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분재의 용토란?
식물이 건강하게 자란다는 것은, 그 뿌리가 자라는가, 자라지 않는가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식물의 뿌리가 자라는가, 자라지 않는가는 뿌리가 생육활동을 하고 있는 「土(土壤, 토양)」 의 좋고 나쁨에 관계가 됩니다. 이것은 분에 심은 분재나 자연계의 수목에서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식물의 뿌리가 원기 있게 생육하기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 필요하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계의 식물이 뿌리를 온통 물고있는 대지의 토양과, 분재 용토의 경우를 비교해 봄으로 그의 바람직한 조건을 검토해보고자 합니다.
ㅁ 갱신해야 할 자연계의 토양
자연계의 식물과 분에 심은 식물과의 결정적인 차이점의 첫 째는 분갈이의 유무에 있습니다. 분재는 한정된 용적의 분토 내에서 가꾸고 있는 식물이 일반적이고, 일정기간마다 분갈이를 실시합니다. 그에 반해서 자연계의 토양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은, 인위적인 토양의 갱신은 행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것은 대지는 4계를 통해 항상 새로워지도록 변화하는데 비해, 분토의 경우는 그 상태가 점점 악화되기 때문입니다. 정원수를 포함한 자연계의 식물은 식물의 영양원이 들어있는 유기물(생물의 근원인 물질의 총칭으로 화학적으로는 탄소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화합물)은 낙엽, 부러진 가지, 쓰러진 나무, 죽은 뿌리나 동물의 배설물이나 유해(遺骸), 미생물의 유해 등입니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항상 보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편, 식물체 내에서 단백질이 합성되기 위해서는 질소가 불가결합니다. 질소는 대기 중에 풍부하게 존재하고 있는 가스이지만, 식물이 이 질소가스를 직접 취하여 이용하지는 못 합니다. 그래서 식물은 질소를 함유한 화합물인 암모늄이나 초산염 등에서 뿌리에서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 암모늄이나 초산염의 기초가 되는 것이, 앞에서 말한 낙엽을 비롯한 유기물입니다. 그리고 이 유기물을 식물이 섭취하기 쉬운 암모늄이나 초산염을 분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토양 중에 무수하게 살고있는 토양 미생물(균류, 세균, 소동물)입니다. 이와 같이 식물 본체의 낙엽 등이 토양미생물의 활동에 의해 분해되고, 다시 식물에 이용되고 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에 반해서, 분재 등의 분에 심은 식물은 잡균이나 어느 정도의 비료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려져 있지 않는 정원의 흙, 밭 흙 등을 사용하지 않고, 보통은 비료성분이 적은 청결한 용토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한 비료성분은 적당하게 조절하여 공급을 계속해 주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ㅁ 중요한 토양 중의 공기
대지는 4계를 통하여 계속 토양이 새로워지도록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서술했지만, 낙엽 등에서의 유기물의 공급은 영양원의 공급이라는 그 이상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봄이 되어 종자를 파종하거나 묘종을 심기 전에, 농가에서는 논이나 밭을 갈게 됩니다. 이 경운은 흙 속의 공기의 상(相=형체)을 많게 하여 토양을 부풀리어 부드럽게(연하고 폭신폭신한 상태)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대지에서 낙엽 따위의 유기물의 공급에도, 토양 속의 공기의 형체를 만들고, 그것을 유지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토양을 형성하고 있는 기본물은 토양의 입자입니다.
이 토양 입자가 많이 결합되어있고, 비교적 큰 「토양 입자」는 강우나 풍화에 의해 서서히 분해가 되고, 점점 작아지게 됩니다. 토양입자가 작아지게 되면 정말 치밀하게 되고, 공기의 형체는 작아지게 됩니다. 그대로는 식물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는데 부적절한 상태가 됩니다. 이것을 방지하는 것이 토양미생물의 활동입니다.
