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관한 아이의 질문에 대처하는 엄마의 자세 ①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가 갑자기 “아기는 어떻게 만들어요?”라고 천진난만하게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성과 관련한 아이의 질문에 당황했던 엄마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리얼 대화 팁.
아이가 커 가면서 성적인 질문들을 할 때마다 부모는 아이를 나무라거나 어물거리며 대답을 회피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줄로 알았던 아이가 성에 눈을 뜨는 것이 당혹스럽고 난감하기 때문. 아이들은 4~5살만 돼도 이미 자신의 몸과 부모의 몸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 이유를 궁금해 한다. 그런데 성과 관련된 얘기를 부모가 피하기만 한다면, 아이는 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고 성적 호기심을 다른 곳에서 해결하려 한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아이의 생애 첫 성교육은 부모가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아이의 질문에 대답을 잘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좋은 성교육의 첫걸음이다.
Q엄마,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어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사랑해서 힘을 합치면 아기가 만들어진단다. 아빠가 아기 씨를 엄마 뱃속에 있는 작은 방에 넣어 주는 거야. 그 방이 바로 ‘자궁’인데, 네가 엄마와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던 방이지. 아기는 그 안에서 열 달 동안 자라면서 세상으로 나가길 기다린단다.
Q 내가 어떻게 엄마 뱃속에서 나왔나요?
작은 방에서 지내다가 때가 되면 밖으로 나오게 돼. 오줌이 나오는 길 옆에 ‘질’이라는 아기가 나오는 길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그 길을 따라 세상에 나오게 되는 거야. 의사 선생님이 방문을 열어, 아직 힘이 없는 아기를 밖으로 나오게 도와준단다.
Q 아빠는 왜 엄마처럼 아기를 못 낳아요?
엄마가 말했던 아기 방은 엄마 같은 여자들한테만 있거든. 그렇다고 아빠가 아무런 역할을 안한 건 아니야. 무척 중요한 일을 하셨지. 아빠는 아기 씨를 가지고 있거든. 그게 있어서 엄마는 너를 만들 수 있었단다.
Q 배꼽은 왜 있나요?
네가 아는 것처럼 배꼽은 지금 하는 일이 없이 쉬고 있어. 벌써 아주 많은 일을 했거든. 네가 엄마의 자궁이라는 방에 있을 때, 엄마와 노를 연결시켜 주는 호스 같은 줄이 있었어. 배꼽에 달린 그 줄을 ‘탯줄’이라고 하는데, 너는 그걸 통해 음식을 받아먹었단다. 그런데 네가 엄마 뱃속에서 밖으로 나오면 탯줄은 소용없어져 떨어져 나가버린단다. 그래서 남은 자리가 바로 배꼽이야.
Q 왜 엄마에게는 고추가 없어요?
고추는 남자들한테만 있는 거야. 남자와 여자는 많이 다르잖니? 남자들은 네가 고추라고 부르는 ‘음경’이라고 하는 ‘아기 씨가 다니는 길’이 밖에 달려 있지만, 여자들은 ‘질’이라는 아기 씨의 길이 몸 안에 있단다. 엄마도 여자니까 아기 씨의 길인 질이 몸 안에 있는 거지.
Q 내 고추는 왜 형보다 작아요?
넌 형보다 키가 작은 대신 얼굴이 더 하얗잖니? 그런 것처럼 ‘음경’도 크기나 모양이 사람마다 다 다르단다. 그리고 크기가 조금 작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어. 게다가 아직 자랄 시간은 많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Q(아이가 자위나 그와 유사한 행동을 보이며) 이렇게 하면 왜 재미있어요?
(가볍지만 단호한 어투로 말한다) 네 몸에 관심 있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야. 이상한 건 아니지만, 넌 아까 그 손으로 장난감을 만졌잖니? 아마 손이 많이 더러워졌을 거야. 그런데 그런 손으로 너의 소중한 곳을 만지면 병균이 몸에 들어간단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있을 때 그런 일을 하면 안 돼. 사람들이 너를 보고 ‘지저분한 아이구나’라고 생각하면 안 되잖니?
Q 누나는 왜 앉아서 오줌을 누나요?
