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Citta
마음
The truth is different from what we always assumed. What we take for a person are only nāmas, mental phenomena, and rūpas, physical phenomena, that arise and fall away. Nāma and rūpa are real in the ultimate sense, they are different from concepts such as person or animal. Citta, consciousness, and cetasika, mental factor arising with the citta, are both nāma. They experience different objects.
진리는 우리가 짐작하는 것과는 항상 다릅니다.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정신 현상과 물질 현상일 따름입니다. 정신과 물질은 궁극적인 실재이므로 사람이나 동물 같은 개념과는 다릅니다. 의식인 마음, 그리고 그 마음과 함께 일어나 작용하는 마음부수는 모두 정신현상입니다. 이들은 여러 다른 대상을 경험합니다.
It is not a self or a person who experiences something, it is citta that cognizes an object. Citta experiences only one object and then it falls away to be succeeded by the next citta. We may have thought that there is one consciousness that lasts, that can see, hear and think, but this is not so. Only one citta arises at a time: at one moment a citta that sees arises, at another moment a citta that hears arises. Each citta lasts only for an extremely short time and then it falls away.
무엇인가를 경험하는 것은 어떤 자아나 사람이 아니라 대상을 인식하는 마음입니다. 마음은 대상 하나만 경험하고는 곧 사라지고 연이어 다음 마음이 일어납니다.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지속하는 하나의 의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것은 없습니다. 한 번에 단 하나의 마음만 일어납니다. 한 순간 보는 마음이 일어나고 다음 순간에는 듣는 마음이 일어납니다. 각각의 마음은 극히 짧은 순간 동안만 지속되고는 곧 사라집니다.
The five senses and the mind are the doorways through which citta can cognize the different objects which present themselves. Each citta experiences an object, in Pāli: ārammaṇa. Knowing or experiencing an object does not necessarily mean thinking about it. The citta which sees has what is visible as object; it is different from the cittas which arise afterwards, such as the cittas which know what it is that was perceived and which think about it. The citta which hears (hearing-consciousness) has sound as its object.
다섯 감각과 의근(안이비설신의)은 나타나는 갖가지 대상들을 마음이 인식할 수 있게 해주는 문입니다. 각각의 마음은 하나의 대상을 경험하는데, 여기서 대상은 빨리어로 아라마나(ārammaṇa; 所緣)라고 합니다. 어떤 대상을 안다거나 경험한다고 해서 꼭 그 대상에 대해 생각함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보는 마음은 보이는 것을 대상으로 삼을 뿐, 보는 마음 다음에 일어나 인지된 대상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그 대상에 대해 생각하는 다른 마음과는 다릅니다. 듣는 마음(귀의 의식 耳識)은 소리를 대상으로 합니다.
Even when we are sound asleep and not dreaming, citta experiences an object. There isn't any citta without an object. There are many different types of citta which can be classified in different ways. Some cittas are kusala (wholesome), some are akusala (unwholesome). Kusala cittas and akusala cittas are cittas which are cause; they can motivate wholesome or unwholesome deeds through body, speech or mind which are able to bring about their appropriate results. Some cittas are the result of wholesome or unwholesome deeds, they are vipākacittas. Some cittas are neither cause nor result; they are kiriyacittas (sometimes translated as “inoperative”). Cittas can be classified by way of jāti (jāti literally means “birth” or “nature”). There are four jātis:
우리가 꿈도 없이 아주 깊은 잠에 빠져있을 때라도 마음은 대상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대상 없는 마음은 없습니다. 마음은 다양한 유형들로 나눌 수 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선심과 불선심 과보심으로 나눌 수도 있습니다. 선심과 불선심은 몸과 말과 마음으로 짓는 선하거나 불선한 행위의 동기가 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에 합당한 과보를 가져옵니다. 어떤 마음은 선하거나 불선한 행위의 과보로 생기는데 그런 마음을 과보심이라고 합니다. 또 원인도 아니고 결과도 아닌, 단지 작용만 할 뿐인 마음도 있습니다. 마음은 이렇게 종류에 따라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jāti는 원래 ‘태어남’ 또는 ‘본성’을 뜻한다).
네 가지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kusala 선심
akusala 불선심
vipāka 과보심
kiriya 작용만 하는 마음
Both kusala vipāka (the result of a wholesome deed) and akusala vipāka (the result of an unwholesome deed) are one jāti, the jāti of vipāka. It is important to know which jāti a citta is. We cannot develop wholesomeness in our life if we take akusala for kusala or if we take akusala for vipāka. For instance, when someone speaks unpleasant words to us, the moment of experiencing the sound (hearing-consciousness) is akusala vipāka, the result of an unwholesome deed we performed ourselves.
선과보심과 불선과보심은 둘 다 과보심에 속하는 것으로는 하나입니다. 마음이 어느 종류에 속하는지 아는 것은 중요합니다. 불선심을 선심으로 안다거나, 불선심을 과보심으로 알면, 살아가면서 선함을 계발시킬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불쾌한 말을 했다고 칩시다. 그 소리를 경험하는 순간(귀의 의식 耳識)은 불선과보이며, 우리가 행한 불선행의 결과를 겪는 것입니다.
The aversion which may arise very shortly afterwards is not vipāka, but it arises with akusala citta. Aversion or anger, dosa, can motivate unwholesome action or speech. We can learn to distinguish these moments from each other by realizing their different characteristics. When we have understood that cittas both of ourselves and others arise because of conditions we shall be less inclined to dwell for a long time on someone else’s behaviour. In the ultimate sense there is no person to be blamed and no person who receives unpleasant results. In reality there are only citta, cetasika and rūpa that arise because of their own conditions.
그 다음 순간 곧바로 생겨날 수 있는 반감은 과보의 마음이 아니라 불선한 마음과 함께 일어납니다. 반감이나 성냄은 불선한 행위나 말을 하도록 부추겨댈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마음의 특성을 알아차림으로써 이런 순간마다 생겨나는 서로 다른 마음을 분별해 내는 법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자기 자신의 마음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마음 역시 조건에 따라 일어난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게 됐을 때에야 타인의 행위에 대해 비난하는 성향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비난받을 사람도 없고 불쾌한 과보를 받는 사람도 없습니다. 실제로는 마음과 마음의 작용, 물질이 조건에 따라 일어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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