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아침,
오래 머물만한 방을 구하러 다닙니다,
관광지가 아닌 이곳에서 호텔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돌아다니며 알게된 사실,
큰 호텔 몇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숙박시설이 우리의 원룸형태입니다,
여행객을 위해 방을 빌려주는 호텔과 달리,
한달단위로 방을 계약해서 생활하는 아파트형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아파트 같은 집들이 호텔의 개념이 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집들이 살림에 필요한 가구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장농과 침대, 책상과 냉장고를 갖춘 이 집은
하루 490밧(약 16,000원), 한달 5,000밧(약 17만원)입니다,
관광지와 다른점은 호텔들이 줄지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곳 저곳 헤메고 다닙니다,
방을 얻으러 하루만 다니면 시내지리에 통달하게 됩니다,
그것이 가장 재미있는 여행이지요,
그러다보면 이런 멋진 풍경도 저절로 만나집니다,
아주 예쁘게 가꿔진 정원입니다,
다음에 놀러 와야지,,
이 아파트는 새로지은 아파트입니다,
새로지은 아파트들이 입주자를 구하는 소형 형수막을 전화번호를 적어 걸어 놓았지만,
우리는 전화를 할수가 없습니다,
얼굴보면서 이야기해도 손짓발짓 해가며 의사소통이 될까말까한데,
전화를 걸었다가 영어가 나와도 난감한데, 태국말이 나오면 그만이지요,,
새집이라 마음에 들었지만,
Reception에는 아무도 없고,
청소하는 사람이 태국말만 합니다,
몇시간을 돌아 다닌끝에 이 호텔을 얻었습니다,
이곳도 아파트와 같습니다,
객실이 50개인데, 한달을 물어보니 방이 예약이 다 되어 있답니다,
며칠만 여유가 있다해서 5일만 쓰기로 했습니다,
한달을 싸게 얻는것보다는
5일단위로 방을 얻으면,
5일동안 새로운 방을 구경하러 다니고,
5일후에 새로운 곳에서 다시 새로운 방을 5일동안 구하러 다니는 것도
재미있는 여행방식이 될것 같습니다,
그럼 한 도시에서 몇달을 살아도
곳곳을 돌아다니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을듯 싶은데요?
우리를 빼고는 거의 대부분의 방이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사는 집, 학생들의 자취방입니다,
살림을 할만한 소규모의 장농과 책상,
냉장고를 갖추고, 발코니에는 별도의 작은 세면대가 있습니다,
본인이 취사도구만 가져오면 취사가 충분한 구조입니다,
이 Jan Condotel은
인터넷 예약싸이트에는 하루 500밧으로 되어있고,
주인이 부르는 가격은 하루 350밧입니다,
우리는 5일을 머물기로하고, 하루 300밧(약 10,000원)에 계약했습니다,
그럼, 이 집에 있는 5일동안은 새로 5일동안 살집을 구하러 다녀야지요,,ㅎㅎ
일단 로비에서 커피를 한잔 마십니다,
그 옆에 물건을 파는곳이 있습니다,
투숙객들에게 컵라면, 화장지, 비누등등을 팝니다,
(물론 며칠 투숙하는 우리에게는 컵라면을 제외하고는 그냥 제공됩니다)
근처의 시장부터 가 봅니다,
참 오랫만에 만나는 시장입니다,
수코타이에서 시장을 본후에 이렇게 제대로 된 시장을 거의 한달만에 보게 되네요,
물론 돈콩에서의 새벽시장이나,
방비엥에서의 시장을 본적은 있지만,
그것은 제대로 된 시장은 아닙니다,
이렇게 풍성한 과일이 있는 시장을 만나니 갑자기 활기가 생깁니다,
그래도 시간이 많은 우리는
가까운 시장을 포기하고, 방을 구하러 다니다가 발견한 약 2km 떨어진 큰 시장을 가기로 했습니다,
할일이 그것밖에 없는데, 가까운 시장에서 다 해결해 버리면 재미 없잖아요,,ㅎㅎ
길가에 모셔진 그들의 소망,,,
큰 사원을 만났습니다,
오늘 뭔가 행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행사가 원체 많은 것인지,
우리가 맨날 가는날이 장날인지,
뭔지모를 행사를 자주 만납니다,
먼저 중앙에 있는 큰 탑으로 올라가 봅니다,
뭔가 큰 건물이 보입니다,
이쪽 방향은 숲속이네요,
이쪽이 오늘 뭔가 행사를 치루는 곳입니다,
이쁜 모습의 건물이 하나 보이고,
왼쪽 큰 건물에 사람이 가득 있습니다,
텐트를 쳐둔 중앙쪽의 의지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탑을 내려와
왼쪽의 사람이 많은 건물로 가 봅니다,
넓은 강당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왼쪽으로는 스님들이 줄지어 앉아 있네요,
뭔가 계속 이야기는 하는데 나는 태국말을 알아먹을 실력이 못 됩니다,
큰 스님 법회일까?
