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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제22호 - 공식명칭 : 경주 불국사 연화교 및 칠보교 (한자명칭 : 慶州 佛國寺 蓮華橋 및 七寶橋) - 지 정 일 : 1962.12.20 - 시대 : 통일신라
- 주소 : 경북 경주시 불국로 385, 불국사 (진현동)
문화재청 설명 |
지난 국보 제20호 다보탑, 제21호 삼층석탑(석가탑)에 이어 세번째 불국사에 위치한 국보를 소개중이다.
그리고도 아직 제23호 청운교 백운교와 26호 금동비로자나불상, 27호 금동아미타여래좌상이 남아있다.
국보급 문화재만도 6개를 지닌 명불허전(名
연화교(蓮華橋) 칠보교(七寶橋)
불국사 입구를 들어서 극락전으로 들어가려면 연화-칠보교를 밟고 안양문을 지나 올라가야 한다.
연화-칠보교는 2개의 다리가 아니라 2단으로 구성된 오르막계단 형식의 다리를 윗쪽 8계단은 칠보교, 아랫쪽 10계단은 연화교라고 부르는 것으로 오른쪽 대웅전으로 올라가는 청운교 백운교와 구조와 형태는 매우 비슷하지만 규모가 다소 작은 편이다.
<앞쪽 가까운 것이 지금 설명중인 연화교 칠보교, 멀리 뒷쪽으로 보이는 것이 청운교 백운교이다.>
연화교 칠보교는 높은 석축을 쌓은 뒤에 지은 극락전에 올라가기 위한 계단으로 거대한 석재를 자유자재로 손질하여 기둥을 세우고 난간을 설치하였으며, 전체적으로 45°각도의 안정된 기울기를 지녔다. 연화교와 칠보교가 이어지는 부분은 청운교 백운교가 둥근 아치 모양을 띄고 있는데 비하여 다소 완만한 무지개 모양의 배부른 곡선 모양을 띄고 있다.
계단은 그 옛날 실제로 통행을 하던 때에도 많은 사람이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을만큼 충분히 넓고 견고하며 중앙에는 아랫쪽 연화교에는 좌우계단보다 좀 더 높인 계단 모양으로 구분하였으며, 윗쪽 칠보교 부분은 일반적인 세로모양의 통석재를 설치한 점이 다르다.
<연화교 칠보교를 좌측에서 본 모습, 계단 위가 안양문(安養門)이고 오른쪽으로 솟아오른 지붕이 종루 범영루이다.>
<연화교 칠보교를 우측에서 본 모습, 대석축(大石築)이 받치고 있는 건물이 듬직해 보인다.>
<연화교 칠보교 중앙 전면에서 본 모습, 계단의 폭이나 규모가 많은 인원이 통행하기에 전혀 부족해보이지 않는다.>
<연화교의 층계에는 계단마다 넓은 연꽃잎이 새겨져 있는데, 계단을 밟는 사람이 아미타 부처님의 극락정토에 왕생하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오랜 세월이 흘러 희미하게 보일만큼 마모되었다.>
불국사 대석축(大石築) (보물 제1745호)
극락전을 칠보-연화교를 밟아 올라갈수는 없기에 실제로는 대웅전 우측으로 돌아가거나 극락전 좌측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칠보교 연화교에 못지않은 걸작이 바로 대석축(大石築)이다.
애초 불국사는 경사진 지형에 거대한 석축을 쌓고 그 위에 극락전과 대웅전을 지은 것인데, 이 석축이 일반적으로 쌓던 방법과 달리 잘 다듬은 장대석을 가로 세로 틀을 짜듯이 세우고 그 사이사이에 크고 작은 자연석을 채워넣어 마치 가구를 조립하듯 쌓은 것인데 자연과 인공이 잘 어울리는 모습은 유례를 찾기 힘든 토목구조이다.
특히 정면에서 바라본 석축은 일정한 높이에 수평적인 균형을 잘 갖춘 모습이지만 왼쪽 극락전에서 돌아나오는 측면의 석축은 지형이 경사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높이를 줄여가면서 짜맞춘 공학적인 구조와 조형적인 시각의 아름다움을 모두 갖춘 모습이다.
<극락전 측면의 석축, 경사진 지형에 맞게 높이를 조절하면서도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잃지않아 전면보다 더 멋지다고들 한다.>
계단마다 연꽃잎을 새겨놓은 신비한 다리 연화교는 무지개 처럼 붕긋한 연결부위를 지나 칠보교로 이어져 극락을 뜻하는 안양문을 들어서 마침내 서방정토 불국토를 상징하는 극락전에 도달하는 개념을 건축으로 구현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극락전에는 서방정토의 주불인 국보 제27호 아미타여래불이 계셔 험한길을 헤쳐 극락세계를 찾아온 속세의 범인들을 반겨주신다.
이제는 더이상 밟아볼 수 없는 연화교 칠보교이기에 못내 아쉽다.
< 계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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