(2) 團粒(단립, 떼알) 구조의 토양
이미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유기물은 토양미생물에 의해 분해되지만, 이 때 배출되는 대사물질이 잘게 된 토양입자를 결합시키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약간 전문적인 내용이 되겠습니다만, 이 대사물질은 고분자의 絲狀(사상, 실 모양)인 체로, 토양입자 사이를 묶는 덩어리로 되어있습니다. 물론, 토양미생물의 균류의 균사로도 이 작용을 하게 되고, 식물체 뿌리의 성장으로도 토양미립자를 단단히 결합시켜 덩어리 상태가 되도록 하기도 합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 자연계의 토양은, 토양의 분해와 토양입자의 재결합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토양입자의 개체부분, 양수분을 축적하는 相(상). 공기의 상의 비율이 항상 일정하게 유지되는 것 같고, 토양환경의 갱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분재와 같은 분에 심은 식물에서도, 분토는 이러한 공기의 상과 양수분을 머금을 수 있는 상이 필요하게 됩니다.
ㅁ 화산으로부터의 분출물
한편, 분재나 원예식물의 배양토는, 주로 적옥토나 녹소토 등의 화산회질 경석의 입자가 이용됩니다. 이들 용토는, 과거에 화산의 분화에 의해 분출된 화산회질의 화산자갈이 퇴적한 것입니다. 이들 입자는, 마그마가 화산내부에서 지표 근처까지 상승할 때에, 기압이 감소되는 것과 동시에 발생한 가스성분이 발포되고, 더욱더 분화와 동시에 일거에 기압이 감소하는 원인으로 2차 발포가 일어나게 되고, 공기구멍을 많이 지닌 다공질이 됩니다. 이 다공질의 粒土(입토, 낱알 토)는 수분이나 비료성분을 보유할 수 있고, 공기 상의 확보에도 연계되고 있는 듯 합니다.
분재 및 원예 용토에 「배수가 잘 되고, 물 지님이 좋은 흙」이라는 것은 이러한 구조로 된 용토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 화산회질 경석은, 오랜 세월에 걸쳐 딸 속 깊이 퇴적해 있었기 때문에, 다소의 풍화가 되어, 손가락으로 세게 문지르면 깨어질 정도의 단단함을 지니고 있고, 동식물의 관여를 받지 아니한 때문에 유기물이나 비료성분을 거의 포함하고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잡균류도 번식하지 아니한 때문에, 더없이 청결한 용토라 할 수 있습니다.
(3) 부서지는 분토!
자연계의 토양도, 식물이 우거지기 이전에는, 암석이나 이러한 화산의 분출물 및 그의 풍화물 이었든 것이 분명합니다. 그 곳에 동식물이 생존하게 되므로 유기물을 함유한 토양이 되게 합니다. 따라서, 유기물을 함유하고 있지 않은 적옥토나 녹소토 등의 분재 원예용토는, 토양이라 말할 수 없고 어디까지나 「용토」인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용토를 분재에 이용하는 경우는, 자연계로부터는 격리된 제한을 받는 분 용적인고로 자연토양과 같은 토양환경의 자동적인 갱신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우나 매일의 급수, 뿌리의 성장과 충만하므로 인해, 모처럼 쓸모 있는 粒土(입토, 떼알구조)도 차츰 부서지게 됩니다. 그리고 물의 통과나 공기 유통의 역할을 해주도록 하는 공극(낱알 흙끼리의 빈틈)도 , 붕괴된 미립자에 의해 막힐 수도 있습니다. 눈이 막히는 결과, 배수를 나쁘게 할 뿐만 아니라, 공기의 상도 감소하게 되어 뿌리가 호흡곤란에 놓이게 되기도 합니다. 밭 흙의 경우에도 도중에 밭갈이와 같은 일을 해주지 아니하면, 일정기간을 지나면, 배수가 나쁘게 되거나, 뿌리가 충만하게 되는 일로, 새로운 용토로 분갈이를 해 줄 필요가 있습니다.