누나는 엄마처럼 여자이기 때문이야. 남자와 여자는 오줌이 나오는 길이 다르거든. 누나가 너처럼 서서 오줌을 눴다가는 바지가 다 젖고 말걸. 대신 궁금하다면 도 한 번 앉아서 오줌을 눠봐. 아마 서서 누는 것보다 불편할 거야. 여자도 앉는 게 더 편해서 그러는 거야. 그걸 ‘자연스럽다’라고 하는 거지. 자연스러운 게 편하고 좋은 거란 걸 이젠 알겠구나.
Q 나는 왜 아빠처럼 수염이 안 나요?
너도 키가 자라면 곧 생길 거야. 아빠 턱에 수염이 있는 것처럼 도 어른이 되면 코 밑에 수염이 나고, 겨드랑이 밑에도 털이 나게 될 거야. 그땐 아빠처럼 어른이 되고 있다는 증거지. 사람의 몸속에는 여러 가지 기계들이 돌아가고 있거든. 네가 한 뼘씩 자랄 때마다 그 기계도 무럭무럭 자란단다. 중요한 기계니까 잘 다뤄야 하겠지?
Q 엄마 몸은 왜 아빠랑 달라요? 보여주세요
아빠 몸을 목욕탕에서 봤나 보구나. 그래 엄마는 아빠와 많이 다르게 생겼어. 그럼 다음번에 엄마랑 목욕을 하자. (목욕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그런데 너는 엄마가 말했던 아기의 방이 궁금하지 않니? 네가 예전에 살았던 곳 말이야. 엄마가 그림을 보여줄게. (동화책 등 그림 자료로 남자와 여자의 몸 구조를 보여준다. 이때 자궁의 모습을 보여줘 아이에게 소중한 곳이라는 걸 알려준다.)기획 강은영 | 포토그래퍼 박재석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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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달 단계별 성교육 포인트 ②
무턱대고 성교육을 시킬 수 없다.
아무리 설명을 한들 아이가 다 이해할지도 모르겠고, 그렇다고 좀 더 클때까지 기다리자니 세상을 믿을 수 없고.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는 성교육 지침을 따라 보는 건 어떨까?
발달 단계별 성교육 포인트
돌 전(0~만 1세)
무엇이든지 물고 빨고 만지며 노는 아이들.
따라서 성기를 만지고 놀기도 하는데, 그러다가 순간적으로 발기가 된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 그저 하나의 놀잇감을 대하듯 자연스런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는 특별한 성교육보다는 엄마와의 스킨십을 많이 해주는 게 좋다. 자기가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는 소중한 존재임을 아는 것이 긍정적으로 성을 받아들이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걸음마기(만 1~2세)
자기와 다른 이성의 몸을 서서히 구별할 줄 안다.
성기와 배설 기관을 동일하게 생각한다. 따라서 대소변 가리기를 할 때, 엄마가 아이의 배설물을 가지고 더럽다고 말을 하거나 인상을 찌푸리게 되면 성기를 더러운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유아기(만 2~4세)
이성 간에 성기의 차이를 관찰하고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한다.
동생이 생긴 후, 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하기도 한다. 이 시기 이후의 아이들은 고추나 엉덩이, 배꼽, 똥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넘어갈 듯이 웃으며 아주 재미있어 한다.
또 성의식이 싹터 "나는 남자야, 너는 여자야." 하고 구분을 짓게 된다. 가족과의 목욕을 통해 남자와 여자의 신체적 구조가 다름을 알려주고, 성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성에 대한 차별적인 표현은 쓰지 않는다.
학령전기(만 4~6세)
성역할을 뚜렷하게 구분할 줄 알며, 성에 관한 호기심도 많아져 집중적으로 난처한 질문을 해대는 시기다.
소꿉놀이나 병원놀이 등 성역할 놀이를 하기도 하고, 서로 감춰진 부분을 들춰보기도 한다. 이성에게 부끄러움도 느껴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어울리려는 경향도 있다. 이성 앞에서 옷을 벗는 것이 창피하다는 것도 안다.
서로 다른 성을 둔 자녀라면 잠이나 목욕은 따로 시키는 것이 좋으며, 다섯 살이 되도록 성에 대한 질문이 없으면 엄마가 적당한 시기를 골라 대화를 시작해도 좋다. 책이나 비디오를 통해, 임신한 이웃을 통해 적절한 대화의 시기를 정하고, 대화를 할 때는 정확한 용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황당한 성 관련 행동,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가 자위행위를 할 때유아기 때는 사춘기 이후의 자위행위와 달리,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탐험하는 한 과정이요 놀이로 보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꾸짖거나 과민 반응을 보이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얘기를 해주거나, 아이가 좋아할 만한 놀이로 유도를 하면 곧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전에 엄마가 너의 몸은 소중한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지? 특히 수영복을 입는 부분은 정말 그렇단다. 그런데 자꾸 만지거나 비비면 세균맨이 들어갈 수 있고, 소중한 부분이 다칠 수도 있어. 그러니까 잘 보살펴주도록 하자." 정도면 족하다.
