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남편이 이런 아내를 만든다
남녀관계란 정말 미묘하다는 생각을, 상담을 통해 느끼게 된다.
기질이 닮은 사람을 만나 좋은 경우도 있지만 그 정반대
의 경우도 있고, 서로 다른 기질이기에 훌륭한 결혼생활을 영
위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구두쇠와 구두쇠가 만나면 알뜰살뜰 잘 살 것 같지만
오히려 서로를 비난하여 원만한 부부관계를 유지하지 못한다.
또 하나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끼리 라면 고충을 이해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지만 너무 잘 안다는 점 때문에 오히려 사
이가 나빠질 수도 있다.
필자의 경험으로 봐서는 구두쇠와 낭비가 처럼 서로 대비되는 형
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구두쇠일 경우 소극적이고 폐쇄적일 성격
일 가능성이 농후해 최악의 결혼생활을 연출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또한 사회성이 없으므로 세상으
로부터 단절된 생활을 하여 지극히 고집 센 사람으로 길들여
질수 있어 위험천만이다. 차라리 구두쇠와 낭비가라면 서로의 장
단점을 파악하여 장점에 대해 고마워하고 단점에 대해서는
충고를 통해 보완해 나갈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밝은 성격과 어두운 성격이 원만한 부부
생활을 하는데 적격이다. 유아적 성격과 보호적 성격, 남자
같은 여성과 여자 같은 남성, 나이 차이가 없는 부부 보다 있는
부부, 살림을 좋아하는 남편과 커리어 우먼 아내, 결국 무슨 말이
냐 하면 서로가 서로를 길들여 가며 사는 것이 부부라는 것이다.
닮는다는 것, 서로가 상반되며 닮아가며 보완될
수 있다는 기기묘묘한 진리를 우리 부부들은 알아야 한다.
다음은 필자가 오랜 상담과 세미나 끝에 나름대로 꾸며본
부부의 형태이다.
1. 매일 밤늦게 귀가하는 남편의 아내는 밤낮 없이 바가지를
긁어 댈 가능성이 많다. 왜냐하면 밤낮을 못 가리는 남편을
두었기에 아내 역시 밤낮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2. 게으른 아내를 둔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는 일에 게으르다.
이미 게으름을 닮았기 때문이다.
3. 불평불만이 많은 남편을 둔 아내는 매사에 불만족하다.
남편의 불평불만 속에선 어떤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4. 눈물이 많은 아내를 둔 남편은 몰인정하다. 이미 아내를
통해 허망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5. 수다스런 아내를 둔 남편은 침묵을 숭배한다. 말이 많아서
이득 볼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기 때문이다.
6. 매사에 부정적인 남편을 둔 아내는 고집이 세다. 부정적인
언사에 이골이 났기 때문이다.
7. 매사에 권위적인 남편을 둔 아내는 이중성격을 갖기 쉽다.
앞에서는 복종하지만 뒤에 가서는 비난하기 때문이다.
8. 무관심한 아내를 둔 남편은 바람둥이가 될 가능성이 농후
하다. 반대급부로 바깥여자에게 관심을 쏟게 되기 때문이다.
9. 친구관계가 복잡한 남편을 둔 아내는 비사교적일 가능성이
많다. 남편 뒤치다꺼리에 지쳐 사실 짬이 나지 않기 때문이다.
10. 강박관념이 있는 아내의 남편은 대범하거나 자상하다.
이해하지 않고서는 하루도 같이 살수 없기 때문이다.
11. 정감 있는 남편의 아내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할 수 있다.
더 많은 사랑을 얻어내려 하기 때문이다.
12. 지혜로운 아내의 남편은 현명하다. 아내의 지혜가 그의
판단을 돕기 때문이다.
13. 요리를 잘 하는 아내의 남편은 생활의 멋을 아는 사람이다.
멋과 맛의 차이는 아주 근소하기 때문이다.
14. 생각이 깊고 신중한 남편의 아내는 섣불리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 세상일이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음을 잘 알기
때문이다.
15. 낙천적인 사고를 지닌 남편의 아내는 작은 소망이라도 소
중히 여긴다. 왜냐하면 쉽게 실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옛 고대인도 설화엔 ‘부부새’라는 기이한 모습의 새가 나온다.
사지가 서로 붙어 있어서 혼자서는 날지 못한다. 게다가
한쪽이 먹으면 다른 한쪽이 살이 찌는 숙명적인 새이다. 무서운
인연을 가진 이 부부새는 결국 한쪽 새가 따먹은 독풀로
인해 같이 죽고 만다는 슬픈 결말을 맺고 있다. 나름대로 부
부들의 유형을 따져 보노라면 이 슬픈 전설의 부부새가 떠오른다.
상이하지만 함께 가야하는 숙명적인 관계. 부부라는 관계는 그래
서 영원히 풀리지 않는 난제로 남는 것이리라
(지금 베란다에선 당신의 남편이 울고 있다)
이런 부모가 이런 자녀를 만든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겠지요.
퍼온글-좋은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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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죤글 감사 합니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