천국 문 앞에 떠 있는 두 개의 결혼반지"를 보았다고 했는데, 이는 성경과는 거리가 먼 환상일 뿐 아니라, 오히려 반지에서는 오컬트/신비주의 냄새가 짙게 난다. "원"으로 특성지어지는 "반지"는 고대 이집트 때부터 영원과 통일 그리고 만유의 상징으로 사람들이 끼기 시작했다고 한다. 영지주의 심볼인 '우로보로스'와 '무한' 심볼이 나타내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자신의 꼬리를 물고 있는 뱀 우로보로스]
반지에 대한 오컬트적 의미에 관심이 있으면, 예수신부운동을 하는 아이합(IHOP)에 관한 겨자씨 기사단의 숨겨진 어젠다<<를 참고하기 바란다. 참고로, 그 반지는 신사도들이 좋아하는 "금"반지였다고 한다.
또한, 이 환상에는 (만물을 관통하는 신성을 상징하는) "영지주의 빛살"로 보이는 것도 들어 있다. "영광의 무리(cluster)는 번개 같은 섬광들을 하늘에서부터 계속 방출해서 어두운 지구를 밝혔다. (예언 내용<<에서)"
예수께서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로부터 번개 같이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누가복음 10:18)
And he said unto them, I beheld Satan as lightning fall from heaven.
번개는 오랫동안 루시퍼의 지고한 상징이었으며, 일루미나티는 루시퍼를 그들의 "계몽자"(enlightener 빛을 주는 자)로 여겼다.
Lightening has long been a supreme symbol of Lucifer, whom the Illuminati deem to be their "enlightener". - Lightening Fall From Heaven<<
또 다른 그의 "금시계' 환상에서는 천국에서 내려오는 금시계의 시간이 이제 막 밤 11시 59분이 되었다고 한다. 자정에서 딱 1분 남았단다. (참고로, 넉넉잡아 7000년으로 잡은 인류역사를 하루 24시간으로 칠 때 1분은 약 5년에 해당되며, 금시계가 잘 간다면, 이 환상을 본 2007년부터 5년 후인 2012년이 그 시계의 자정이 된다.) 예수께서 자신도 모르신다던 그 때를 하나님이 오워에게 보여주셨다는 것인가?
오워의 부흥집회에서는 늦은비/신사도의 대표적 현상인 토론토블레싱/빈야드<<의 "쓰러짐" 현상도 나타난다. 소위 "임파테이션"에 의한 쓰러짐 현상은 아프리카 출신의 신사도 로드니 하워드 브라운이 미주에 처음 전파한 것으로서, 신사도적 빈야드운동의 대표적인 현상으로 꼽히고 있다. 위 사진에서 넘어져 있는 사람들은 엎드려 경배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임파테이션으로 인해 쓰러진 사람들이다. 신사도들의 용어를 빌면, "성령에 의해 죽임당한" (slain in the Spirit) 사람들의 모습이다. (위 사진에 나오는 집회 비디오는 여기에서<< 볼 수 있다.)
그의 집회에서 일어나는 빈야드 현상을 잘 보여주는 비디오가 있어서 뒤늦게 소개한다. 그의 집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비디오의 끝까지 잘 살펴 보기 바란다.
그의 한국 초청집회는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이라는 카페로부터 시작되었다. 이 카페가 오워에 대해 처음 소개했으며, 오워를 한국으로 초청한 사람도 이 카페의 회원이다. 초청이 수락된 후, 카페 운영자를 중심으로 집회가 준비되었다. 집회 장소의 섭외와 포스터 제작/분배가 카페를 통해 이루어졌다. 무엇보다도,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홍보가 진행되었기 때문에, 바이러스 마케팅(viral marketing)이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었다고 본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것이 바로 많은 사람들이 받은 문자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
예수신부운동을 하고 있는 이 카페는 필연적으로 신사도적으로 가고 있으며, 지금은 없어졌지만, 장 죠셉과 김상배 목사등을 위한 카테고리가 있기도 했었다. (다시 보니, 이 카페 카테고리 중 "†666 자료실"이란 곳은 장죠셉 목사가 관리하고 있다.) 특별히 현재는 신사도 "시드 로스"를 위한 카테고리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는 메시아닉 원뉴맨운동<<을 하는 대표적인 신사도이다. 그에 대해서는 "DNA 활성화를 통해서 신인(神人)으로 태어나다<<를 참고하기 바란다.