아이 보는 앞에서 너무 걱정을 하거나 불결하다는 생각으로 꾸짖게 되면 오히려 아이에게 죄의식이나 성이란 더러운 것이라는 선입견만을 갖게 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그리고 어른들이 무심코 하기 쉬운 "어디 요놈 고추 한번 만져보자." 하는 장난이 아이의 자위행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땀을 뻘뻘 흘릴 정도로 자위행위를 심하게 하거나, 그 버릇이 오래갈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TV나 비디오에서 선정적인 장면이 나올 때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채널을 돌리거나 민망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부모는 자신의 어색함과 당혹스러움을 숨기려 하지만 이는 아이들에게 성은 어른 몰래 하는 부정한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만든다.
갑자기 이런 상황에 부딪혔을 때는 "여자와 남자가 사랑을 하게 되면 그 좋은 감정을 뽀뽀를 하면서 나타내기도 해. 저런 뽀뽀는 누구랑 하면 좋을까?" 등을 물어보며 성에 대한 주제를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로 이끈다.
어른들에게 고추 따주는 시늉을 할 때"할머니 할아버지는 너를 사랑하고 네가 예뻐서 그렇게 하시는 거야. 그렇다고 아무에게나 고추를 보여주고 그런 흉내를 내면 안 되겠지? 엄마가 그랬잖아. 수영복 입는 부분은 아무한테나 보여주거나 만지게 해서는 안 된다고? 왜냐하면 네 몸은 소중하니까 그래." 하는 식으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애정을 설명해주면서 몸은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분리해서 설명해주는 것이 좋다.
이성 아이와 성적인 놀이를 할 때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놀이와 장난을 통해 궁금증을 풀어보려고 직접 흉내를 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 수준으로 내려가 이해해주고, 절대 놀란 듯 저지 반응을 보여선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오히려 호기심이 더 커져 그 다음부터는 눈에 띄지 않는 놀이 장소를 찾게 된다.
"옷을 벗고 하는 엄마 아빠 놀이는 아무 때나 하는 게 아니라 엄마 아빠처럼 이 다음에 커서 결혼한 후에 하는 거야. 남자의 음경이나 여자의 질 같은 생식기는 아기를 만드는 소중한 곳이니까 함부로 만지며 장난하면 안 되겠지? 그러니까 놀 때는 옷을 입고 놀도록 하자."라고 지나가듯 얘기해주는 정도면 족하다.
인형을 갖고 역할 놀이를 하도록 유도를 하거나 엄마도 같이 노는 척하다가, 자연스럽게 다른 놀이로 유도하는 방법이 적당하다.
자꾸 남에게 성기를 보여주려 할 때5~6세 이후가 되면 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져 생식기의 차이를 관찰 비교한다.
이런 놀이를 하는 것은 단지 호기심 때문이다. 이것을 부끄럽다고 느끼지 않고 노골적으로 장난을 하면 오히려 단순한 것이고 사람의 눈을 피해가며 즐긴다면 각별히 신경 써서 다른 놀이로 흥미를 바꾸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자신에게 관심을 끌게 하기 위해 고의로 보여주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행동을 빈번하게 취하는 아이는 열등감과 함께 타인에게 거부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으므로, 아이의 정서가 안정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치마 속을 들추려 할 때"여자 다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길이 있는데 그곳에서 아이가 태어난단다. 여자들은 이렇게 아기를 낳고 키우는 소중한 몸이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해줘야 하고 함부로 만지거나 장난쳐서는 안 돼. 치마도 들추면 안 된단다. 엄마랑 약속하자. 다시는 여자 친구의 치마 속을 들여다보지 않기로…. 알았지?" 이렇게 아이가 납득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고, 사람들이 많을 때 그런 행동을 번복하면 "엄마랑 약속했지?"라고 단호하게 말해준다.
부부의 사랑 행위를 들켰을 때아이가 보았다고 너무 놀라거나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부모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는 더욱 이상하게 생각하고 마음속에 품어두게 된다.
