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회 이야기 인줄만 알았습니다...
설마 관악구의회에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몇달전... 강남구 의회가 구의원 의정비(연봉)을 대거 인상한다는 신문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저는 잘사는 강남구와 서초구등 몇 개 구의 이야기 인줄만 알았습니다.
설마 관악구 의회가 이런 터무니없는 인상안을 마련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지자체 재정자립도가 강남구는 서울의 25개구 중 1등이고...
관악구는 27%로 서울 25개구 중에서 꼴찌이기 때문입니다.
관악구청 신청사 건립으로 인해 910억이라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 상황에서
관악구의 예산을 감시하는 관악구의회가 지역주민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들의 연봉을 3216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71% 인상하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지방의원의 의정비(연봉) 인상은 지자체의 열악한 재정상황을 고려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부득이하게 인상이 불가피하다면 지난 1년간의 의정활동비 사용내역 등 충분한 근거를 제시
하고 관악구민들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상식입니다.
지역주민이 부여한 권한을 이용해 지자체의 낭비성 예산 집행을 막지도 못하면서 자기 밥그릇부터
챙기는 관악구의회는 관악구민 앞에 사과하고 처음부터 다시 의정비(연봉)인상을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의 후보가 대거 당선되기는 하였지만, 젊고 유능한 초선의원들이 많이
당선되어서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이 의정비 인상에 대하여 어떤 입장인지 아직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만 의원숫자가 적어서
막을 수 없었다면 최소한 지역주민에게 알려서 공론화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의정활동 1년 만에 구민의 삶은 어떻게 되더라도 나만 편하면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1년 만에 기존의원과 변별력이 없어졌다면 그분들의 활동을 믿고 선출해준
지역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 입니다.
관악구의회 의원들 모습이 "서민들 등골 빠지는데 배불리는 대부업자"와 다를 바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관악구청과 구의회를 바라보는 관악구민의 시선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투명한 유리로 지어진 신청사와 관악구의회가 아닙니다.
진정 구민을 위해 일하는 구청장과 구의원이 필요합니다.
지금이라도 의정비 인상을 무효화하고, 관악구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 인가를 고민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