ㅁ 토양 3상의 지식
여기까지 소개해드린 경우에서처럼, 분재의 배양에 쓰이는 용토는, 뿌리가 건전한 생육을 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과 공기를 보유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는 것을 요구합니다. 다소 전문적인 용어지만, 토양학에는 「흙」과 「수분」과 「공기」가 점유하고 있는 조성을 3상 조성이라 합니다. 일정량의 조성 중에, 극간(토양 공극 분)을 제외한 용토 알맹이의 비율을 「固相, 고상」, 토양 공극 속 모관현상에 의한 물이 남아있는 부분을 「液相, 액상」, 공기가 들어가는 여지를 「氣相, 기상」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 3상의 비율에 의해, 그 용토의 보수성, 배수성, 통기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다만 같은 용토에 있어서도, 실제로는 용토의 낱알의 크기가 다르게 되면 3상조성은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큰 낱알을 사용하게되면 「기상」의 비율이 커지게 되고, 작은 낱알은 그만큼 고상과 액상의 비율이 커지게 됩니다. 이 경향은 용토의 종류가 달라져도 같은 경우가 됩니다.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적당한 수분 (양수분)이 필요합니다. 이 수분을 필요에 따라 뿌리에 공급해주는 것이, 분토 속의 액상의 역할입니다. 또 뿌리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공기(산소)도 필요합니다. 이 산소를 공급해주는 것이 분토 속의 기상의 역할입니다.
이 분 용토 내의 액상과 기상, 더욱이 고상과의 비율이 적당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뿌리 더 나아가서는 식물의 생육신장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관수가 충분히 행하여지고, 분토 내의 액상이 적당하게 유지되어 있을 때, 기상이 큰 만큼 성장하여 자라게되고, 큰 뿌리나 길게 뻗어나가는 뿌리가 발생하기 쉬운 것입니다. 거꾸로, 역시 액상이 적당하게 유지될 때, 기상이 작은 만큼(다시 말하면 고상의 비율이 큰 만큼) 뿌리의 자람은 억제됩니다.
ㅁ 粒徑(입경, 입자 지름)으로 조절하는 3상 비율
분갈이는 용토의 종류나 입자지름의 선택과 배합에 따라, 최초로 바람직한 고상, 액상, 기상을 결정하는 기회가 됩니다. 그리고 적옥토나 녹소토 등의 團粒(단립, 떼알) 구조의 粒土(입토, 낱알 흙)를 사용할 때, 그 알갱이 지름이 큰 것을 사용하게 되면, 기상이 커지게 되고, 알갱이 지름이 작은 것을 사용하게 되면, 기상은 작아지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배양 중의 어린 나무 등에는 큰 알갱이 지름의 것을 사용하고, 수세가 안정된 상태의 관상수에는, 도장 뿌리를 뻗게 하여 나무 모양을 흐트러지게 하는 것과 같아, 작은 알갱이 지름의 용토를 사용해야 합니다. 특히 잡목 분재 수종에는, 섬세한 가지 분기나 섬세한 가지 끝이 관상에 있어서 포인트가 되므로, 알갱이 지름이 작은 용토를 사용하여 고상을 크게 해주는 것이 필요하게 됩니다.
(4) 각 용토의 특성
ㅁ 강모래. 산모래의 특성
관서방면에서 곰솔 배양에 곧잘 사용되는 강모래나 산모래는, 여태껏 소개해드린 떼알 구조의 용토와는 다릅니다. 떼알 구조의 용토가 일정기간 정원 등에 심어놓아 두면, 차츰 그 알갱이 흙이 부서지게 됨에 따라, 원래는 다소 풍화된 암석이 가늘게 된 강모래나 산모래는, 그 한 알 한 알이 단기간에 붕괴되는 일은 없습니다. 따라서 일단 정원 등에 심게되면, 고상과 기상. 액상의 비율이 비교적 오래 유지되는 상태가 됩니다. 물론, 용토의 붕괴는 적게 일어나더라도, 식물 그 자체의 뿌리가 가득 차기 때문에 기상. 액상의 감소는 부인할 수 없습니다.
또, 당연한 것이지만, 강모래나 산모래의 한 알 한 알은 다공질이 아니기 때문에 원래 보수성은 높지 않습니다. 물이 잘 통하지만, 함수량이 적기 때문에, 분 안이 따뜻해지는 속도가 빠르고, 뿌리의 생육에도 적당한 반면, 많은 물 관리를 필요로 합니다. 또, 한 알의 보수성이 적으므로 낱 알 지름이 커지게 될 수록 낱알 지름의 떼알 구조의 용토에 비해서 보수성은 갑작스럽게 나빠집니다. 거꾸로 일정이하의 작은 낱알이 되어도 극단적으로 보수성은 커지게 됩니다. 모래밭의 모래와 같이 가는 모래는, 일단 물을 주면 표면은 마르더라도 내부는 습한 체로 좀처럼 마르지 않습니다. 다시 말하면, 떼알 구조의 용토에 비해서, 강모래나 산모래는 그 낱알지름의 대소에 따라 변화하는 보수성(액상)의 차이가 심한 것이 특징입니다.
