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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의 추석차례상 차리기
Ⅰ. 장보기
Ⅱ. 음식 만들기
Ⅲ. 차례상 차리기
Ⅳ. 차례 순서
Ⅴ. 묘소 다녀오기
Ⅵ. 남은 차례 음식으로 만든 이색 메뉴
Ⅰ. 장보기
1. 추석 알뜰 장보기 비법
우선, 구입 시기를 조절함으로써 알뜰하게 장을 보는 방법입니다.
생선이나 고기류, 나물 등은 추석에 임박해서 구입하는 것보다는 며칠의 여유를 두고 손질하여 냉장고에 보관해 두면 훨씬 경제적이라는 게 주요 비법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품목에 따라 장소를 달리 선택하는 방법이었습니다.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은 재래시장이나 직거래장터를 이용하고 밀가루와 식용유 같은 가공품은 대형마트의 특판 행사를 통해 구입하면 경제적이라는 조언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구매시간을 조정하여 할인을 받는 비법인데요.
대형마트의 경우 주말은 마감시간 1~2시간 전을, 평일은 마감시간 3~4시간 전을 공략하면 타임세일의 혜택을 볼 수 있고, 재래시장이나 직거래장터 역시 폐점시간을 이용하면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양을 구입할 수 있다고 많은 분들이 밝혀주셨습니다.
네 번째는 우체국 쇼핑으로 대표되는 인터넷을 통한 구매입니다.
주로 추석 선물세트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방법인데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소셜커머스 등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시해준 분들도 계시지만, 무엇보다 지역 특산품을 할인된 가격에 살 수 있는 우체국 인터넷쇼핑과 농축수산물 생산주체가 운영하는 각종 사이트를 유용한 방법이라고 남겨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2. 요즘 시세
특히 최근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볼라벤과 덴빈의 영향으로 채소와 과일 가격은 오른 품목이 하락한 품목보다 많았다.
채소 중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대파다. 대파(700g 이상)는 지난해 첫째 주 1980원에서 이 이번 주 2980원으로 50.5% 치솟았다. 양파(8개·대)는 2750원에서 3880원으로 41.1% 올랐다.
또 햇사과(5~8개)는 지난해 6980원에서 8900원으로 27.5% 상승했고, 거봉 포도(2kg)는 1만 25000원에서 1만2800원으로 24% 올랐다. 생선가격도 크게 상승했다. 생 은갈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8% 상승한 98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반면 육류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한우국거리(100g 기준) 가격은 지난해 2800원에서 2850원으로 1.8% 하락했고, 지난해 조류인플루엔자 이후 입식이 늘면서 생산량이 많이 증가한 계란(30구·특란)과 닭(1kg) 가격은 각각 13.4%와 4.9% 하락한 5280원과 7750원에 판매되고 있다.
출하시기와 맞물린 일부 야채 가격도 하락세를 보였다. 배추(1통 -16.8%)를 비롯해 고추(150g-29.8%), 무(1개 -48.4%), 황도복숭아(5~7개 -12.2%), 참조기(소 -7.2%) 등은 출하 물량이 증가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3. 시차별 구입요령
가. 1단계/ 5-7일 전
① 음식에 필요한 조미료, 식용유 등의 분량 점검하여 인터넷 등으로 주문한다.
② 냉동실, 냉장고, 김치냉장고를 정리해둔다.
③ 병풍, 제기용품, 그릇, 수저(손님용) 등을 미리 닦아둔다.
<쇼핑목록>
조미료
고추장, 된장, 밀가루, 부침가루, 소금, 설탕, 식용유, 엿기름 등
마른 제수용품
북어포, 약과, 한과, 대추, 곶감, 밤 등
음료수&주류
차례주, 요리용 술, 손님용 주류 및 음료수
송편
송편용 맵쌀, 송편 소(깨, 콩, 밤)
Tip. 인터넷 공동구매,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여 저렴하게 구입한다.
부녀회, 주변 이웃이 함께 '공동구매'를 활용한다.
나. 2단계/ 2-3일 전
추석 직전은 음식 준비로 바쁘므로 미리 재료를 손질해 둔다.
