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을 구하러 가는 길,
우리 눈에는 그냥 아파트처럼 보이는 이 건물들도 호텔입니다,
독신자들이,
혹은 학생이니 직장인들이 한달단위로 살기도 하고,
여행자들이 하루씩 자고 가기도 합니다,
아마 우리식으로한다면,
여관과 원룸기능을 합한 것이겠네요,
우리가 자주 다니던 시장과 반대방향에 이런 시장이 있습니다,
삶은 돼지머리 한개에 3~400밧,,
시장이 넓직하네요,
태국은 시장이 어디나 가까이에 있고,
길거리 어느 곳이나 간단히 요기할수있는 포장마차가 있어 좋습니다,
시내로 걸어서 가 봅니다,
클락타워입니다,
클락타워라고해야 별다른것은 없고,
전자시계가 있는 로터리입니다,
아마도 이 도시의 유일한 백화점격일 센트럴플라자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백화점이 좋은 이유,,,시원하니까,,
시원한 백화점의 커피숖은
태국아가씨들을 낀 서양사람들이 점령했습니다,
중심가인 센트럴플라자부근에서는
태국아가씨와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둘이서 다니는
서양할아버지들이 자주 눈에 띄네요,
서양노인당인데요,,ㅋㅋ
유럽 은퇴자들의 천국이라는 말처럼 서양할아버지들의 천국입니다,
젊은 서양인은 보기 어렵네요,
한국사람은 치앙마이를 좋아하고,
유럽사람은 우돈타니를 좋아한다더니, 정말 그래 보입니다,
백화점의 이런 방식은 말레이시아와 비슷해 보입니다,
아주 넓직하게,,
이리저리 돌아보다가,,
장백산에서 캔 산삼이랍니다,
산삼이 우리가 아는 한국 산삼과 모양이 조금 달라 보입니다,
이건 비매품이라는데,,
이건 판매용입니다,
그래도 매우 크네요,,
넓이에 비해 물건이 많이 전시되어 있지는 않은듯 합니다,
밖으로 나오니 열기가 후끈합니다,
2월이 지나가면서 하루가 다르게 햇볕이 뜨거워 집니다,
센트럴플라자에서 버스터미널을 지나 조금만 가면 기차역이 나옵니다,
한산한 기차역입니다,
기차역을 보면, 어느 역이건 바글거리던 인도의 기차역들이 생각나곤 합니다,
이곳의 기차는 두 방향밖에 없습니다,
방콕과 농카이를 이어주는 노선,
나콘라차시마와 농카이로 연결되는 노선입니다,
가차시간표를 첨부합니다,
필요하신분은 다운받아 가시길,,,
돌아가는 길,
센트럴플라지앞의 식당에 서양할아버지 세분이 식사중,,
길가의 포장마차 식당에는 많은 태국사람들이 식사중,,
무언가 놀이가 있어야지요,
병뚜껑을 한사람은 엎고, 한사람은 그냥 사용하면 이런 놀이가 됩니다,
지나가다가 옷도 구경하고,
이건 무슨 약초인듯 싶은데,,,,
분수대앞을 지나,,
울긋불긋 반바지 도매상,,
계속 걷기에 너무 더워져서 시원한 커피솦에 들어 갔습니다,
이제 이곳도 그냥 커피는 없네요,
에스페로,
카푸치노,,,,,,
난 이런 이름들 익숙하지 않은데,,,
예전에 부다페스트에서 추워서 따끈한걸로 마시려고 시켰던 커피에
맥주도 아니면서 거품만 가득있었던 경험이,,,ㅋㅋ
뭐가뭔지 모르겠지만, 시원한 커피로 한잔,,,
어떻든 얼음이 가득들어 시원하네요,
숲속에 있는 집을 찾고싶어 먼 곳에 있는 집을 보러 툭툭을 타고 갑니다,
그런데 지도를 보고 알려줘도 툭툭기사가 길을 못 찾습니다,
지도의 표시를 보고 말하니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거리던 기사는
내가 지도를 보고 좌회전, 우회전을 옷을 잡아 다니며 말해줘야 겨우겨우 갑니다,
이건 내가 툭툭기사에게 우돈타니 지리를 가르쳐주는 형국입니다,
아무리봐도 좌회전을 지나친것같은데, 툭툭기사는 계속 갑니다,
툭툭을 세워 길가 가게에 들러 툭툭기사에게 길을 설명해주라고 했습니다,
죄회전할곳을 지나쳐 멀리 와 버렸네요,,
그 덕에 우린 드라이브합니다,,,,ㅎㅎ
멀리까지 가 봤지만,
숲속의 집은 생각처럼 숲속에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있던 집에 계속 머물기로 합니다,
시장에 들러 야채도 사고,,,
어묵은 (안)사고,,,
망고를 많이 삽니다,
1kg에 씨씹밧(40밧= 1,400원)
라오스와 숫자가 같아 라오스에서 익힌 숫자를 잘 써 먹습니다,
쌀 가게,,
밥을 안 해먹으니 쌀을 살 필요는 없지만,
쌀 가격은 생각보다 비싼 편이네요,