원뉴맨 운동이 나오니 빠질 수 없는 사람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매우 적극적으로 "원뉴맨"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집회에서 금가루가 나타나는 김우현 PD는 그의 글<<에서 오워의 예언과 동일한 음성을 들었다고 말한다:
어느날 인터넷으로 마지막 때에 대하여 검색을 하다가 아프리카 캐냐의 한 흑인 목사님이 전하는 동영상 메세지를 우연히 보았습니다. 정확히는 모르나 그분은 아이티나 칠레의 지진등을 이미 경고하고 정확히 경고했던 성령 충만한 분이었습니다. <== 이는 오워를 지칭
"주님께서 지금의 교회를 향하여 말라기 1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더 이상 하나님의 성전에서 헛된 제물을 불사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성전 문을 닫을 자를 찾으신다고 하십니다...이제 주님은 곧 오십니다.
교회가 깨어 회개하지 않으면...이 말씀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
대강 이런 내용이었는데, 그 분이 들었다는 주님의 음성에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제게도 동일하게 주셨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목사님은 교회가 회개하지 않으면 큰 환란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주님의 재림은 눈앞에 이르렀고 이미 도끼가 그 나무의 뿌리에 놓였지만 교회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 메세지를 듣는 동안 나의 영혼은 역시 전율 가운데 있었습니다.
또한, 집회 통역을 맡은 사랑과진리교회(LTC)<< 벤자민 오 목사는 타드 벤틀리의 양아버지 밥 존스와 큰**교회의 B 목사 간의 통역을 맡았던 신사도 운동가이다. 그는 YWAM(예수전도단) 출신으로 쓰러뜨림의 대가 베니 힌의 책들을 번역하기도 했다. 그 교회 사이트에는 큰**교회, 이번에 인천집회장소를 제공한 인천방주교회, 그리고 보스턴에서 신사도 운동을 펼치고 있는 엘리야김 미니스트리 등이 LTC Friends로 링크되어 있었다. [참고로, 큰**교회는 예장백석교단에서 출교당했으며, 다미선교회에 핵심환상을 제공한 손모 씨가 전도사로 있다고 한다.]
다음은 집회 홍보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위의 카페의 자매 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주님 오시는 발자국 소리<<라는 블로그에서 캡처한 이미지이다.
위 이미지에 소개된 사람들을 살펴 보자.
왼쪽 카테고리에서..
아가 선교회 이현숙 목사는 자신이 천국에 갔다 왔다고 간증하는 사람이며 (시한부종말론과 천국간증과의 기묘한 관계와 인연<< 참고) 김상배 목사는 위경인 "베드로 묵시록"을 번역하고 권위를 주고 있으며, 장죠셉 목사는 시한부종말론 "다미선교회"의 미국대표였던 장만호가 이름만 바꾼 사람이다. 그의 개명과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카페와의 연관을 시인하는 듯한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다른 분이 말합니다. 장죠셉 목사는 장만호이며 다미선교회 미국대표였다고 ...
그리고 주님을 기다리는 신부들 까페는 다미선교회 후속이라고 .. (출처: 장죠셉 홈페이지<<)
오른쪽 집회 장소에서..
서울집회가 열렸던 바위샘교회(에스더 기도운동본부)를 보자. 에스더기도운동본부는, 위에 소개한 겨자씨 기사단으로부터 유래한 마이크 비클의 아이합(IHOP)의 24-7, 24-365 기도운동과 더불어 신사도적 예수군대운동<<을 하는 곳이다. 그곳의 신사도적 주장을 들어 보자:
주님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마지막 세대는 신랑 예수의 재림을 고대하는 신부의 세대.. 주님의 권세로 용사처럼 달리며 거침 없이 사탄의 진영을 초토화하시키는 예수 군대입니다.
이상에서 보면, 오워 자신은 몰라도 이번 집회를 여는 배경만큼은 신사도 운동에 있는 것에 틀림 없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하나님의 참 선지자가 이 정도도 분별하지 못한다는 말인가?
[이 글을 쓴 이후에]
성공회, 인터콥, 애니(선교회), 에스더(기도운동) 등이 연합해서 매일 "회개부흥"을 위한 철야금식기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