<쇼핑목록>
채소
대파, 실파, 감자, 양파 ,당근 등
과일
배, 사과, 감 등 제수용 과일과 손님용 과일
생선
조기, 산적용 맛살 등
Tip. 재래시장이 마트보다 20%가량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대형마트는 폐점 30분 전에 실 가격의 50~80% 저렴하게 구입 가능.
① 조기는 소금에 살짝 절인 후 깨끗이 씻어 반 건조한 후 한 마리씩 포장하여 생선보관용 싱싱고에 보관한다.
② 대파, 실파 는 깨끗하게 다듬어 놓는다.
③ 감자, 당근은 흙만 털어낸 후 신문지에 말아 보관한다.
④ 식혜 / 수정과는 미리 만들어 식혀둔다.
⑤ 잠자기 전에 송편용 맵쌀 불리기 (5-8시간)
다. 3단계/ 1-2일 전
<쇼핑 목록>
고기 산적용 고기, 갈비 등
나물용 야채 (삼색나물) 시금치,고사리,숙주나물,도라지,무나물 등
Tip> 마트보다 저렴한 재래시장을 이용한다.
① 갈비 양념 재우기
② 전날 불려둔 맵쌀을 방앗간에서 빻기 (송편용)
③ 산적,부침개,전,동태포 부치기
④ 쇠고기 무국의 육수 끓이기. (1-2인분씩 개별 포장하여 냉장 보관)
⑤ 송편 만들기
Ⅱ. 추석 요리 준비 및 요리하기
1. 송편
■ 준비할 재료
멥쌀 10컵, 소금 1큰 술, 시럽(물 3컵, 설탕 ½컵), 포도즙(포도 1송이, 설탕 1큰 술), 송편소(밤 7개, 햇콩 1컵, 깨 ½컵, 설탕 5큰 술, 녹두 2컵, 소금 약간, 계핏가루 약간), 참기름·솔잎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멥쌀은 하룻밤 불렸다가 소금 간을 하여 가루로 빻은 뒤 체에 친다.
② 냄비에 물과 설탕을 넣고 젓지 않고 끓여 시럽을 만든다. 포도는 알알이 떼어 씻고 냄비에 설탕과 함께 넣어 살짝 끓인 뒤 체에 걸러 포도즙을 만든다.
③ 쌀가루의 반을 덜어 포도즙과 시럽으로 각각 익반죽을 하고 나머지 쌀가루도 끓는 물 ⅔컵을 붓고 익반죽한 뒤 젖은 천으로 덮어놓는다.
④ 밤은 껍질을 벗겨서 다지고 햇콩은 깨끗이 씻어 소금을 뿌려놓는다. 깨는 볶아서 빻은 후 설탕 3큰 술에 버무린다.
⑤ 녹두는 하루 정도 불려 껍질을 벗긴 후 물기를 빼고 김 오른 찜통에 찐다. 절구에 찧어 설탕 2큰 술, 소금, 계핏가루로 맛을 낸다.
⑥ 익반죽을 조금씩 떼어 깨소, 콩소, 밤소, 녹두소를 돌아가며 넣고 갸름하게 빚는다. 면보를 깐 찜통을 불에 올린 후 솔잎을 깔고 송편을 서로 닿지 않게 놓아 20∼30분 정도 찐다.
⑦ 송편에 소금을 섞은 참기름을 발라 그릇에 담는다.
■ 스피드 노하우
포도즙은 미리 끓여 준비한다. 포도즙이 번거로우면 포도주스를 끓여 ½컵 정도를 쌀가루에 넣고 익반죽한다.
2. 삼색전
■ 준비할 재료
녹두전 불린 녹두 2컵, 돼지고기 150g, 숙주나물 50g, 배추김치 50g, 도라지 50g, 양념(간장 1큰 술, 다진 파 ½큰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깨소금 1작은 술, 참기름 1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소금 약간, 식용유 적당량, 실고추 약간
애호박전 애호박 2개, 소금 약간, 밀가루 적당량, 달걀 3개, 쑥갓·식용유 적당량
표고버섯전 마른 표고버섯 20개, 쇠고기 100g, 양념(간장 1큰 술, 설탕 ½큰 술, 다진 파 2작은 술, 다진 마늘 1작은 술, 깨소금 2작은 술, 참기름 1작은 술, 후춧가루 약간), 참기름 1큰 술, 간장 1작은 술, 달걀 2개, 설탕물·밀가루·식용유 적당량씩
■ 만드는 법
① 불린 녹두를 손으로 비벼 씻어 소금을 넣고 믹서에 간다.