어느 곳에서나 볼수있는 복권가게,,
가방에 넣고 다니며 나만보면 불쑥 내미는 복권들,,,
돼지머리 파는곳에서 돼지머리 고기를 삽니다,
1kg에 100밧(3,400원)
50밧어치를 샀더니 많아서 두번에 나눠먹게 되네요,,
집옆의 학교,,
학교앞의 가게,,
어느 학교앞에서나 볼수있는 풍경,,
우리 집으로 들아가는 입구,
우돈타니 박물관 표지판을 마주보는 골목으로 걸어 들어가면 우리 집입니다,
돌아봐야 별수없고 살던집이 좋은 집이어서 한달 계약을 했습니다,
한달 방세 4,000밧(약 14만원)
보증금 2,000밧(약 7만원)
전기요금 1유닛당 10밧
수도요금 1유닛당 20밧(유닛이 kw등의 단위인듯 합니다)
그래서 전기와 수도 계량기를 검침해 계약서에 적어 넣었습니다,
방 청소는 해주지않고, 내가 하기로 하고,
청소도구는 빌려 쓰기로 하고,
이불과 침대커버는 일주일에 한번 교체해주고,
수건은 수시로 교체해주고,
마실물은 무료제공하는 조건이
내가 알아들은 조건입니다,
내가 알아들은 조건이 전부 맞는지 알수 없으되,
일단 나는 이런 조건으로 이곳에 내가 살집을 마련하고
장기 거주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달간 거주할 예정인 방입니다,
세상에 본래 내것이란 없습니다,
나와의 인연으로
내가 얼마동안 사용하느냐가 있을 뿐이지요,
이 방을 한달을 사용한 후에
한달을 연기하게 될지,
한달이 채 못되어 어딘가로 떠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입니다,
인샬라~~~
다만 주어진 시간동안 나와 인연이 닿는 것들과
즐겁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인생살이지요,,
장농과
책상과,
냉장고가 있는 방입니다,
밥상은 없지만,
없는 밥상은 방바닥을 밥상 대용으로 사용하면 됩니다,
더 많이 가진것을 부러워하는 마음만 버려 버린다면,
남과 비교하고 우울해지는 어리석은 마음을 바라볼수있는 눈을 가질수 있다면,
내가 남보다 더 가져야한다고 쫒기며 살아가는 허둥거림을 놓아 버릴수 있다면,
지금 내가 가진것에 충분히 감사하고,
가지지 않은것을 부러워하지않으며,
지금 가진 것들로도 충분히 즐겁게 살아갈수있는 삶입니다,
그렇게 내가 가진 에너지를
더 가지기위해 소모하는 대신에,
이미 가지고 있는것을 누리는데 사용한다면,
인생은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해질 것입니다,
행복해지고 싶어
행복을 향해 죽을때까지 있는 힘을 다해 노력하지만,
행복에서 점점 멀어지는 이유는
행복을 누리려 하지않고, 조건을 충족시키려 하기 때문입니다,
10년전과 비교해 지금이 더 행복하다면,
잘 살고있는 삶입니다,
10년전과 비교해 그때가 더 행복하다면,
삶을 돌아봐야 합니다,
삶의 목표는 결국 행복이기 때문입니다,
세면대도 넓직하고,
발코니의 세면대도 쓸만 합니다,
발코니에서는 이런 풍경이 보이는 방입니다,
여행객이 별로없는 이곳에는 환전소가 없습니다,
은행에서 달러를 환전합니다,
사탕수수 파는 사람,
코코넛을 파는 부부
코코넛,,,
사탕수수에 관해 찾아보니 혈액순환에 특히 좋습니다,
쿠바에서는 70%가 혈관관련 질환으로 사망했는데,
그 치료법을 연구하던 중,
사탕수수가 혈관장애를 없애는데 특효임을 찾아내고,
쿠바농작물의 30%를 사탕수수로 대체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 혈관관련 사망자가 없어지고,
쿠바는 현재 세계에서 최고의 장수국가입니다,
코코넛은 고로쇠와 비슷한 역할입니다,
뼈에 좋은 물이어서,
골다공증에 특효를 냅니다,
사탕수수 100밧,
코코넛 100밧,
과일을 정제해 만든 설탕 100밧,
모두해서 300밧(10,000원)입니다,
정리해서 냉장고에 넣으니 이렇게 문에 가득 찹니다,
이렇게 먹으며
우린 아무것도 안하고 우돈타니에서 그냥 어슬렁 거립니다,
첫댓글 덕분에 태국 여행잘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서양할아버지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100세 시대의 우리나라 할아버지도 태국이나 필리핀으로 많이 가실듯합니다.
