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화요 열린 강좌 안내
삶의 질의 높여주는 코칭(Coaching)이란 무엇인가
- 인문학적 사유와 리더십을 키우는 코칭과 불교
대상서적 및 저자
- 10월 19일(화) 저녁 7시, 허달(한국코칭센터 리더코치)의 『마중물의 힘』, 여시아문 刊
허달
194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화공과 졸업 및 동 경영대학원에서 공부했다. 엔지니어로 유공(지금의 SK에너지)에 입사하여 35년 간 근속하며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을 일으키는데 참여한 이른바 석유화학 1세대이다. SK 부사장, SK아카데미 교수, 한국화인케미칼(주) 사장을 역임하는 동안 잠시 불교 조계종 인재개발원의 지도위원을 맡기도 했다. 경영직에서 은퇴한 후, 현재 한국코칭센터의 리더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국제코치협회 인증 전문코치이다.
장소 : 마포 다보빌딩(BBS) 3층 다보원
회비 : 무료.
* 회비를 받지 않는 대신, 참가자들이 자발적으로 3천원 이내를 십시일반으로 모급함에 넣으면 여기에 대한불교진흥원이 보태서 그 전부를 불우이웃 등에게 보낼 계획입니다.
문의 및 신청 : 02-719-2606,
네이버 카페(화요 열린 강좌, http://cafe.naver.com/dharin.cafe)
(재)대한불교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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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불교문화』10월호 게재, 10월 화요 열린 강좌 안내글]
불교와 코칭 - 귀 기울여 자신을 돌아보라
요즘 들어 부쩍 코칭(coaching)이라는 단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적성 코칭, 비전플랜 코칭, 부모 리더십 코칭, 기업 코칭, 학습 코칭 등등…. 도대체 코칭이란 무엇일까.
미국의 글로벌 코치양성 전문 기관인 CCU(Corporate Coach University)는 ‘코칭은, 코치(Coach)와 발전하려는 의지가 있는 개인이나 단체가 함께 개인 또는 단체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개발하여, 스스로 발견해가는 과정을 통해 목표를 설정하게 하고 전략적인 행동을 통해 목적한 결과의 성취를 가능하게 해주는 강력한 관계’라고 정의하고 있다.
원래 '코치'의 어원은 1,500년대 헝가리의 도시 '코치(Kocs)'에서 만들어진 네 마리의 말이 끄는 '마차'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승객을 출발지에서 원하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코치(kocsi)라는 말은 유럽 전역으로 퍼져나가 1840년대 영국 대학에서 학생의 수험 지도를 하는 개인교사를 '코치'라고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1880년대에 이르러 ‘코치’는 스포츠 분야의 용어가 되었는데, 케임브리지에 있는 캠 강에서 대학생들에게 노 젓는 것을 지도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기도 했다. 기술을 향상시키고 어려움을 극복하며 지속적으로 집중하여 목표한 수준까지 이르게 하는 코칭 방법은 점점 발전하여 음악, 미술 같은 예술 분야까지 확대되었고, 오늘날에는 조직과 개인의 삶의 경영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코칭은 다음과 같은 3가지 기본 전제에서 시작한다고 한다.
① 인간은 누구나 무한한 잠재력이 있다. ② 문제에 대한 해답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다. ③ 해답을 찾기 위해서는 파트너가 필요하다.
그러니까 코칭은 개인이나 단체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여 해결하게 하여 행복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코치는 그 일을 돕는 파트너, 바로 전문가인 셈이다.
비유하자면, 펌프를 작동시켜 물을 퍼 올리려면 꼭 필요한 것이 한 바가지의 마중물이다. 땅 밑을 흐르는 양질의 지하수가 아무리 풍부해도 한 바가지의 물이 없으면 이를 퍼 올릴 수 없다. 코칭은 인간 내면의 잠재력을 퍼 올리기 위한 마중물이라는 것이다.
『마중물의 힘』(허달 지음)은 불교계 주간신문인『현대불교신문』에 ‘불교와 코칭’이라는 주제로 연재되었던 칼럼들을 다시 다듬고 새로 구성하여 펴낸 책이다. 이 책에서 지은이는 전문 코치답게 어렵지 않은 주변의 이야기들을 통해, 또는 잘 알려진 고전의 구절들을 통해 코칭이란 무엇인지 왜 우리에게 코칭이 필요한지를 쉽게 말해준다. 그리고 우리의 삶을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한다. 그리고 그는 부처님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코치라고 말한다. 이 책의 추천 글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부처님 당시 키사고타미라는 여인이 외아들을 잃고 실성하여 거리를 헤매었다. 사람들은 그 여인을 부처님께 안내했다. 여인은 부처님께 자신의 아들을 살릴 수 있는 약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부처님은 “아래 마을에 가서 지금까지 죽어나간 적이 없는 집을 찾아 겨자씨를 얻어오면 아들을 살려주겠다”고 했다. 키사고타미는 해가 질 때가지 겨자씨를 얻지 못했다. 겨자씨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사람이 죽어나가지 않은 집이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키사고타미는 깨닫고 출가하여 조의제일(粗衣第一)로 불렸다.
“금강과 같은 질문으로 중생의 무명을 단숨에 잘라내 중생으로 하여금 이미 이룬 부처임을 깨닫게 하는 부처야말로 중생의 위대한 코치”가 아닐 수 없다고 지은이는 말한다. 여기에 또 “장미를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그 향기는 변하지 않는 것처럼 위대한 스승을 코치라고 불러도 그 가르침의 울림은 변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한다.
이번 10월 화요 열린 강좌에서는『마중물의 힘』을 통해 불교와 코칭이 어떻게 닿아 있는지와 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우리에게 잠재한 긍정적인 힘을 발견하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최낙영_화요 열린 강좌 진행자, 삼인출판사 기획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