② 돼지고기는 삶아 잘게 다지고 숙주나물은 소금 간하여 데친 뒤 물기를 꼭 짜 도라지와 함께 송송 썬다. 김치는 소를 대강 털어낸 뒤 채 썬다. 모두 섞어 양념을 한다.
③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갈아놓은 녹두를 반 국자씩 떠서 둥글게 편 후 준비한 속과 짧게 자른 실고추를 올리고 그 위에 간 녹두를 얹어 앞뒤로 노릇하게 지져 낸다.
④ 애호박은 5mm 두께로 썬 후 소금을 뿌려 밑간하고 키친타월에 올려 물기를 뺀다. 달걀에 소금을 넣고 고루 풀어놓는다.
⑤ 애호박은 밀가루, 달걀 푼 물을 차례로 입혀 식용유를 두른 팬에 넣고 쑥갓을 올려 노릇하게 지져 낸다.
⑥ 마른 표고버섯은 미지근한 설탕물에 충분히 불려 기둥을 떼고 물기를 꼭 짠 후 참기름과 간장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⑦ 곱게 다져 갖은 양념을 한 쇠고기를 표고버섯 안쪽에 밀가루를 묻히고 채운 다음 밀가루, 달걀 푼 물을 차례대로 입혀 식용유 두른 팬에 노릇하게 지져 낸다.
■ 스피드 노하우
녹두는 반 정도 껍질이 벗겨진 깐 녹두를 사는 것이 불리기 편하다. 이틀 전 미리 불려둔 녹두를 냉동실에 얼려 보관했다가 당일 꺼내 믹서에 갈면 녹두전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
3. 나박김치
■ 준비할 재료
무 ½개, 배추속대 ½포기, 미나리 50g, 마늘 ½통, 생강 10g, 대파 1대, 붉은 고추 3개, 소금 4큰 술, 설탕 1큰 술, 김칫국물(소금 4큰 술, 물 3ℓ)
■ 만드는 법
① 무는 깨끗이 씻어서 2×2cm 크기로 나박 썰고, 배추는 겉잎은 떼어내고 연한 속대만 준비하여 길이로 2등분한 후 3cm 폭으로 썬다. 손질한 배추와 무를 큰 볼에 담고 소금을 솔솔 뿌리면서 뒤적여 절인다.
② 대파는 흰 뿌리 부분으로 준비하여 다듬은 후 3cm 길이로 잘라 가늘게 채 썬다. 생강과 마늘은 껍질을 벗겨 가늘게 채 썰고, 고추는 씨를 털어내고 채 썬다.
③ 미나리는 지저분한 잎을 떼고 깨끗이 씻은 후 3cm 길이로 썬다.
④ 절인 무와 배추를 물에 살짝 씻은 후 체에 밭쳐 물기를 빼고 큰 볼에 담는다. 여기에 채 썬 파, 생강, 마늘, 고추를 담고 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⑤ 물에 소금을 넣고 골고루 저어서 김칫국물을 만든 후 ④의 김치 재료를 통에 담고 자작하게 부어 익힌다.
⑥ 나박김치가 어느 정도 익으면 미나리를 김치 위에 손으로 꼭꼭 눌러 담는다.
■ 스피드 노하우
김치를 빨리 익게 하려면 뜨거운 물을 이용하면 된다. 보통 나박김치는 하루 정도 지나야 익는데 팔팔 끓여 조금 식힌 물을 전날 저녁 부으면 다음날 아침 알맞게 익는다.
