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명 : 가족과 함께하는 온천산행
○ 참석자 : 총 11명(산달림외 가족1, 산다니외 가족2, 차돌이외 가족1,
리베로, 노고단, 통양반, 가짜깡패)
○ 산행기간 : 2011. 4. 22(금) 20:00 ~ 4. 24(일)
2011년 4월 23일 백두대간 구왕봉 주봉 가족산행
주봉의 가족산행은 10여년도 전에 소리산으로 가족산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때만 해도 주봉의 군기(?)가 꽤나 빡쎈 시절이라 모두 탠트를 치고 야영을 하였으며 저녁식사를 끝내고 얼큰하게 술이 취하자 가족들(딸, 아들, 처) 앞에서 군기(?)를 잡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래서 그후 가족들이 절대 가족산행을 금기시 해 왔다.
그후 주봉의 회원들도 새로이 들어와 분위기가 많이도 달라 졌지만 보다 높이, 보다 멀리, 보다 빨리를 추구하며 힘든 일만 골라서 산행을 하다보니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한계에 부딪히는지 2011년도 부터 주봉의 Turning Point 원년으로 잡고 변화를 모색하던 중, 첫산행인 호명산 산행을 필두로 때로는 즐기는 산행도 하기로 하였다.
우선 가족산행임을 간안 그간 탠트위주의 숙박 방식을 숙박시설이 있는 수안보연수원을 이용하여 산행과 온천욕을 할 수 있는 산행지를 선택하였고, 벗꽃의 개화시기를 맞추어 4월하순으로 충주호 주변 관광코스를 둘러 보는 일정을 잡았다. 아직 주봉의 가족산행이 정착되지 않아 많은 회원님이 참석을 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정착되면 다수의 회원이 참석하리라 생각된다.
가족산행 코스인 호리골재 ~ 구왕봉 ~ 지릅티재
금욜 수안보까지 출발은 개별적으로 하여 1팀인 리베로팀은 가짜깡패와 통양반이 조기 출발하고, 2팀은 노고단팀은 산다니 가족과 20:30분 출발, 3팀인 산달림은 퇴근한 초보운전자 마눌님과 20시 출발 4팀인 차돌이팀은 툐욜 동창회 침석하였다 수안보에서 합류키로 하였다.
근데 동수원 통과하는데 얼큰히 취한 리베로님의 전화는 지금 문경인데 어디 오냐고 한다. 요강도 깬다는 복분자술에 취하고 벗꽃에 취해 기다리다 지루해서 전화를 한것 같다.
수안보 연수원에서 본 벗꽃풍경
밤10시경 연수원에 도착을 하니 리베로, 통양반의 혈색이 좋다. 508호에 자리를 잡고 우선 통양반이 코냑(17년산)으로 시작이다. 은행을 굽고, 엄너무순을 데치고 있는데 노고단이 수안보 바닥을 한참 헤메다가 찾아 왔다.
양주를 몇순배 돌리고 노래방에 가서 급히 노래 몇곡을 했는데 그간 노래방 출입이 뜸했는지 많이들 녹이 쓴것 같다.
그리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화요가 몇순배 돌고 나니 리베로가 자자고 한다.
그새 많이도 변했다. 늘 뒤에 잠자는 이는 노고단과 산다니가 1순위이네 이제 리베로가 자자고 한다.
내일 아침 송계계곡으로 조깅 가기로 약속하고 각자 숙소로 고고......
다양한 술종류 저걸 다 마셨다.
아침 식사당번, 늘 여자분들이 어디 가자고 하면 싫어하는 이유가 새벽같이 일어나 아침준비를 해야 한다. 온천에 왔으면 온천도 가야하는데 소는 누가 크우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간단히 황태 해장국 5,000원이면 끝날 일을 굳이 새벽부터 부산을 떨어야 하나? 남자들이 하던지.....
근데 이 남편은 아침만 되면 뛴다. 미안한 마음에 쌀만 씻어 압력밥솥에 넣고 지릅재로 향해 고고.....