ㅁ 중요한 분재용토
* 적옥토 이른바 관동 롬 층에서 나타나는 풍화된 화산자갈로 산화된 철분을 머금고 있기 때문에 적갈색을 띕니다. 약산성이고 보수성. 배수성이 좋은 떼알 구조의 원예 용토입니다. 경질의 것과 비교적 부드러운 것이 있고, 보통 심을 때 넣으면 1∼2년은 부서지지 않습니다.
* 녹소토 비교적 분출연대가 새로운 경석으로, 적당히 풍화된 것은 황갈색을 띕니다. 적옥토보다 약간 강한 약산성이고, 보수성이 뛰어나, 왜철쭉이나 진달래 류와 같은 잔뿌리가 많고 수분을 많이 요구하는 수종에 적합합니다. 왜철쭉 이외에도 보수성이 높은 것을 좋아하는 초본류나 삽목상의 용토로 편리하여 잘 이용합니다.
* 경석 다공질로, 떼알 구조의 적옥토나 녹소토 정도는 못되지만, 보수성은 있습니다. 분 밑에 까는 땅볼 흙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배수성을 높여줄 목적으로, 송백류 등에 적옥토에 섞어 사용하게 되면 좋습니다.
* 강모래 하천의 상류에 있는 암석이 풍화되어, 강이 흘러 운반된 중류지역 이하에 퇴적한 모래입니다. 또한 상류에 퇴적해 있을수록 다면체의 뾰족한 모서리가 나있고, 부정형입니다. 부정형인 것일수록 용토에 섞으면 틈새가 많아지고, 그 위에 잘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배수성을 높일 목적으로 섞어 줍니다. 화강암이 풍화된 강모래로 분재계에 알려져 있는 강모래는, 병고현 천신천 산의 천신천사, 애지현 시작천 산의 시작천사가 유명합니다.
* 산모래 산모래의 경우는 엄밀히 말하여, 같은 모래라 하더라도 강모래와는 다르고, 경석 상의 것에서부터 경석이 완전히 풍화되지 아니한 것까지 있고, 얼마간의 다공질로 보수성과 배수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동생사가 그 대표적인 것이고, 다른 것으로는 부사사나 천간사도 이 부류에 포함됩니다.
(5) 용토의 배합
* 黑墨(흑묵)과 흑토 분재용으로는 그다지 이용하지 않지만, 이른바 관동 롬(모래와 찰흙이 거의 비슷하게 섞여있는 풍화된 퇴적물)의 밭 흙입니다. 흑토는 밭 흙의 밑층에서 채취되고, 체로 쳐 떼알 구조를 한 粒狀 (입상, 낱알 모양)의 것이 얻어집니다. 이것은 적옥토에 비해서 「흑옥토」라 불러지고, 보수성. 배수성에서도 우수합니다. 흑묵 쪽은 소위 밭 흙과 같은 것으로, 유기질을 많이 내포한 가는 입자의 토양입니다. 따라서 이 흑묵이 분재에 단용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부엽토 최근에는 잡균이나 벌레의 알이 혼합되어 있는 경우를 우려하여 부엽토를 분재용토에 혼입하는 경우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낙엽이 쌓여 부식한 부엽토는 배수성. 보수성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 분재용토의 배합 수종에 따라서는 적당한 토양산도(pH)에 관계되는 단독의 용토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일반적으로는 어떤 종류의 용토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또, 단독의 용토를 사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체로 구분하여 낱 알 지름의 크기를 구분하여, 분토 안을 구성하고 있는 방법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또, 분재에 주로 사용하고 있는 용토는, 단용, 또는 분토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한다거나, 다른 용토에 소량을 혼입하여 보조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래에 그 구분 예를 소개해드립니다.