4. 토란탕
■ 준비할 재료
토란 400g, 쇠고기 양지머리 300g, 다시마(10×20cm) 1장, 무 1-5개, 마늘 3쪽, 대파 ½대, 통후추 약간, 다진 마늘 ½큰 술, 다진 파 1큰 술, 소금·국간장·참기름 적당량씩, 물 10컵
■ 만드는 법
① 토란은 껍질을 벗긴 후 끓는 물에 삶아 헹구고 얄팍하게 썬다.
② 쇠고기 양지머리는 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흐르는 물에 씻어 냄비에 물을 붓고 다시마, 무, 마늘, 대파, 통후추를 넣어 푹 무르게 삶는다.
③ 고기가 충분히 익으면 고기와 무를 건져 납작하게 썰고 육수는 면보에 거른다.
④ 고기와 무, 토란, 국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참기름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⑤ 냄비에 육수를 끓이다가 양념한 고기, 무, 토란을 넣고 끓인 뒤 부족한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맞춘다.
■ 스피드 노하우
쇠고기 양지머리는 미리 삶아놓는다. 토란도 삶아 얄팍하게 썬 후 고기, 무와 함께 국간장, 파, 마늘, 참기름으로 무쳐놓았다가 다음날 아침에 육수만 넣고 끓이면 된다.
5. 삼색나물
■ 준비할 재료
시금치나물 시금치 300g, 소금 약간, 깨소금 ½큰 술, 양념(소금 ½큰 술, 다진 파 1큰 술, 다진 마늘 ½큰 술, 참기름 약간)
도라지나물 도라지 200g, 소금 1½작은 술, 양념(참기름 1큰 술, 소금 ½큰 술, 다진 파 ½큰 술, 다진 마늘 1½작은 술), 물 2큰 술, 깨소금·참기름 1큰 술씩, 식용유 적당량
고사리나물 고사리 300g, 양념(국간장 1큰 술, 다진 파 1큰 술, 다진 마늘 ½큰 술, 후춧가루 약간), 물 2큰 술, 깨소금·참기름 1큰 술씩,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시금치는 뿌리를 잘라내고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살짝 데친 후 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짠다. 4cm 길이로 썬 뒤 양념을 넣고 무쳐 깨소금을 뿌린다.
② 껍질을 벗긴 도라지를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른 후 소금을 넣고 바락바락 주물러 쓴맛을 뺀다. 물에 헹궈 물기를 짠 다음 양념을 넣고 무친다.
③ 식용유를 두른 팬에 양념에 무친 도라지를 넣고 물을 넣은 후 뚜껑을 덮어 약한 불로 국물이 거의 졸아들 때까지 한소끔 끓인다.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④ 마른 고사리는 하룻밤 물에 불린 다음 쌀뜨물에 넣고 끓여 부드럽게 만든다. 5cm 길이로 잘라 양념을 넣고 무친 후 식용유를 두른 팬에 볶다가 물을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로 익힌다. 국물이 잦아들면 깨소금과 참기름을 넣어 고루 섞는다.
■ 스피드 노하우
마른 고사리를 불려서 쓰는 대신 불린 고사리를 사다 쓰면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
6. 쇠고기적
■ 준비할 재료
쇠고기 적감 3장, 양념장(간장 5큰 술, 설탕 2큰 술, 청주·국간장 1큰 술씩, 참기름 2작은 술, 송송 썬 실파 1대), 식용유 약간
■ 만드는 법
① 쇠고기는 칼끝으로 콕콕 찍으면서 촘촘하게 칼집을 넣은 후 12×5cm 크기로 썬다.
② 간장에 설탕, 청주, 국간장, 참기름을 넣고 골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③ 양념장에 손질한 고기를 넣고 조물조물 무친 후 잠시 그대로 두어 속까지 간이 고루 배도록 한다.
④ 뜨겁게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한 고기를 한 장씩 익혀 낸다.
■ 스피드 노하우
쇠고기를 미리 사다가 부드러워지도록 칼집을 넣고 양념장에 재워 냉장보관 한다. 다음날 굽기만 하면 된다.
Ⅲ. 추석 차례상 차리기
차례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달리 명절에 지내는 제례이다.