3~4세의 아이에겐 간단하게 "사랑하는 행위야. 사랑은 몸으로 그렇게 하는 거야."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좀더 큰 아이일 경우는 생명 문제로 연결해 야한 모습을 희석시킨다. "이렇게 엄마 아빠가 사랑해서 너를 낳았어. 그러나 이건 꼭 결혼한 사람끼리만 해야 하는 거야."라고 엄마 아빠의 사랑 표현에 대해 얘기를 해주게 되면 아이는 '나쁜 건 아닌가 보다.'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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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성 궁금증 ③
뭐 그리 궁금한 것도 많은지, 이것 저것 다 물어보고, 한번 물어본 것도 계속해서 시도때도 없이 질문을 해대는 통에 정말 민망할 지경이다. 하지만 가장 곤란한 것은 번번이 어떻게 대답해 줘야 할지 몰라서 난감하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 궁금증 베스트 5, 이런 질문엔 이렇게 대답해 주자.
난처하게 묻는 성 질문, 이럴 땐 어떻게 대답해야 하죠?아이의 질문에 잘 대답해주어야겠다고 마음은 먹지만 막상 질문에 맞닥뜨리고 나면 어색하거나 어떻게 대답해주어야 할지 몰라 대충 얼버무리기 일쑤다.
이럴 때 다음의 답변들을 참고해보도록 하자.
아기는 어떻게 생겨요?포인트> 부모들이 가장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 중 하나가 바로 이것. 이때 성행위를 떠올리며 얼굴 붉히지 말고, 생명을 만드는 소중한 과정으로 설명하는 것이 포인트다. 그리고 이런 것은 엄마, 아빠처럼 사랑하고 결혼한 사람만 가능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엄마와 아빠가 사랑을 하면 엄마 뱃속에서 만들어진단다."
"엄마 몸에 있는 아기 주머니란 곳에서 엄마의 사랑의 씨앗과 아빠의 사랑의 씨앗이 만나 아기를 만들어."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서로 힘을 합쳐서 만들어. 아빠가 아기씨를 엄마 뱃속에 넣어주면 아기씨가 자라서 아기가 되는 거야."
"아기씨가 아빠의 음경에 있다고 했지? 그 아기씨는 반쪽이거든. 나머지 반쪽이 엄마의 아기집에 있어서 둘을 만나게 해주면 아기가 생기는 거야."
아기는 어디로 나와?포인트> 배꼽, 다리 밑 등 잘못된 성지식을 가르쳐주는 것은 피한다. 간혹 아이에 따라 어디에서 나오는지 보여달라고 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아기가 나오는 길은 아기씨가 들어가거나 나올 때 열리기 때문에 평소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얘기해주고, 그림이나 인형, 생물도감, 비디오 등을 대용하도록 한다.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엄마 뱃속에서 나왔지."
"엄마 다리 사이에 아기 나오는 길이 있어. 그곳에서 나왔어."
"엄마 다리 사이에 오줌 나오는 길, 똥 나오는 길이 있듯이, 아기 나오는 길이 있어서 그리로 나왔어."
"엄마의 자궁에서 자란 아이는 질이란 곳을 통해 나오지. 질은 엄마의 다리 사이에 있단다."
나는 왜 동생처럼 고추가 없어?포인트> 고추를 기준으로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게 되면 여자 아이는 남자 아이의 생식기를 부러워할 수 있다. 이런 질문에는 단지 모양만 다르게 생긴 것이 각각 있을 뿐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차이에 대해 당당하게 생각하게 하고, 상대에 대해서도 존중할 줄 아는 마음이 생기게 해야 한다. 즉, 남녀의 차이를 차이로서 인정하면서 차별은 아님을 일깨워주어야 한다.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남자는 음경이 있고, 여자는 음순이 있어. 그래서 남자, 여자라고 하는 거야. 어느 게 좋고 나쁜 게 아니라 둘 다 소중한 거야."
"여자 남자 모두에게 고추가 있어. 남자는 나와 있고 여자는 들어가 있는 거야. 나와 있든 들어가 있든 우리 몸이니까 소중히 해야 해. 가렵다고 자꾸 긁으면 팔에서도 피가 나지? 그러니까 자꾸 만지면 안 돼."