* 주용토가 되는 것 많은 수종에 단독으로 이용할 것인가, 도는 다른 용토를 사용하는데 소량으로 혼입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적옥토. 흑토. 荒木田土(황목전토). 산모래. 녹소토 등
* 배수성. 통기성을 높이는 것 이 특성을 대비하는 용토는 물론 단독으로도 사용하겠지만, 그 중에는 보수성이 높은 용토를 주체로 하는 경우에 소량 혼합하는 용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강모래. 산모래. 적옥토. 녹소토. 경석. 버미큐라이트. 퍼라이트 등
* 보수성을 높이는 것
이미 소개해드린 바와 같이 강모래나 산모래는 단용으로는 물 빠짐이 지나치기 때문에, 물을 주더라도 이내 건조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그의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이용하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부엽토. 겟토 토. 삐-토(=롬). 녹소토. 물이끼. 산이끼
ㅁ 재배환경에 맞춘다.
용토의 선택 방법을 좌우하는 것은, 수종이나 어린 나무, 노목의 차이에서 뿐만은 아닙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놓는 장소의 환경이나 물 주기 횟수 등의 관리방법의 차이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량이 많은 지역이나 습도가 높은 곳의 환경에 놓는 경우는 물 빠짐이 좋은 용토를 선택해야한다든지 해야하고, 하루 중 햇빛이 잘 들거나 통풍이 잘되어 건조해지기 쉬운 곳에 놓는 경우라면, 보수성이 높은 용토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력 면에서 볼 때에도, 하루에 한 번 밖에 물을 주지 못 할 경우에도 물 지님이 좋은 용토를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수종별에서는, 송백류는 건조에 대한 저항력이 있고, 삼나무나 석류나무 등은 건조를 싫어하고 많은 수분을 요구하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러한 수종의 성질을 고려할 용토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래에 참고적으로, 건조에 대한 저항력의 차이를 수종별로 일제히 소개해드립니다.
(6) 분토의 낱알 크기
* 건조에 저항력이 있는 수종 소나무, 곰솔, 붉은 가문비나무, 매화나무, 낙엽송, 졸참나무, 눈향나무, 피라칸사 등
* 건조에 약한 수종 진달래, 왜철쭉 류, 삼나무, 화백나무, 낙상홍, 편백(노송)나무, 너도밤나무, 자귀나무 등
* 습지에 견디고, 적합한 수종 팽나무, 수유나무, 위성류, 푸조나무, 버드나무 류
ㅁ 분토의 낱알 크기
일반적인 분갈이 법으로는, 먼저 분 밑에 땅볼토라 하는 극히 큰 낱알의 용토를 일차로 깔아줍니다. 그리고 분속의 중간 부에는 배양에 적당한 낱알 지름의 용토, 상부 및 표층에는 소립 또는 화장토라 하는 가는 입자의 용토가 사용됩니다. 이것은 물의 모관상승운동을 이용하는 것이고, 분 속 전체에 평균적으로 수분이 빠짐없이 고루 미치도록 하기위해서 입니다. 보통으로 생각한다면, 주는 물은 중력에 의해 분 밑의 구멍으로 흘러 내리게 되지만, 분 밑이나 낱알 지름이 변화하는 층에는 물이 머무르는 층이 생길 수 있고, 분 안에 남아있던, 수분이 중력으로 활발하게 상승하는 것은, 모관현상에 의한 때문입니다. 이 모관현상은, 낱알 흙끼리의 틈새가 적으면 보다 높이 상승하고, 틈새가 커지게 되면, 상승도 여려워 집니다.
이 분토 내의 입토구성은, 얕은 분의 경우는 그다지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깊은 분을 사용할 경우는 이상의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물 주기 뒤의 분내의 수분 분포가 분 밑에 집중하게 되고, 상층 부분으로 수분 상승이 행해지지 않는다면 건조해지기 쉬운 결과가 됩니다. 각 용토는 수 종류의 체를 사용하여 3∼4 단계로 사전에 나누어 사용해야 합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가는 용토의 편이 모관현상의 효과는 높게 되지만, 지나치게 가늘게 되면 그 비율에 따라 氣相(기상)이 감소하게되고, 공기부족이 되는 결과가 됩니다.
분재계 또는 원예계에는 직경이 1mm이하의 가는 가루 모양의 것을 微塵(미진, 작은 먼지) 이라 합니다. 이 미진이 체로 칠 때 용토에 남아있게 되면, 눈 막힘이 일어난 식물의 생육은 나빠지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작은 먼지는 사전에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자료: 한목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