함께 조깅하려고 리베로 전화하니 받고 끊는다. 다시 전화했더니 통화거부... ^.^ 우 쉬?
벗꽃길을 따라 달리는 지릅재 가는 시골길은 달려도 지루하지 않는 눈이 즐거운 길이다.
가족산행길에 나선 산나니 가족
이번 산행길은 백두대간길에 있는 구왕봉을 오르기로 하였다. 산행의 들머리는 은티마을로 원점회귀 산행이다.
다들 백두대간 종주를 하면서 한번 이상을 오른 산이지만 가족과 함께하여 의미있는 산행이다. 요즘 컴이 보급되어 놀것이 많은 디지탈시대에 아나로그의 산물인 산행이 요즘 아이들에겐 정말 재미없는 일이다. 그 모습이 걷는 발걸음에도 잘 표현되고 있다. 내가 왜 산에 올라야 하지?
은티마을로 들어가는 주봉 가족들
은티마을 유래비와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장승
많은 산악회에서 지나가면서 붙여 준 리본들
오늘 따라 산행에 나서는 회원님들의 발걸음이 여유로워 보인다.
계곡을 흐르는 물에 손도 씻어 보고 .....
자연은 신의 최고의 선물인데 그게 늘 있는 것으로 착각하는 인간들
이렇게 산행을 하다보면 끊겼던 자녀들과 소통의 시간이 되고,
추억으로 남아 훗날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정년 퇴직후 맛보는 자연의 싱그러움과 소통 할수 있는 친구가 있어 더욱 좋은 산행.
아웅다웅하며 산을 오르는 산다니 가족
오랫만에 봄나들이 나선 아내
그렇게 한발자욱씩 정상을 향해 발돋움 한다.
악휘봉, 구왕봉 갈림길
진달래 곱게 피는 산길을 따라 부녀간의 봄 산행이 아름답게 보인다.
이 힘든 산행을 아빠는 뭐가 좋아 할까?
늘 젊게 살아보고 싶은 노고단
드디어 구왕봉 정상에 섰다.
근데 왜? 정상의 높이가 달라? 리베로 877m, 노고단 887m, 표지석 879m)
구왕봉 정상에선 세여인
불교 최대 수련사원인 봉암사
구왕봉에 내려서서 봉암사가 빤히 보이는 능선에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쑥라면과 서울장수막걸리 그리고 발랜타인17을 먹고 마시고 흥겹게 하산길을 내려 섰다. 세상에서 제일 편한 걸음으로.....
은티마을로 내려서는 길
뒷풀이 하산주는 막걸리와 모두부
산행후 미륵사지를 돌아 숙소에서 뒤늦게 차돌이 가족과 합류
또 다시 밤이 늦도록 술을 마셔야 하는데 내일이 계란삶는 날이라 귀경해야 하는 리베로와 가짜깡패
이렇게 만나면 밤이 늦도록 이야기를 해도 지루하지 않네?
다음날 충주호 주변 관광에 나서, 가는 길 마다 벗꽃 터널을 이루어 눈이 즐거운 여정
장회나루에서 유람선을 타고 구담봉과 옥순봉을 돌아 봄, 약 1시간
능강 솟대문화공간
청풍문화재 단지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
벗꽃으로 둘러 쌓인 마을
청풍문화재 단지의 S라인 나무
청풍레저단지에서 바라본 청풍문화재 단지
오름길에 마지막으로 들린 박달재
박달 총각과 금봉 처녀의 슬픈 이야기가 담겨 있는 울고 넘는 박달재
첫댓글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즐거움과 행복이 넘쳐흐릅니다.
주봉이 많이 변화하는 것 같아 기대해 봅니다.
주봉식구 회원님!
많은 즐거움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모든게...정말 여유로운 여정이었습니다...
우리도 모르게... 그동안 너무 빨리 달려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빠름과 여유가 공존하는 주봉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철(?) 드나 봅니다.
늘 빡세게 하신분이 누군신지..... ^.^
그래도 동계가면 느림의 여유가 지켜질지 궁금합니다.
조금만 속도가 느리면 추월해 가려는 분들이 주봉에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