아마도,,,,
한국 은퇴자들도 그런 길을 많이 찾게되지 않을 까 싶은데요,,,
행복한삶을위하여모든짐을내려놓는다는것이
쉽고도어려운것은욕심과조건에미련을버리지
못함에ㅎㅎㅡㅡ지당한말씀입니다!!!
ᆢ
선등님덕분에소파에누워서태국여행ㅋㅋ
완죤대박입니당^^~~
친구와 점심은 맛있게 잘 드셨는지요?
함께 다니는 태국여행 좋습니다,,,
창수 오빠잉~
왜?,,,,잉~~~
놀러가도 되겠네요 한달이면....ㅋㅋㅋㅋ
놀러 오시지요,,
선등님의 여행기를 읽는 모든 사람들의 몫까지 행복하세요~~쭉우~~ㄱ
감사합니다,
님도
언제 어느 순간에도
늘 행복하시길~~~
와 부럽습니다. 우리 부부도 분명 그 곳에서 한 달을 머물것 같습니다.
태국의 도시들이 우돈타니뿐만 아니라, 대체적으로 살기가 좋은듯 합니다,
물가 싸고, 춥지 않고, 사람들 친절하니 천국의 모습이지요,,
태국 가 계시는군요.
부럽습니다
조금만 갖고 내려 놓기
빨리 해야겠어요
뜨거우면 빨리 내려놔야지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던져 바리는것 아닐까요?
뜨거우니 어떻게 내려놓을까? 빨리 내려놔야지,,하는것은
내려놓기 싫어하는 마음입니다,
여기는 비가와서 미세먼지가 좀 줄어들거 같고
이 비 그치면 봄이 성큼 다가 오겠죠
산수유가 피려고 꽃망울을 부풀려요
봄, 봄, 봄, 봄, 봄이 왔군요,,,,
여긴 여름이 시작되었어요,,,며칠전부터 너무 더워져서 나가기가 어려움,,,
산수유 꽃망울이
비 그치면 금방 터질듯, 여기는
그렇게 또 봄...
그곳은 또 여름...
어딘가는 또 겨울...
잘 계시군요!
덕분에 아주 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잠든 시각에 선등님 지나간 여행기 읽으며
태국에 대한 그리움(?)을 해소하는 중입니다..
행복에 대한 철학이 분명하신 선등님..
그걸 실행에 옮기기가 참 쉽지 않은데...
전 10년전보단 지금이 훨씬 행복하고..
경제적으로도 조금 여유가 있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노후가 불안해서
길을 떠나지 못하고 있답니다..
욕심을 내려놓기가 참 어렵습니다...
10년전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느끼신다면, 아주 잘 살아가는 삶입니다,
불안할 노후가 따로없음을 볼수있는 눈만 갖춘다면, 언제든지 떠날수있는 삶이 될듯 싶군요,,,
길은 떠나고 싶을때 떠날수있도록 언제든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떠나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을 뿐이지요,,,
@선등 욕심내려놓기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욕심을 내려놓기 싫어하는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 차리지 못할 뿐이지요
사탕수수..
참 달고 시원해서 좋아하는데
캄보디아에선 흔하게 먹었는데
태국에선 잘 안보이던데 우돈타니엔 있나보네요..
정제안된 저 설탕이
미네랄도 풍부하고 영양소가 많아 좋다던데
태국도시에서는 구경하기가 쉽지 않더이다..
태국에서는 보기 어려워요
우돈타니쪽에서 사탕수수를 몇번 봤을뿐, 다른곳에서는 보기 어렵답니다,
인도가면 아주 흔하고 흔한 사탕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