앞쪽으로 가 봅니다,
창문쪽에 줄지어 앉은 스님들앞에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앉이 있습니다,
뭔가 축원을 해주는 모습같습니다,
그 옆에는 음식들이 장만되어 있습니다,
사원에서하는 이런 행사에 음식이 준비되어 있다면,
대체적으로 둘중의 하나입니다,
결혼식 아니면 장례식,,
그 앞의 화려한 건물은 꽃으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꽃으로 장식된 이길은 뭘까요?
신랑, 신부를 위한 길?
궁금해서 두리번거리자 설명을 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주었습니다,
악기를 들고 연주준비를 하던 사람이 영어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오늘은 한 여인이 죽어서 장례식을 치루는 날이고,
이 꽃으로 장엄된 멋진 건물은 화장터입니다,
잠시후에 이곳에서 화장을 합니다,
이 꽃길은 미혼의 삶을 마치고
새로운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신랑, 신부를 위한 길이 아니라,
이 생에서의 삶을 마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죽은 자가
이 생에서의 마지막 길을 떠나는 길입니다,
이 안에서 망자의 시신은 장작이 아닌 전기장치에 의해 화장됩니다,
사람들이 건물에서 텐트의 의자로 옮깁니다,
안에서 화장이 진행되는동안,
망자의 축복된 새로운 삶을 축원하는 법회가 진행됩니다,
아마도 화징이 진행되는동안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게 되겠지요,
"이렇게 갈거면서 죽고나면 아무것도 아닌데,
뭘 그렇게 욕심내고, 화내고, 원수지며 살았나 몰라?
웃고 살아도 짧은 인생인데~~"
그것이 진리이고, 인생을 바라보는 지혜의 눈입니다,
문제는 이 장소를 떠나는순간,
그 사실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이지요,
그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살아가는것이 깨달음의 지혜입니다,
어차피 죽을 존재이기때문에
삶을 대충 살아도 된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염세가 됩니다,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눈은
내가 존재하는동안
나라고 할것이 아무것도 없고(無我)
내가 가지는 모든것이 본래 내것일것이 아무것도 없고(無所有)
내 생각이 옳다고 고집할것이 아무것도 없음(無我執)입니다,
그것이 실재하는 시실입니다,
그 三無를 바탕으로
부질없는 욕심(貪)을 비리고,
내 생각대로 되지않음에 분노하는(嗔) 마음을 버리고,
내 관점에서 바라보고 판단하는 어리석음을(痴) 버리는것이
삶을 진정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삶으로 만들어 행복을 향해가게 만드는 지혜입니다,
그것은 죽음을 바라보며 염세에 젖는것이 아니라,
삶을 주어지는 순간순간
그 어떤 순간도 기쁨으로 받아들이는 원동력이며,
진정한 기쁨과 행복으로
자신과 다불어 타인의 삶까지를
치열하게 사랑하는 길이 되어줄 것입니다,
빨리 갈일이 없는 길,
지름길을 버리고 호숫가로 먼길을 돌아
호숫가에서 차분히 쉬어 갑니다,
우본타니 시가 지도가 붙어 있네요,
농쁘라작 공원은 시 중심에서 북서방향에 있는 호수입니다,
공원근처만 살펴보면,
호수북쪽의 좌측부근, 부채모양의 표시가 있는 부분이 우리가 첫날 머문 호텔 부근입니다,
우린 하루동안 이 근처를 거의 다 돌아서 호수 남쪽면의 가운데길 안쪽,
학교근처의 호텔을 얻었습니다,
호수북쪽의 호텔에서 호수 남쪽의 호텔로 이사하는데
최단거리로 빨리 걸어서 30분정도 걸렸습니다,
우리가 가는 시장은 호수의 오른쪽에서 뻗어나온 길과