"여자에게는 고추보다 더 소중한 곳이 있는데, 바로 자궁이야. 그곳에서 아기가 만들어지거든. 그래서 아기집이라고도 하지."
왜 나는 앉아서 누고 동생은 서서 오줌을 눠?포인트> 서로 다르다는 것은 어느 게 좋고 나쁜 게 아니라 다르기 때문에 둘 다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걸 얘기해준다. 소변 보는 모습이 다른 것도 소변 보는 곳의 모양과 위치가 다르기 때문이며, 거기에 맞게 편하게 소변을 보면 되는 거라고 말을 해준다.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그건 오줌이 나오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야. 여자의 오줌 나오는 길은 안쪽에 있어서 앉아서 누는 것이 편하고, 남자의 오줌 나오는 길은 배꼽 아래 바깥쪽에 있잖니? 그래서 서서 누는 것이 편하기 때문이야. 여자가 서서 오줌을 눈다면 오줌이 흘러내려 예쁜 옷을 다 버리겠지?"
고추가 왜 작아졌다가 갑자기 이렇게 커져?포인트> 남자 아이의 경우 소변이 마렵거나 잠을 자는 동안 혹은 무엇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에 고추가 커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아이가 걱정하지 않도록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점도 말해준다.
눈높이에 맞춰 이렇게 대답해주세요
"아침에 소변이 보고 싶을 때는 고추로 피가 몰려 딱딱해지면서 점점 커져. 그것은 소변을 보라는 신호야. 손으로 만져도 피가 고추 끝으로 흘러들어와 고이게 되니까 고추가 커지고 딱딱하게 되는 거야."
그 밖에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질문&답 어른들은 왜 몸에 털이 많아?"겨드랑이나 몸에 털이 나는 것은 어른이 되고 있다는 표시야. 누구든지 어른이 되면 털이 나는데, 이것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야. 너도 아기였을 때는 이가 없었다가 지금은 다 있는 것처럼 말야. 바로 그런 것과 똑같은 거야."
나는 태어나기 전에 어디에 있었어?"엄마 뱃속에 있었지. 엄마 뱃속에는 아기가 자랄 수 있는 방이 있거든. 그걸 자궁이라고 한단다. 처음엔 작았다가 커져서 네가 태어난 거야."
아기가 나올 때 엄마 배에서 꺼내?"그렇지 않단다. 엄마에게는 아기가 나올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그걸 질이라고 해. 그러니까 엄마 배는 괜찮아. 가끔 아기가 그 길로 안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병원에 가면 의사 선생님이 수술을 해주실 거야."
얼레리꼴레리, 쟤 엉덩이 좀 보래"네 몸하고 동생 몸하고 틀린 데 있어? 똑같은데 뭐가 그렇게 재미있니? 그리고 목욕하려면 옷 벗어야지. 그럼 너는 옷 입고 목욕할래?"
나 이 다음에 OO랑 꼭 결혼할 거야"그래? 정말 친하게 지내는구나. 다음에 기회 있으면 엄마도 한번 보여줘. 그런데 OO랑 재미있게 놀려면 몸이 튼튼해야 하는데, 너 그것 안 먹니? OO가 친구하기 싫다고 그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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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난 왜 동생처럼 고추가 없어? ④
요즘은 성교육도 일찍 시작해야 한다고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이 성에 대해 난처한 질문을 할 때 너무 갑작스러워 곤란해하는 주부들이 많다.
아이들의 질문에 알아듣기 쉽도록 설명을 제대로 해줄 만한 대답을 미리 준비해두면 아이의 질문에 당황해하지 않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성교육 A to Z.
성교육은 이때 시작하세요
성에 관한 질문을 하며, 궁금해할 때가 바로 적기
성교육을 하긴 해야겠는데 언제부터 해야 할까?
성교육의 시작 시기가 따로 있는 건 아니다. 특정한 연령이나 시기를 정하기보다는 아이가 성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질문을 하기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시작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아이가 자신의 성기를 가리키며 “이게 뭐야?” “아기는 어디서 나와?” “나는 왜 앉아서 오줌 누고, 얘는 서서 누지?” 등 성에 관한 난처한 질문을 해대거나, 굳이 질문을 하진 않더라도 엄마의 치마를 들추거나, 혹은 목욕탕에서 다른 성을 가진 아이의 성기를 이상한 듯 바라보며 호기심을 보일 때, 그때가 바로 성교육을 시작하면 좋은 시기이다.