차례상은 제사 상차림보다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격식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규칙 아래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제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신위(神位·조상의 영혼이 의지할 곳)를 모실 위치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놓는다.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제상의 왼쪽에는 남자, 오른쪽에는 여자를 모신다. 이때 신위를 모신 위치를 북쪽으로 간주하며 제주(祭主)가 있는 쪽을 남쪽으로 삼는다. 따라서 제주가 제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차례상은 대개 다섯 열로 음식을 놓는다.
○ 사진5열(1열): 송편과 토란국
신위를 모신 맨 앞줄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밥과 국 대신 차례상에는 송편과 토란국을 놓는다. 송편은 왼쪽에, 토란국은 오른쪽에 올린다.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가 되는 것이다. 토란국은 생략하기도 한다.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은 중앙에 놓고 잔반(술잔과 받침대)은 왼쪽에 올린다.
○ 사진4열(2열): 전(煎)과 적(炙)
제수의 중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과 적을 놓는 자리다. 전은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 부친 것이고 적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것이다. 과거에는 차례를 지내면서 즉석에서 전과 적을 요리해 올렸지만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만들어서 제상에 올린다. 대개 3가지를 놓는데 왼쪽부터 육적(구운 고기), 소전(두부 채소 부친 것), 어적(생선 구운 것)의 순서다. 이때 생선 머리는 동쪽, 즉 오른쪽을 향하게 올려야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으로는 조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맨 왼쪽에 국수, 맨 오른쪽에 고물 떡을 놓기도 한다. 고물 떡을 올릴 때는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올려야 한다.
○ 사진3열(3열): 탕(湯)
뜨거운 국물을 올린다. 2열과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육탕(고기탕), 소탕(두부 채소탕), 어탕(생선탕)의 순서로 놓는다. 탕은 홀수로 놓아야 한다. 고기, 생선, 두부를 모두 섞은 합탕 1가지만 놓기도 한다. 과거에는 조상들이 먹기 편하도록 탕의 건더기만 건져서 놓았으나 요즘은 국물까지 놓는다.
○ 사진2열(4열): 반찬
왼쪽에는 말린 포를 놓는데 북어, 대구,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쓰인다.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나물과 김치는 중앙에 올린다. 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미나리)의 삼색으로 올린다. 가운데에 간장을 놓는다.
○ 사진1열(5열): 과일과 조과(造菓)
조율이시(棗栗梨柿) 규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 순서로 놓는다. 배와 감을 바꿔 놓기도 한다. 그 외의 과일은 특별히 놓는 순서가 없는데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붉은 과일인 사과는 동쪽(오른쪽),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는 것이 관례다. 한과나 약과는 오른쪽에 놓는다.
추석 차례상에는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밤, 배, 사과 같은 햇과일이 빠질 수 없다.
차례상을 차릴 때 유의할 점은 과일은 홀수로 올리고 과일의 위아래를 깎아 놓아야 한다.
과실 중에 복숭아는 귀신을 쫓는다 하여 사용하지 않고
비늘이 있는 생선과 끝에 '치' 자로 끝나는 생선도 쓰지 않는다. (예. 꽁치, 갈치 등)
고춧가루와 강한 마늘 양념 역시 쓰지 않는다.
Ⅳ. 차례지내는 순서
1. 강신 : 제주가 향을 피운다. 집사가 잔에 술을 부어주면, 제주가 모삿그릇에 3번 나누어 붓고 두 번 절한다. 신주를 모실 경우, 혹은 묘지에서는 아래 참신을 먼저 하고 강신한다. 묘지에서는 모삿그릇 대신 땅에 뿌려도 무방하다.
2. 참신 : 기제사와 같다. 일동이 모두 두 번 절한다.
3. 헌주 : 술을 제주가 올린다. 기제사와 달리 제주가 직접 상 위에 잔에 바로 술을 따르는 것이 보통이다.
4. 삽시정저 : 떡국 혹은 송편에 수저, 시접에 젓가락을 정돈한다.
5. 시립 : 일동이 잠시 동안 공손히 서 있는다.
6. 사신 : 수저를 거둔다. 뚜껑이 있다면 덮는다. 일동이 2번 절한다. 지방과 축문을 불사르고, 신주를 썼다면 다시 모신다.