붉은색의 도로가 만나는 부근입니다,
호수의 서쪽,
호수가 오목하게 들어간 부근이 우돈타니 병원이 넓게 늘어선 곳이고,
바로 그 아래쪽이 큰 사원입니다,
방을 얻으러 하루만 돌아다니면 이렇게 새로운 도시의 지리에
익숙해지게 됩니다,
호수의 동쪽에서 뻗은 길과 붉은 색 도로가 만나는 부근에 자리한 큰 시장입니다,
오랫만에 만나는 풍성한 시장이어서
욕심을 많이 냈습니다,
먹고 싶은것을 모두 사 버렸지요,,ㅎㅎ
돌아 오는 길,,
호수의 동남쪽 부근,
지도에 녹색으로 표시된부분입니다,
방을 얻으러 다니며 멋진 정원이라고 사진찍었던 곳은 중국사원입니다,
오늘 무슨 큰 행사가 있습니다,
낮부터 의자를 수없이 싣고와 정리를 하더니 뭔가 거창한 행사를 합니다,
의자를 셀수도없이 늘어놓고, 음식준비를 합니다,
중국사람을 위한 큰잔치랍니다,
중국 설연휴가 막 끝난 지금,
외국땅에 사는 중국사람들을 위한 대규모 설잔치를 하는듯 합니다,
아마도 이런 행사를 통해서 그들만의 결속을 다지고,
동남아에서 중국인들의 문화와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려는 것이겠지요,
방으로 돌아 왔습니다,
태국은 라오스와 비교해보면 현저하게 물가가 쌉니다,
게다가 물자도 풍부합니다,
그래서 서양여행자들이 몰릴수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싸고 풍성해서 모처럼 마음껏 사온 물건들,,
망고 2kg,
바나나 한손,
옥수수 한봉지,
상추, 파, 양파, 고추,
찰밥과 국수,
닭 튀김과 닭과 선지를 넣어 끓인 국물,
오이와 토마토,
우렁삶은 것,
야채 삶은 것,
이런것 등등을 모두해서 400밧(약 13,000원),,
둘이서 하루종일 먹어도 다 먹기 힘들 양이네요,
모처럼 구경하는 냉장고 믿고 사 왔지요,,
없어도 되는 물건을 소유하는것이
더 많은것을 소유하고싶은 욕심을 부릅니다,
그 중의 일부만 꺼내 저녁을 먹습니다,
밖에서 폭약터지는 소리가 나서 발코니로 나가보니
중국사람들의 행사장에서 불꽃놀이를 합니다,
덕분에 우리도 불꽃놀이 구경을 합니다,
순식간에 화려하게 피었다가 어둠속으로 사라지는 불꽃,,,
뭐, 우리 왔다고 이렇게까지 환영인사는 안해줘도 되는데,,,ㅎㅎ
이렇게 우돈타니에서의 생활을 시작합니다,
첫댓글 글을 읽다보니 지금 당장 태국으로 날아가고 싶어 지네요
ㅠㅠ 그치만 당분간은 아들 수발(?)땜에 꾸우욱 참아 봅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꾸우욱 잘 참고 계시지요,,ㅎㅎ
貪, 嗔, 恥 에서 멀어지니 불꽃의 祝祭가 ~~~
멋진 나날 이십니다.
늘 행복하고 멋진 날 보내시길~~~
좋은글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쌀국수 묵고잡네요 ㅎㅎ
쌀국수 먹으러 간넘고 물건너 오시지요,
고무신 맑은미소 풍성한 과일 그리고 침대
영상들이 스쳐지나가네요
덕분에 잘 지냅니다,,,
물 만난 고기=
시장 만난 선등?
ㅎ ㅎ ㅎ
좋은데요!
시장은 여행의 절반입니까?
아닙니다, 시장은 여행의 전부입니다,,ㅎㅎ
재미있겠습니다. 시장 맛있는음식.......부러워요.
부러워 하지말고, 열심히 목표를 맞춰서 직접 다녀 보시지요,,
싸왓디캅ㅎ우돈타니에서 처음 태국말을 배우고 6개월간 머물 렀던 1인입니다ㅋ.참 살기좋고 사람들 친절한곳입니다.지금은 비록 한국에 있지만 항상 맘은 그곳에 ㅋ이달초에도 들어갔다가 지난주에 들어왔는데요ㅋ.서두가 길었네요 혹시 라도 궁금 하신 점 있으시면 연락주세요.미천하나마 도움 드릴수 있다면 ㅋ카톡아뒤cmwood 존시간 되세요.참 숙소 잡으실뗀 전기료 유닛당 얼마인지 물사용료 별도인지 침구류 기본제공 인지도 체크사항 이고요 농프라작근처 말고도 천천히 찾아보시면 괜찮은곳이 쏠쏠 하답니다ㅋ
갑사합니다,
카톡으로 연락 드릴께요,,
후울쩍 떠나가도 반겨주시겄지요. 언제든지 ㅎㅎㅎ
얼릉 오시지요,,,,
어디로 마중갈까요?
방콕공항? 우돈타니 공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