또 아이가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진 않더라도 은연중에 잘못된 성지식을 갖고 있다면 아이를 앉혀놓고 제대로 된 성지식으로 바로잡아줘야 한다.
성교육은 이렇게 하세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성에 관한 당혹스러운 질문을 받게 된다.
이럴 때 엄마들의 반응은 여러 가지.
아이의 질문에 얼른 화제를 바꾸어버리며 아예 대답을 회피하거나 “크면 알게 돼.”라며 대충 얼버무리는 경우, 이와는 반대로 아이의 질문을 너무나 진지하게 생각한 나머지 이제 겨우 서너 살밖에 안 된 아이한테 수정에서 출산까지의 전 과정에 대해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는 경우 등이다.
그러나 유아기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구체적인 남녀 관계나 출산 과정 같은 복잡한 성지식이 아니다. 이때 갖고 있는 성에 대한 호기심은 그저 세상 모든 것에 대한 호기심의 일환일 뿐이다.
그러나 아이가 무심코 하는 성 질문에 대해 부모가 장난스럽게 대한다거나 당황해하는 태도를 보이게 되면 아이는 ‘장난스러운 성’이나 ‘애매모호한 성’ ‘은밀한 성’의 느낌을 가지게 될 것이다. 유아기에 형성된 성에 대한 생각이 뿌리가 되어 평생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에 대해 밝고 건강한 생각을 갖게 되느냐, 죄의식이나 결벽증을 갖게 되느냐는 바로 부모에게 달려 있다. 그러면 성교육에 임하는 부모의 태도나 자세는 어떠해야 할까?
성교육,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성교육에 대한 관점이 제대로 서 있어야 한다부모들은 성을 성관계로만 인식하기 때문에 아이들의 호기심에 부담스러워한다.
그러나 성은 생명을 만드는 숭고한 것이며, 성기는 생명을 만드는 소중한 곳, 남자와 여자라는 성은 그 기능만 다를 뿐, 둘 다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관점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아이도 부모의 그런 태도를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언제든지 물어볼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준다“응, 그게 궁금했겠구나.”아이가 질문을 해올 때는 아이가 궁금해하는 것이 결코 이상한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기 위해 먼저 칭찬을 해준다.
그래야 가족과의 대화에서 이것이 받아들여지는 화제임을 암시하여, 아이가 나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성에 대해 묻게 된다.
당황해하거나 쭈뼛거리지 않는다미국의 심리학자 번 스타인은 아이들의 질문을 연구한 결과 출생에 관한 물음이 어른들의 생각과 달리 심각한 게 아니라는 걸 밝혀냈다. “코끼리 코는 왜 길까?” “하늘은 왜 파래?”와 같은 수많은 질문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부모가 이때 무척 당황해하거나 쭈뼛거리면 아이 입장에서는 성은 감춰야 하는 것으로 생각을 하게 되어 점점 물어보지 않게 된다. 언제나 중요한 것은 솔직하고 성의 있는 답변이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을 해준다눈높이에 맞춰 얘기를 해야 이해가 쉽다. 그러려면 아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 파악을 하는 게 중요하다.
먼저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라는 식의 질문을 해보도록 하자. 아이가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혹은 아이가 정말 궁금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러고 나서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만큼만 성의껏 대답을 해준다.
정확한 명칭을 쓰도록 한다아주 어린아이라면 몰라도 6~7세 정도가 되면 음경, 고환, 질, 자궁 등 정확한 명칭들을 가르쳐주어야 한다.
올바른 명칭 속에서 올바른 성에 대한 인식이 심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난스럽거나 더러워하거나 부끄럽게 여기지 않도록 그 명칭을 말할 때는 진지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을 해준다. 부모가 부끄러운 듯이, 감추듯이 이야기하면 아이에게도 그 태도가 바로 전달된다.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둔다아이의 연령에 따른 성지식이 있어야 한다.
성교육은 부모가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기회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좋다. 평소에 미리미리 준비를 해두도록 하자.
모를 땐 모른다고 솔직하게 얘기한다잘 모르는 질문에는 “엄마도 잘 모르겠어. 알아봐서 얘기해줄게.” 하며 관심을 보이면 아이는 ‘엄마는 내가 궁금해하면 무엇이든 다 들어주고 다 풀어주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신뢰를 갖게 되고 당장 궁금증을 풀지 못하더라도 만족해한다.