7. 철상, 음복 : 기제사와 같다. 상을 치우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 추석 차례와 기제사의 차이점
① 차례는 기제사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동시에 지낸다.
② 한가위(秋夕)날에는 집에서 지내고 한식날에는 성묘를 겸하여 묘지에서 지내기도 한다.
③ 밥과 국의 위치에 반갱(飯羹)을 차리지 않고 추석에는 송편을 놓거나 떡의 위치에 송편을 올리기도 한다.
④ 혜(醯)(식혜) 건더기를 차린다. 기제사(忌祭祀)에는 해(생선젓)를 차린다.
⑤ 술을 한잔만 올리고 아헌. 종헌을 하지 않는다. 좨주(祭酒)를 않는다.
⑥ 삼적(三炙)을 한 번에 올린다. 적(炙)은 고기와 생선 및 닭을 따로 담지 않고 한 접시에 담아 미리 올린다.
⑦ 첨작(添酌)이 없다.
⑧ 합문(闔門) 계문(啓門)이 없다.
⑨ 차〔熟水〕를 올리지 않는다.
⑩ 차례는 기제사와 달리 축문을 읽지 않는다.
⑪ 추석은 차례이므로 낮에 제를 올립니다.
⑫ 추석엔 沈菜(침채: 나박김치)는 올리며 탕은 소탕대신 토란국을 올립니다.
⑬ 추석이나 설이라도 메(밥)를 올리면 조기. 김. 나물을 모두 올려야 됩니다.
Ⅴ. 묘소 다녀오기
산소에서의 제례순서
1. 강신 2. 참신 3. 헌주 4. 삽시정저 5. 시립 6. 사신 7. 철상, 음복
Tip. 주자가례: 참신 먼저, 강신 나중
격몽요결: 강신 먼저, 참신 나중
Ⅵ. 차례상 장본 재료로, 남은 요리로…색다른 추석 손님상
Part 01 남은 차례 음식으로 만든 이색 메뉴
가. 조기구이로…새콤달콤 조기튀김
● 준비할 재료 조기구이(또는 조기찜) 1마리, 대파 10cm, 녹말가루 1/2컵, 튀김기름 1/3컵, 소스(간장·맛술 3큰 술씩, 청주 1큰 술, 식초 1/2큰 술, 참기름 1작은 술)
● 만드는 법
① 먹고 남은 조기는 토막 낸 다음 녹말가루를 묻혀 데운 기름에 튀기듯 바삭하게 부쳐낸다.
② 대파는 흰 부분만 길게 채 친 뒤 찬물에 씻어 끈끈한 진을 뺀다.
③ 그릇에 분량의 소스 재료를 넣고 고루 섞는다.
④ 접시에 대파채를 깔고 튀긴 조기를 올린 다음 소스를 부어낸다.
나. 산적으로…등갈비맛 바비큐
● 준비할 재료 산적 6장, 매콤한 소스(다진 마늘 2개 분량, 물 4큰 술, 토마토케첩·설탕·식초 2큰 술씩, 고추장·타바스코소스·우스터소스·머스터드 1큰 술씩)
● 만드는 법
① 남은 산적은 먹기 좋은 크기로 네모지게 썬다.
② 팬에 분량의 재료를 넣고 끓으면 불을 줄이고 5분 정도 더 끓인다.
③ 산적 앞면에 붓으로 소스를 살짝 발라준다.
④ 오븐이나 그릴에 산적을 올리고 10분 정도 구워낸다.
다. 삼색나물로…삼색나물스프링롤
● 준비할 재료 삼색나물 200g, 크림치즈(플레인) 1/2통, 잣 2큰 술, 춘권피 10장, 식용유 적당량
● 만드는 법
① 삼색나물은 1cm 크기로 잘게 자른다.
② 잘게 자른 나물에 크림치즈, 잣을 넣어 골고루 섞는다.
③ 춘권피에 ②의 재료를 2큰 술씩 덜어 넣고 양끝을 접어 돌돌 말아준다.
④ ③의 춘권을 170℃의 기름에 바삭하게 튀겨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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