자녀의 질문 자체가 당혹스럽거나 쑥스러울 때도 있다. 이 경우에도 “좀 힘든 질문인데. 그렇지만 어쨌든 이야기해줄게.”라는 말로 인정한다면 분위기도 명확하게 되고 다음 말을 할 계기가 마련된다.
출처 - 팟찌 patzzi.com
성폭력 예방을 위한 본격 교육 ⑤
어린 아이를 상대로 한 성폭력에서 우리 아이는 완전히 보호 받을 수 있을까? 불안하다면 이렇게 해보자. 이정도는 꼭 알려서 우리 아이를 보호하자
성교육에 도움이 되는 그림책&비디오 아이들이 성에 대해 물어오면 부모들은 대개 당황한다.
이렇다 할 성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는 현실에서 어찌 보면 당연한 노릇이다. 말로 표현하기 난처한 성 질문, 아이 눈높이에 맞춰 재미있게 풀어주길 원하는 부모라면 성교육 관련 책자나 비디오를 활용해보면 어떨까?
<그림책>
내 동생이 태어났어우리나라 작가가 쓰고 그린 성교육 책으로, 외국 작가가 쓴 것과 달리 우리 정서에 잘 맞게 꾸며놓았다. 엄마와 아빠가 사랑을 나누는 그림이나 아기가 태어나는 순간을 세심하고도 자연스럽게 묘사하고 있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생기는 궁금증을 비롯해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 난감한 아이의 질문에 지혜롭게 답을 해준다. 정지영 그림, 정혜영 글/비룡소/4'~7세용/7천원
엄마가 알을 낳았대알에서 아기가 태어난다는 엄마 아빠의 엉터리 설명을 아이들이 바로잡아준다는 내용의 성교육 그림책. 영국에서 호평을 받은 그림책으로, 솔직한 그림과 동화적 상상력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정자, 난자, 수정 등을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풀어 설명했으며 특히 남녀의 신체 구조라든지 사랑을 솔직한 접근방식으로 전개한 것이 돋보인다. 배빗 콜 글, 그림/고정아 옮김/보림/6천5백원
엄마 배가 커졌어요점점 불러오는 엄마의 배를 보며 아이들은 뱃속의 아기는 무얼 먹는지, 어떻게 숨을 쉬는지 궁금증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이 책은 아이들의 궁금증을 숨은 그림과 함께 재미있는 실생활 이야기로 풀어주고 있다. 토머스 스벤슨 글, 그림/계림/7천원
어린이 성교육 교실아이의 연령에 따라 정서적, 과학적으로 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해주는 그림책이다. 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생명의 탄생과 신체 발달 이야기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독특한 그림으로 나타냈다. 책 끝부분에는 아이들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성교육 도움말을 실어 부모가 자녀와 성에 대해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주고받으면서 가르치도록 했다. 키타자와 쿄코 지음/중앙M&B/전6권/각권 4천8백원
이상한 곳에 털이 났어요아이들이 궁금해하는 성에 관한 호기심을 자연스럽게 해소해주는 그림책. 산뜻한 그림과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게 해준다. 배빗 콜 글, 그림/최성희 옮김/여명출판사/6천5백원
내 아이와 나누고 싶은 성에 관한 이야기부모와의 대화를 통해 아이들이 책임감과 절제감을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계획성 있는 성교육 방안을 소개했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그 나이에 적합하게 풀어가는 대화법과 성을 인격으로 승화시키는 기술들을 담았다. 린다 외 지음/한울림/8천5백원
<비디오>
자녀를 위한 신세대 성교육 가이드20개의 에피소드가 연령에 따라 세 편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유치원생을 위한 「남자와 여자는 어떻게 다른가요?」는 남녀 신체 구조의 차이점을 설명하고, 8~11세를 위한 「나는 어떻게 태어났나요?」에서는 아기의 탄생 과정을 다뤘다. 11~14세를 대상으로 한 「어른이 되기까지는」은 사춘기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와 피임에 관한 내용을 실었다. 개당 2만원. 문의 02·3458-1713
연령별로 배우는 성교육 비디오각 편마다 시청 대상의 연령에 맞는 또래 출연자가 등장, 친근감을 주게 편집했다. 1편당 상영 시간은 20분. 유치원생에게는 「아기는 어디에서 왔어요」 1편이 추천할 만하다. 8개 1세트 13만7천원. 문의 02·424-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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